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디어 고대하던 iPod Touch를 받았다. 물론 받기까지 우여 곡절도 많았다. 날라갈 뻔한 iPod Touch에서 설명한 것처럼 5월 19일에 배송됐다. 그러나 FedEx의 배송시간이 예상외로 길었다. DHL은 수도권은 3일, 지방도 4~5일이면 배송이 끝나는데 FedEx는 19일에 배송해서 23일에 국내에 도착했다. 연락처가 없어서 계송 FedEx 사무소에 있다가 결국 6월 5일 국제화물로 양도되었다. 배송추적을 원할하가 하기 위해 지난 번 FedEx와 통화하면서 송장번호와 전화번호를 받아 두었는데 이 번호로 오늘 전화를 해봤다.

DHL은 국내에도 자체 배송망을 가지고 있는데 FedEx는 국내 배송망이 없는 듯 현대택배로 보냈다고 한다. 현대택배의 송장번호를 물어보니 FedEx측에서는 알 수 없고 현대택배에 문의해야 한다고 한다. 결국 현대택배에서 이름과 전화번호로 조회를 했지만 배송상태는 알 수 없었다.

FedEx에서 알려 준 전화번호로 전화를 하니 담당자가 전화 중이라고 하면서 통화가 끝나면 다시 전화를 주겠다는 것이다. 그러나 30분이 지나도 전화는 없었다. 결국 다시 현대택배에 전화한 뒤 사정을 이야기했다. 상담하는 아가씨는 물건이 아직 조회가 안되서 그런다고 하더니 송장번호화 충주의 현대택배 전화번호를 알려 주었다.

이 번호로 현대택배에 다시 전화를 했다. 물건이 왔다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찾으러 가기로 약속을 한 뒤 현대택배 북부 영업소를 찾아갔다. 택배를 받아 오다 보니 또 재미있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전화번호가 틀렸다'는 것이다. 전화번호를 몰라 20일 가까이 FedEx 사무실에 있었고 간신히 연락처를 알아내 전화했다더니 막상 현대택배에 적어준 전화번호는 '011-9900-0000'이라는 알 수 없는 번호가 찍혀있었다.

직접 찾으러 가지 않았다면 연락이 되지 않아 오늘 못받을 수 있는 상황이었다. 특히 오늘은 장인어른의 생신때문에 서울에 올라가야 하고 따라서 오후에는 집을 비워둘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더욱 그랬다.

이름은 맞지만 전화번호가 틀렸다. 연락처를 몰라 FedEx 사무소에 한참을 있었다더니 또 연락처가 틀렸다. 이 상황이라면 정상적으로 택배를 받기 힘든 상황이었다. FedEx의 이런 일처리를 보니 먼저 시작한 특송 사업에서 DHL에 밀리는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포장 상자를 보면 창고에 오래있던 흔적이 역력하다. 상자가 찌그러지고 여기저기 이물질이 묻어있다. 비닐 안쪽의 서류도 여기 저기 낙서가 된채로 구겨져 있었다. DHL로 받는 수표와 비교하면 상태가 너무 않좋다.

역시 관세가 나왔다. 3'4100원, 여기에 아마 과세가격에 관세를 더한 뒤 나온 부가세는 4'6030원, 운임이 2'7000ㅇ원이기 때문에 실제 10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 모든 것을 구글에서 처리한 것 같았다..

역시 안쪽에는 공기 포장재로 포장이 되어 있었다. FedEx에서 제공하는 봉투로 구글 본사에서 포장을 한 듯하다. 원래는 판매처에서 배송하지 않았을까 싶었지만 포함된 서류를 포면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서 보낸 것으로 되어 있다.

상자가 생각보다 작았다. 배송상자 무게는 2파운드라고 하던데 어떻게 2파운드가 나올까 싶었다. 또 iPod Touch의 세련된 디자인에 비해 상자는 조금 촌스러웠다. 상자는 의 상자가 훨씬 고급 스럽다는 생각이 들었다.

상자를 열면 비닐로 이중으로 싸여있는 iPod Touch가 나타난다. 처음에는 우리나라의 휴대폰처럼 액정을 보호하기 위한 비닐이 입혀져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아니었다. 앞면과 뒷면에 손자국이 나지 않도록 입혀둔 비닐이었다. 이 비닐을 벗기면 액정과 충전 커넥터를 보호하기 위한 비닐이 또 입혀져 있다.

구성품은 아주 간단했다. USB 케이블, 이어폰, 독 어댑터 등이 포함되어 있었다. 국내 휴대폰의 화려한 구성물을 생각하면 조금 쓸쓸한 편이었다.

기능 설명서, 간단한 매뉴얼, 극세사 천, 애플스티커가 가장 오른쪽 작은 상자에 담겨 있었다. 국내의 전자기기도 매뉴얼이 상당히 부실한 편인데 iPod Touch는 더 부실했다. 매뉴얼이 필요없을 정도로 사용법이 쉽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었다.

아직 비닐을 벗기지 않은 상태라 iPod Touch 주변부가 조금 지저분하다. 처음에는 액정 보호를 위해 이 비닐을 벗기지 않으려고 했지만 충전 단자도 이 비닐이 감싸고 있기 때문에 비닐까지 벗겼다.

뒤면도 아주 깔끔하다. 아주튼튼한 스테인레스 재질로 보인다. 여기에 애플 로고와 16G가 각인되어 있다. 너무 깨긋해서 거울로 사용해도 될 정도이고 손으로 대면 지문이 바로 묻는다.

하드 케이스에 넣었다. 그런데 문제는 이 하드 케이스를 열 수 있는 방법을 몰랐다. 옆의 안전 장치를 내리면 될 것 같은에 아예 움직이지 않았다. 그러다 안전 장치를 움직이려면 가이드를 분리해야 할 것 같아 결국 안전장치 바로 옆의 가이드를 제거한 뒤 iPod Touch를 넣을 수 있었다.

iPod Touch를 켜면 사진처럼 케이블을 연결하라는 메시지만 뜬다. 아마 iPod Touch를 처음 접하는 사람은 이런 화면에 놀랄 것 같다. iPod Touch는 아주 심플하다. 위면에 단추, 아래쪽의 전원단자와 이어폰 단자, 전면의 사각형 단추가 달려있는 포트의 전부다.

처음에는 조금 당혹스러웠다. 한번도 사용해본적이 없는 장치고 전원을 켜면 꼴랑 CD 아이콘과 USB를 연견하라는 그림밖에 나타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인터넷을 조금 찾아 보니 iPod Touch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iTunes가 필수적이었다. 초기화면에 뜨는 그림도 iPod Touch를 컴퓨터에 연결하라는 메시지가 아니라 iTunes를 켜라는 메시지였다.

일단 iTunes를 내려받았다. 많은 사람들이 iTunes를 좋아하지만 나는 컴퓨터에 불필한 프로그램을 설치하지 않기 때문에 지금까지 단 한번도 사용해 본적이 없는 프로그램이다.그런데 결국 iPod Touch때문에 설치했다. 역시 iTunes를 설치하자 iPod Touch가 정상적으로 동작했다.

터치웹폰으로 터치기능을 사용해 봤지만 iPod Touch의 터치기능은 터치웹폰과 비교가 되지 않는다. 터치웹폰의 터치는 상당히 둔탁하기 때문에 손으로 터치하는 것은 상당히 힘들다. 따라서 스타일러스 펜을 이용해서 터치하는데 iPod Touch의 터치는 부드럽다 못해 매끄럽다.

긴 시간동안 사용한 것은 아니지만 잠깐만 사용해도 왜 사람들이 iPod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엇다. 편리하 iTunes와 세련된 디자인, 그리고 한번 사용하기 시작하면 다른 기기는 돌아 보지 않을 정도로 편리하며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는 감탄이 절로 나왔다. 사용하는 방법에 대한 매뉴얼도 없고 또 사용해본 시간도 얼마되지 않지만 이것 저것 터치하면서 모든 기능을 익히기에 충분한 제품이었다.

어제 EBS 다큐 10에서는 애플의 창업자인 스티브 잡스에 대한 이야기가 나왔다. 사라저 가는 애플을 일깨운 주인공. 그리고 그의 혁신적인 생각들에 대해 들을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iPod Touch를 사용해 보니 왜 그가 다시 이슈가 되는지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경이로운 iPod Touch

처음에는 터치웹폰이 있기 때문에 iPod Touch를 얼마나 자주 사용할지 의문이었다. 그 이유는 충주에서는 무선랜을 사용할 수 있는 곳이 많지 않기 때문이다. 따라서 무선 인터넷이 되지 않는 iPod Touch의 효용성에 조금 의문을 가졌다. 그러나 잠깐 사용해본 결과 터치웹폰 보다 더 자주 사용할 것 같은 예감이 들었다.

동기화

일단 시험을 위해 내 컴퓨터에 있는 음악 파일, 동영상, 사진을 모두 iPod Touch로 보냈다. 사진에서 알 수 있듯이 아래쪽 회색 화살표를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끌어 놓으면 동기화가 취소된다.

기본 프로그램

아직 프로그램을 내려받지 않아서 사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많지 않다. 모두 기본 프로그램이고 오늘 1.1.4로 업데이트했다.

경이로운 iPod Touch

은 800x480의 고해상도를 지원한다. 따라서 의 가격 중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부분은 바로 이 고해상도의 LCD일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iPod Touch의 해상도는 터치웹폰 보다 떨어진다. 따라서 해상도가 높은 사이트를 풀브라우징 하는 것이 가능할까 싶었다. 그런데 훨씬 해상도가 높은 사이트도 아주 잘 보였다.

또 터치웹폰에서는 작은 링크를 클릭하는 것이 상당히 힘든데 iPod Touch에서는 작은 링크도 잘 터치됐다. 그것도 손으로 잘 터치가 된다. 가장 놀라운 것은 바로 부분 축소 기능이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블로그 아래쪽의 컴관련, 오늘글, 인기글은 720px을 거의 다 사용한다. 이 부분을 낮은 해상도에 모두 담기위해 이 부분만 부분 축소한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바로 위의 원어데이 광고나 본문은 상당히 큰 글씨로 출력되는 것을 알 수 있다.

터치웹폰에서 확대 축소 기능을 지원하지만 글씨가 작아서 본문을 읽는 것이 힘들때가 많다. 그러나 해상도가 훨씬 낮은 iPod Touch는 터치웹폰 보다 글을 읽는 것이 훨씬 편했다. iPod Touch나 iPhone에 사람들이 목을 매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닌 듯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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