보잘 것 없는 그래텍의 기술력 by 도아
알림
나비님 제보로 이 문제가 저한테만 발생한 현상이라는 것을 확인했습니다. 문제의 원인을 파악하고 있지만 원인 파악이 조금 힘듭니다. 일단 공유기를 교체해서 문제를 바로 잡았지만 공유기의 문제가 아니라 사용하고 있는 IP가 바뀌었기 때문에 바로 잡힌 것 같습니다. 어제부터 오늘 까지 KT DNS가 조금 이상하게 잡혀서 그 문제가 아닌가 의심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 글에서 클럽포스에 관한 부분은 삭제할까 합니다.
아울러 제목 역시 공지가 그토록 힘든 ClubFos.com
에서 '보잘 것 없는 그래텍의 기술력'으로 바꿉니다. 여기서 기술력에 대한 부분은 예전에 받은 그래텍 답변을 기준으로 작성된 것임을 밝힙니다.
추억의 아이팝
처음 사용한 웹하드는 아이팝이었다. 지금은 곰TV의 그래텍과 IPOPMEDIA로 분사했지만 원래 오늘 날의 그래텍이 있도록한 서비스가 바로 아이팝이다. 아이팝의 초기 사용자로 팝폴더 시절부터 사용해 왔다. 그러나 팝폴더를 사용하면 할 수록 그래텍이라는 회사가 마음에 들지 않았다.
나는 그래텍의 다른 서비스는 사용하지 않았다. 오로지 사용하는 서비스가 팝폴더 뿐이다. 그런데 메신저 시장이 커지자 그래텍은 핑이라는 메신저를 만들고 팝폴더를 핑에 통합시켜 버렸다. 팝폴더 하나를 사용하기 위해 무거운 메신저인 핑을 강제로 깔도록한 조치였다.
이에 불만을 품고 팝폴더를 따로 개발하는 것이 힘들다면 팝폴더의 기능은 모두 DLL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런처라도 개발해 달라고 요청한 적이 있다. 이때 들은 답변은 "고객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고심 어린 결정"이라며 그냥 쓰라는 답변을 들었다. 그래텍에 대한 않좋은 경험은 차고 넘친다. 그래서 곰 플레이어를 보면 모두 지우고 KMP로 바꾼다. 곰 플레이어 보다는 KMP가 훨씬 좋다.
그래텍의 횡포가 싫었지만 그래텍의 서비스를 계속 사용한 이유는 바로 맨살클럽 때문이었다. 알만한 사람은 알고 있겠지만 아이팝의 한 클럽으로 시작한 맨살은 회원수가 30만명이 넘는 국내 최대의 커뮤니티였다. 아울러 올라오는 자료의 양 역시 상상을 불허했다. 그래서 "맨살에 없으면 없다"는 이야기도 있었다.
그런데 어느 날 맨살클럽이 아삼박스로 이주했다. 가격도 더 싸고 그래텍도 싫었기 때문에 나도 바로 아삼박스로 이전했다. 물론 이전 중 기존의 회원들과의 마찰이 있었다. 또 맨살클럽 운영진이 이전을 댓가로 금품을 받았다는 소문도 돌았다. 아삼박스를 보면 이해가 되는 부분이었다. 일단 서버가 안정화되지 않았다. 로그인도 힘든 날도 있었다. 더 문제는 내려받는 속도가 너무 느렸다.
결국 아삼박스에 둥지를 틀었던 맨살클럽은 다시 클럽포스로 이전한다. 클럽포스는 신생업체라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서버가 안정화되어 있었다. 내려받는 속도는 회선 최고 속도가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2~4M 정도의 안정적인 속도를 유지한다. 그래서 6개월 정액권을 끊어 지금까지 사용하고 있다.
문제는 어제 발생했다. 보통 드라마를 보지 못하면 맨살클럽에서 보지못한 드라마를 내려받아 보곤한다. 그런데 어제 접속하니 개인의 시험 서버도 아닌데 그림처럼 "죄송합니다. 긴급점검 중입니다."라는 메시지만 뜨는 것이었다.
말 그대로 긴급점검 중이라고 생각하고 오후에 다시 접속해 봤다. 12시간이 지난 시점에서도 나오는 내용은 똑 같았다. 시간이 길어지면 왜 길어지는지에 대한 설명이 있어야 하는데 아무런 메시지가 없었다. 결국 오늘 다시 접속해 봤다. 역시 똑 같았다. 24 시간이 지난 지금도 긴급 점검 중이며, 역시 왜 긴급 점검 중인지에 대한 설명은 없다.
클럽포스도 파일을 내려받기 위해 ActiveX를 설치한다. 이런 점을 빼면 클럽포스는 속도도 비교적 빠르고 서버도 안정적이다. 또 그래텍에서는 절대 불가능 하다는 기능도 클럽포스에서는 가능하다. 그러나 오늘 보여준 클럽포스의 모습은 과연 이 회사가 사용자를 조금이라도 배려하는 회사인지 궁금해 진다. 장시간 서버를 죽여놓고 사용자에게 알리는 메시지는 "고작 죄송합니다. 긴급점검 중입니다."가 전부다.
요즘 사용하고 있는 기기는 애플의 iPod Touch이다. 이 제품을 사용해 보니 사람들이 iPod Touch나 iPhone에 열광하는 이유를 알 수 있었다. 더 중요한 것은 이 제품을 사용해보면 이전에 다른 제품을 사용할 때 느끼지 못한 아주 좋은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이다. 바로 곳곳에 숨어있는 사용자에 대한 배려이다.
기술과 서비스는 배낄 수 있다. 그러나 이런 경험은 결코 배끼지 못한다. 애플의 성공에는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지만 나는 바로 이런 좋은 경험이 애플 성공 신화의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한다. 지금까지 Mac OS X에 대해 관심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비스타(Windows Vista)를 버리고 Mac OS X를 주 운영체제를 바꿀 것을 심하고 고민하고 있다.
그 이유는 iPod Touch로 얻은 좋은 경험 때문이다. iPod Touch가 좋아 그토록 싫어하던 iTunes를 사용하고 iTunes가 Mac에서는 가볍게 돈다는 이야기 때문에 주 운영체제를 바꿀 생각까지 하게 만들 수 있는 이유. 한번 애플의 사용자이면 계속 애플을 사용하게 만드는 매력. 모두 바로 제품 곳곳에 남아있는 사용자에 대한 깊은 배려 때문이 아닌가 한다.
클럽포스라는 신생업체가 PC의 개념을 도입한 애플만큼 사용자를 배려해 주는 것을 원하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좋겠지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최소한 24시간 서버를 점검하고 있다면 최소한 어떤 이유로 서버를 점검하고 있고 서버 점검이 늦어지는 이유를 알려 주어야 하지 않을까?
남은 이야기
정말 허접한 그래텍의 기술력
내가 팝폴더을 버린 이유는 고객을 돈으로만 아는 그래텍의 정신 때문이었다. 나는 팝폴더를 주간 정액제와 포인트를 함께 사용하고 있었다. 그런데 포인트로 내려받으면서 술을 마시고 잠이 든 덕에 모든 포인트(8만원 상당(정확하지 않음)가 다 날라가 버렸다. 이미 날라간 포인트는 어쩔 수 없다고 해도 이런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기능 개선을 요구했다.
바로 포인트로 파일을 받다가 주간 정액시간이 되면 자동으로 주간 정액으로 바뀌어 파일을 내려받는 기능이었다. 이때 그래텍의 답변은 이런 기능을 구현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었다. 파일을 내려받으면서 서버의 시간과 정액제 여부를 검사해서 전환만 하면 되는 기능을 그래텍은 불가능한 기술이라고 답한 것이다. 그런데 클럽포스의 내려받기 프로그램은 이렇게 동작한다. 그래서 그래텍에서는 불가능한 기술을 클럽포스에서 구현했다고 한 것이다.
웃기는 아이팝
고객이 그토록 요청할 때는 커지는 메신저 시장 때문에 핑과 팝폴더를 통합한 그래텍. 그러나 IPTV 시장에 곰TV를 이용해서 진출한 뒤에는 핑과 팝폴더를 분리했다. 돈이 되지 않는 핑보다는 안정적인 수익이 나오는 팝폴더를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더 얇삽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