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픈마켓에서 CM이란 카테고리 메니저의 약자다.. 카테고리 메니저는 수많은 상품 분류 카테고리 중 자기가 맡은 카테고리를 관리하는 업무를 맡는데... 소비자들이 많이 찾는 상품을 기획하거나..

상품을 선정한 다음 판매자와 쇼부쳐서 매출을 극대화시키는 일을 한다..
대부분의 오픈마켓 카테고리마다 이 CM들이 있다..

한 카테고리에는 수천 수만명의 판매자가 존재하고, 그들이 팔고 있는 수십만개의 상품들이 존재한다.. 이 많은 상품들중 오늘 하루 수천 개가 팔려 미친듯이 매출을 올리느냐 아니면 단 한개도 못팔아 콩나물 껍딱을 뜯어 먹느냐는 전적으로 CM의 역량에 달려있으며.. 오픈마켓 입장에서도 CM들의 역활은 상당히 중요하다..

한마디로 CM들은 판매자와 함께 최일선에서 숨쉬고 함께 일 하기 때문에 그 역활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사실 오픈마켓의 성패는 CM들 한테 달렸다고해도 과언은 아니다..

그러나,
이렇게 중요한 CM들이 11번가에선 제 역활을 못하는것 같다.. 어설픈 일처리와 판매자들을 대하는 안일한 태도 때문에 판매자들 사이에서 좋은 평판을 듣지 못하고 있다...

판매자들 사이에서 떠도는 이야기에 관심을 기울이는지 어떤진 잘 모르겠지만..판매자들 사이에선 "네이트몰에서 판매할때와 바뀐게 하나도 없다.."라고 한다.. 11번가는 귤 껍질에서 게 껍질로 껍질만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는데.. 그도 그럴것이 <a href="http://mall.nate.com/"">네이트몰이나 싸이 마켓에서 판매했던 판매자들이 11번가로 옮겨왔어도 그 전에 상대했던 CM들을 또 다시 상대 하기 때문이다.. 겉모습만 화려하고 단단하게 바뀌었지.. 사람이나 시스템은 바뀐게 하나도 없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11번가 CM들은 네이트몰에서 자리만 이동한것이다..

사실 11번가가 진짜로 장사할 마음이 있었다면 오픈 전에 옥션이나 G마켓에서 소위 잘나가는 판매자들을 직접 만나 봤어야 했다.. 예를 들어 가구 침구 인테리어 소품 카테고리를 책임지고 있는 CM 이라면 다른 오픈마켓 상위 200~300명의 판매자들을 직접 만나 식사라도 대접 하면서 판매자들의 의견에 귀을 기울였어야 했다... 여러가지 내부 사정 때문에 그럴수도 있겠지만.... 아무튼..

옥션이나 G마켓 CM들처럼 명절 때마다 판매자들한테 떡값 받아먹고 똥배짱 튕길때가 아니라는 것이다..

네이트몰에서 했던 방식대로 단체 쪽지 띡~ 하나 보내놓고, 제 할일 다했다고 생각하면 그 단체 쪽지을 받아든 판매자가 "아 11번가가 오픈 하더니 단체쪽지도 보내주고, 참 성의있네..11번가로 옮겨야지.." 라고 할까..절대 그런일은 없다..

소위 오픈마켓에서 잘나간다는 상위 판매자들은 옥션과 G마켓 CM들이 경조사까지 챙겨가며 1대1로 철저히 관리하고 있다..

얼마 전에 망한 엠플도 오픈 하기전엔 옥션과 G마켓에서 잘나가는 상위 판매자들한테 비싼 식사 대접하며 좋은곳에서 다양한 의견도 물어보고, 판매자들의 애로사항을 귀담아 들을려고 노력했었다.. 그렇게 해도 망했다..

하지만, 11번가 CM들이나 관리자들은 이런 자리조차 마련하지 않았다.. 물론, 지금도 하지 않는다.. 판매자들한테 쿠폰이나 머니좀 던져주면 알아서 올거라는 생각은 대단한 착각이다..

오픈마켓의 생리를 조금이라도 이해하고 있는 CM이나 관리자라면 절대 이렇게 하지 못한다..

옥션과 G마켓에서 활동하고 있는 판매자들이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바로 쿠폰이나 할인정책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옥션측에서 베스트 100위안 상품들에 10% 할인쿠폰을 붙였다면 그걸 본 G마켓 CM한테 바로 연락이 온다.. "아~ 이러시면 어떡해요? 가격을 맞춰주셔야죠.." 옥션이 옥션 돈 들여 할인 쿠폰 적용 한걸 가지고 G마켓에선 판매자한 태클이 들어오는 것이다..

한마디로 "왜 우리 G마켓에선 만원에 팔고, 옥션에선 쿠폰 붙여 9천원에 파느냐.. 그러니 G마켓에서도 9천원으로 맞춰라.." 라는 소리다..

힘없는 판매자들은 G마켓이나 옥션에 끼어서 까라면 깔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게 바로 오픈마켓의 현실이고 생리다.. 근데 G마켓이나 옥션보다 20~30%씩 할인해준다고 판매자들이 얼씨구나 하고 11번가로 들어갈까..? G마켓 눈치, 옥션 눈치 보느라 절대 들어가지 못한다.. 그렇다고 11번가에서 옥션이나 G마켓처럼 물건을 많이 팔아주는것도 아니지 않는가..

또 하나는 11번가의 소분류 카테고리 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사실 이거 자기 카테고리 관리 못하는 CM들 한테 전적으로 책임있다..

한판매자가 한 상품으로 전체 페이지를 도배해 놓거나 생뚱 맞게 구두 카테고리에 컴퓨터가 올라와 있거나 정렬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어느 누가 그 쇼핑몰을 신뢰하겠는가.. 입장을 바꿔 고객의 입장에서 한 페이지에 한 판매자가 한 상품을 수십개씩 도배해놨는데 "와~ 여기는 같은 물건을 이렇게나 많이 파네..선택의 폭이 없어서 너무 좋구나.." 라고 생각할까?..

이런 작은 관리조차 제대로 하지 못하면서 판매자들한테 가격 맞춰 달라고 하거나 단독가로 진행 하자고 한다면 어느 판매자가 11번가의 요구대로 하려고 하겠는가..? 잔뼈가 굵은 판매자들, 우수한 판매자들 떠날수 밖에 없다..

사실 G마켓이나 옥션에서 판매하는 판매자들 중 상위 몇 %만 빼놓고 대부분의 판매자들은 두 오픈마켓에 불만이 정말 많다.. 판매자을 대하는 상담원들의 태도와, 뻑하면 생기는 시스템 오류, 판매대금 정산 누락 의혹, 등등 온갖 횡포에 진절머리가 나있는 판매자들은 "진짜 더럽고 치사해서 하루에도 열두번 때려치고 싶지만.. 마땅히 갈곳이 없어 못가는것 뿐" 이라고 말한다.. 마치 뇌관을 툭 치면 근방이라도 폭발할것만 같은 분위기다..

"11번가 한테 사실 이런거 기회다.."

지금 부터라도 판매자들의 불만을 제대로 이해 하고 세심한 부분 하나 하나까지 신경 써준다면 마케팅 비용 3000억 안쓰고 충분히 G마켓 따라 잡을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는 것이다..

11번가는 지금 부터라도.. 판매자들의 작은 목소리에도 귀기울일수 있는, 그러면서 함께 일을 진행시켜 나갈수 있는 각 카테고리의 유능한 메니저들을 구한다면 두 아픈 마켓과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을 할수 있다는 것이다..

덧,
요새 판매자들 사이에서 11번가 CM들한테 전화오면 겁부터 난다고 한다.. "가격 내려주세요.." 아니면 "단독가 갑시다.." 가 전부라고 한다.. 판매자 입장에서 이런 전화 굉장히 난감하고 불쾌하다..

덧2,
11번가 어드민 페이지 욕 바가지로 먹고 있다.. 일단 느리고, 쓸데 없는 기능만 많고, 괜히 복잡하고, 관리자 페이지의 기본조차 안되어 있다고 한다.. 11번가 관리자분들이 직접 물건 올리고 수정하고 이동해보면 무엇이 문제인지 근방 나올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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