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명줄을 잡은 것은 이제는 가 아니라 미국산 쇠고기 수입인 것 같다. 정부측에서 아무리 안전하다고 외쳐도 이 것을 믿을 국민은 사실 없다고 본다. 작년에 30개월 미만의 미국산 쇠고기를 수입한 것을 두고 국민의 건강을 생각하지 않았다고 주장하던 한나라당도 이제는 이명박 대통령의 뜻에 따라 미국산 쇠고기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한 네티즌이 다음 아고라 게시판에 이명박의 탄핵을 촉구하는 청원 게시판을 열었다. 4월 6일 처음 열린 이 청원 게시판은 내가 서명하던 4월 28일에는 10만명을 돌파했고 4월 30일 쯤에는 15만명, 5월 1일 30만명, 5월 2일 60만명, 5월 3일 90만명을 돌파했다. 그리고 결국 5월 4일 100만명을 돌파했다.

그런데 이렇게 폭증하던 서명이 어제, 오늘 부터는 주춤해진 느낌이었다. 어차피 다음 사용자만 서명할 수 있고 4월말 언론의 집중 조명을 받았기 때문에 단기간 서명자 수가 폭증한 것일 수 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고려해도 휴일에도 20만명 이상의 사람들이 서명을 하던 청원 게시판이라는 것을 생각하면 지금까지 120만명대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휴일에도 20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청원하던 게시판에 오늘은 고작 만오천명 정도만 서명을 했다. 광우병이 잊혀지는 것이 아니라면 서명자의 수가 10분의 1로 줄어든 것은 선뜩 이해하기 힘들다. 다음 가입자만 서명이 가능하기 때문에 다음 가입자 중 서명을 할만만한 사람은 모두 한 것으로 볼 수 있지만 그렇게 생각해도 서명자 수가 너무 적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추천수가 어떻게 바뀌는지 눈으로 확인해 봤다. 동영상을 보면 알 수 있지만 124'9496명에서 갑자기 124'9495명으로 준다. 124'9522명에서 다시 124'9521명으로 준다. 또 124'9550명에서 124'9549명으로 줄고 있다. 그러나 124'9549명에서 124'9552명으로 3명 정도가 바로 늘고 있다. 1명씩 증가하던 서명자 수가 2~3명 정도 증가하는 것은 서명자 수가 준 뒤에는 상당히 자주 나타난다. 약 100명 정도의 서명을 놓고 봤을 때 3~4명 정도의 서명자 수가 준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정도의 사실로 다음에서 추천수를 조작하고 있다고 보기는 힘들다.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추천수를 조작하는 프로그램이 따로 없다면 빠른 속도로 서명이 이루어 지고 있는 상태에서 서명자 수를 1씩 내리는 것은 힘들기 때문이다. 물론 추천수 조작 프로그램을 따로 두고 조작할 수는 있다. 그러나 만약 추천수 조작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면 굳이 붐비는 시간에 1씩 줄일 것이 아니라 방문자의 접속이 거의 없는 시간에 사용자가 눈치채지 못하도록 조작하는 것이 더 합당하기 때문이다. 또 이처럼 카운터가 줄어드는 현상은 이명박 탄핵 게시판에서만 발생하는 일이 아니다. 내가 확인해본 결과 서명이 많은 게시판에서는 대부분 이런 현상이 발생했다.

다음의 내부 구조를 알 수 없기 때문에 장담은 힘들지만 카운터 프로그램의 버그와 카운터 데이타를 가져 오면서 캐시된 데이타를 가져오긴 때문에 발생한 문제가 아닌가 싶다. 대부분 서명자 수가 1이 준 뒤 연이은 카운트에서 2~3 정도의 서명자 수가 증가하는 것을 보면 캐시때문에 발생한 문제일 가능성이 커 보인다. 다만 이런 민감한 사안은 사용자의 오해가 없도록 다음측에서 더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는 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다.

관련 글타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