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능은?

가격이 너무 싸다. 쿼드 코어가 나오는 시점이다. 그런데 CPU가 구닥다리 셀러론이다. 이런 PC라면 거저 주울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 PC에서 사용된 CPU는 셀러론 M215(1.33GHz)이다. 그러나 성능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셀러론 보다 훨씬 뛰어나다. CPU 이름에 M이 붙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지만 이 CPU는 모바일 PC용(노트북)으로 만든 CPU다.

알림

Ripple mini 제품이 가격이 싸기는 하지만 컴퓨터에 대해 잘 모르는 분은 구매하시지 마시기 바랍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파워가 너무 좋지 않다"는 보고가 있었습니다.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이 메인보드와 파워인데 저가의 파워를 사용한 덕에 파워를 교체하지 않으면 사용이 힘들다고 합니다.
  • 이지가이드를 인수한 ICEL CNC가 기존 사용자를 배려하지 않고 있기 때문입니다. [관련글: “ezguide.co.kr” 를 다시 열며... 참조]
  • 초보자는 AS가 불가능할지 모른다는 제보가 있었습니다.

컴퓨터 구매 가이드

컴퓨터가 없는 삶. 과연 상상할 수 있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이제 컴퓨터는 단순한 계산기가 아니라 현대인의 삶에 가장 밀접한 도구가 되었다. 그래서 이런 컴퓨터를 만드는 사람도 있다. [사진출처]

많은 사람들은 PC를 싸게 구입하기를 원한다. 또 싼 PC가 제 값을 해주기를 원한다. 그러나 싼 PC는 싼 맛에 사용하는 것이지 절대 고기능을 요구해서는 안된다.

리플 미니

PC를 정말 싸게 사고 싶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PC라고 하면 원래 비싸다는 인식이 많고 또 구입하면 속된 말로 바로 똥값이 되는 것이 PC이다. 따라서 나는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이 컴퓨터에 대한 활용도가 낮으면 중고 컴퓨터를 구입하라고 충고하는 편이다.

또 사무용 PC는 굳이 좋은 PC를 사용할 필요는 없다. 그 이유는 사무실에서 사용하는 환경이라면 대부분 워드나 엑셀, 파워 포인터와 인터넷 검색 정도이기 때문이다. 이정도만 사용한다면 펜티엄 4급이면 충분하며, 메모리만 1GB 정도 달아두면 된다.

따라서 오늘은 이런 목적에 맞게 아주 싼 PC 견적을 뽑아 보도록 하겠다. 오늘 소개하는 PC 견적은 절대 고사양의 PC 견적이 아니라 가장 싼 견적이라는 것을 염두에 두기 바란다.

먼저 최저가 PC 견적에 사용할 PC는 Ripple Mini라는 베어본 반제품이다. 가로 30cm, 세로 22cm, 폭 12cm인 아주 작은 베어본이다. 따라서 공간 활용도는 아주 좋지만 확장성(HDD와 같은 다른 부가 장치를 달수 있는 기능성)은 없는 PC다이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이런 PC는 업그레이드도 힘들다. 그러나 사무용이라면 큰 문제는 없다. 또 컴퓨터를 잘 사용하지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굳이 좋은 PC를 사줄 필요는 없다.


갑싸고 성능 좋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리플 미니

작고 저전력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사무실이나 가정용으로 딱이다.

이 베어본 PC는 메인보드가 포함되어 있고 메인보드에 CPU, 그래픽 카드, 사운드 카드, LAN 카드가 내장되어 있기 때문에 하드 디스크, 메모리, 광 드라이브만 달면 되는 반제품 PC이다.

용산에서 믿고 살 수 있는 쇼핑몰 세 곳에서 소개한 이지가이드에서 견적을 뽑아보면 다음과 같다. 모두 가격만을 염두에 두고 뽑은 목록이지만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 메인보드는 무상 1년의 AS를 받을 수 있고, RAM은 평생 무상 AS를 받을 수 있다. 또 하드 디스크는 3년 무상 AS를 받을 수 있기 때문에 AS를 걱정할 필요는 없다.

이지가이드 견적

총 18'1100원이 나왔다. 출장 AS는 이지가이드 완제품 PC에만 해당되는 사항이므로 따로 선택할 필요는 없다. 현재 일반 조립은 무료로 해주고 있지만 나중에 단품 AS를 해야 하고 또 조립이 워낙 쉽기 때문에 조립은 신청하지 않는 것이 좋다.

총 가격은 18'1100원이다. 비슷한 사양의 컴퓨터를 아싸컴에서는 12'8500원에 팔고 있지만 아싸컴의 컴퓨터는 메모리는 512M이며, 요즘은 거의 사용하기 힘든 CD-ROM이 달려있다. 여기서 내가 낸 견적과 비슷하게 메모리를 1G로 늘리고 DVD-ROM을 선택하면 18'2500원으로 가격이 올라간다. 여기에 2'9000원의 조립 및 AS비용이 추가되기 때문에 아싸컴의 견적가는 실제 21'1500원이 되는 셈이다. 따라서 가격만 싼(실제로는 더 비싼) 아싸컴 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이지가이드에서 구매하는 것이 좋다.

아싸컴 견적

얼핏 보면 가격이 정말 싼 것 같지만 RAM이 512MB이다. XP의 최소 사양 보다는 많지만 이정도의 메모리이면 오피스 프로그램을 여러개 띄우면 PC가 버벅거린다. 편하게 사용하려면 XP도 1GB는 되어야 한다. 또 요즘은 찾기도 힘든 CD-ROM이 달려 있다. DVD-ROM과 가격차이가 큰 것이 아니므로 광드라이브가 필요하다면 DVD-ROM으로 바꾸는 것이 좋다. 이렇게하면 가격은 18'2500이고 무조건 붙는 조립+AS 비용이 2'9000원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은 21'1500원이 된다.

성능은?

가격이 너무 싸다. 쿼드 코어가 나오는 시점이다. 그런데 CPU가 구닥다리 셀러론이다. 이런 PC라면 거저 주울 수도 있다고 생각할지 모른다. 이 PC에서 사용된 CPU는 셀러론 M215(1.33GHz)이다. 그러나 성능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셀러론 보다 훨씬 뛰어나다. CPU 이름에 M이 붙어 있는 것에서 알 수 있지만 이 CPU는 모바일 PC용(노트북)으로 만든 CPU다.

아크로판의 벤치 결과

Sempron 2500+ 보다 성능이 약간 떨어진다. Sempron 2500은 펜티엄4 2.4GHz 급이므로 이 CPU의 성능 역시 펜티엄4 2.4GHz 정도로 보면된다.[그림출처2]

Acrofan의 벤치에 따르면 펜티엄4 2.4GHz 급의 성능이 나온다. 아울러 저전력으로 설계된 CPU이며, 메인보드가 소모하는 전력이 평균 40W, 최대 65W 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PC의 사용이 많은 사무실에 아주 적당하다.

형광등 두개의 전력을 소비한다는 제조사의 광고

보통 컴퓨터는 300W 이상의 전력을 소모한다. 집에 있는 가전 제품 중 냉장고 다음으로 많은 전력을 소비하는 것이 컴퓨터이다. 여기에 비하면 정말 소비전력이 적다.

이 반제품 PC의 또 다른 장점 중 하나는 필요한 부품이 모두 메인보드에 내장되어 있어 사용자는 하드디스크, 광드라이브를 연결하고 메모리만 꽂으면 동작한다. 따라서 초보자도 아주 쉽게 조립할 수 있다. 폭이 12cm, 가로 30cm, 세로 22cm로 아주 작기 때문에 TV 옆에 두고 영화를 보는 홈씨어터로도 활용이 가능하다. 차가 조금 크다면 크기가 작고 저전력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차량용 PC로도 활용할 수 있다.

조립은?

조립하는 방법은 아주 쉽다. 동영상 까지 있기 때문에 따라 하면된다. 추가로 구입한 부품이 RAM, 하드 디스크, 광 드라이브 이므로 이들만 연결하고 케이스를 닫으면 된다. 직접 구입해서 조립하는 과정을 보여 주면 좋겠지만 아직 구입전이라 제조사 동영상을 기준으로 설명하겠다.

  1. 'RAM 슬롯(①)'에 구입한 RAM을 꽂는다. 방향성이 있으므로 꽂아 보고 들어가지 않으면 반대로 꽂으면 된다. 잘 꽂혔다면 딸깍하는 소리가 난다.
  2. 'IDE 케이블의 검은쪽'을 '메인보드 IDE 슬롯(②)'에 꽂는다.
  3. 케이스 앞면의 가이드를 안쪽으로 밀어 떼어낸다. 그리고 '광드라이브'에 'IDE 케이블(회색)'과 전원 케이블으 꽂은 뒤 5.25인치 베이에 넣고 나사를 조인다.
  4. 마찬 가지로 '하드 디스크'에 남은 'IDE 케이블(빨간색)'을 꽂은 뒤 옆면의 하드 디스크 베이에 넣고 케이스를 닫는다.

동영상 보기

사양

메인보드 CPU Intel Celeron M215 동작 주파수: 1.33GHz
내부캐시: 512KB
FSB: 533MHz
사운드 AD 1888 2.1Ch Audio  
슬롯 PCIx1, EIDEx1  
메모리 1DIMM 싱글채널 DDR2 최대 1G 지원
노스브리지 SiS 662 그래픽 내장
사우스브리지 SiS 964L ATA-133 지원
제조사 Intel D201GLYL  
케이스 앞면 5.25인치 광드라이브 베이, USBx2, 2.1 채널 스피커, 마이크
뒷면 PS/2(키보드, 마우스), 병/직렬 포드, D-SUB 포트, 랜포트, USBx2, 2.1 채널 스피커, 마이크, 전원
RAM ST메모리 1GB DDR2(CL5) PC5300
HDD 웨스턴디지털 WD-800JB 80GB 8MB/7200rpm

마지막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시스템은 쿼드 코어인 Q6600, RAM 4G, HDD 2TB이다. 하는 업무가 컴퓨터에 관련된 일이고 VMWare와 같은 가상 소프트웨어를 자주 사용하기 때문에 상당히 고사양을 택했다. 또 사용하는 운영체제가 비스타이기 때문에 고사양은 어쩔 수 없는 선택이기도 했다. 그러면 과연 이런 사양의 시스템이 일반인에게도 필요할까?

아는 사람들이 PC를 사용 하는 것을 보면 대부분 인터넷이 전부이다. 가끔 워드를 사용하는 정도다. 활용도가 높은 사람이라고 해도 MS 오피스 정도를 사용한다. 이런 사람들에게는 펜티엄 4면 딱 좋은 사양이다. 컴퓨터 산업을 선도하는 무거운 최신 게임을 마음 껏 돌리려고 한다면 매년 최신 컴퓨터로 업데이트 하는 수 밖에 없다. 그러나 컴퓨터의 사용 목적이 이런 게임이 아니라면 이 PC도 아주 훌륭한 선택이다.

일단 작기 때문에 공간 활용도가 높다. 저전력이기 때문에 전기 걱정이 없다. 성능은 펜티엄 4 2.4GHz 급이기 때문에 인터넷이나 사무실에는 작업하기 무리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싸면 잘고장나지 않을까 걱정이 앞설 수 있다. 아이코다, 아싸컴, 누가 더 쌀까?라는 글에서 설명한 것처럼 컴퓨터에서 가장 중요한 부품은 메인보드파워이다. 그런데 메인보드는 저가이지만 인텔 보드이다. 내가 신뢰하는 제조업체 중 하나이다. 두번째로 파워인데 이 베어본에 포함된 파워는 GPPower GP-250MW이다. 공급하는 전력은 250W에 불과하지만 전력을 고민할 필요는 없다. 이 베어본에 포함된 메인보드는 CPU와 하드 디스크를 풀로 돌려도 전력 소모가 65W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250W면 남아 돈다. 다만 가격이 만원 정도하는 저가형 파워라 안정적인 전력의 공급이 가능할지 조금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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