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44 - 30% 가까이 인상된 종량제 봉투 by 도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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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량제 봉투
닭다리와 기타 필요한 물품을 사고 계산대에 섰다. 보통은 일회용 봉투 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 포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 산 물건이 얼마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로도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달라고 해서 이 봉투에 물건을 담았다. 뒤늦게 온 우엉맘이 또 물건을 잔뜬 싸가지고 온덕에 봉투 하나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하나를 더 시켰다. 그런데 이미 결제가 끝난 상태라 이번에는 현금으로 달라고 해서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보니 종량제로 활용할 수 있는 봉투 가격이 무려 360원이었다. 동네 L마트에서는 얼마전까지 280원을 받았는데 조금 의외였다.
충주와 마트
오늘도 날이무척 춥다. 추우면 생각나는 음식들이 여러 가지 있지만 불현듯 서울에서 먹던 홍초 불닭이 생각났다. 충주라는 곳이 도농 통합도시이고 시 구간이 몇 Km되지 않는 작은 도시이다 보니 홍초 불닭과 같은 체인점을 찾기 힘들다. 그래서 예전에도 낙지 한마리 수제비를 먹기 위해 청주까지 간적이다. 홍초 불닭도 비슷하다. 홍초 불닭 홈페이지에 충북권의 홍초 불닭 체인점을 찾아 보니 청주에만 두곳이 있었다. 이런 마음을 알았는지 우엉맘도 오늘 불닭을 해볼 생각이라고 한다.
충주는 인구 20만의 소도시지만 대형 마트는 두곳이나 있다. 하나는 이미트이고 또 하나라는 롯데마트이다. 대형 마트의 입주 기준이 인구 10만명 당 한개라고 한다. 따라서 인구수만 보면 두개가 들어선다고 해도 큰 문제는 없는 듯하다. 그러나 983.7㎢에 20만 인구가 사는 충주이고 보면 두 개의 대형 마트는 충주의 모든 상권을 붕괴시키기에 충분하다. 소문으로는 또 홈플러스가 들어선다고 하니 재래시장 상인들과 소상인이 살아남을 방법이 없는 듯하다.
아무튼 불닭을 하기 위해 우엉맘이 이미트를 가자고 한다. 개인적으로는 이미트를 가지 않는 이유가 있기 때문에 왜 굳이 이미트를 가려고 하는지 물었다. '불닭을 하려면 닭다리로 해야하는데 닭다리만 파는 곳은 이미트 밖에 없다'는 것이었다. 결국 다예와 함께 이미트에 갔다. 그런데 평상시에는 텅빈 이미트에 주차장 빈곳이 없을 정도로 사람이 꽉차있었다.
보통 날이 춥거나 비가 오는 주말 대형 마트와 같은 곳에는 사람이 넘처난다. 그 이유는 밖으로 나갈 사람이 날이 추겁나 비가 오기 때문에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대형 마트로 몰리기 때문이다. 이미트가 붐비는 이유도 비슷한 것 같았다.
종량제 봉투
닭다리와 기타 필요한 물품을 사고 계산대에 섰다. 보통은 일회용 봉투 보다는 재활용이 가능한 박스 포장을 많이 하는 편인데 이번에 산 물건이 얼마 되지 않아 종량제 봉투로도 사용할 수 있는 봉투를 달라고 해서 이 봉투에 물건을 담았다. 뒤늦게 온 우엉맘이 또 물건을 잔뜬 싸가지고 온덕에 봉투 하나로는 감당하기 힘들어 하나를 더 시켰다. 그런데 이미 결제가 끝난 상태라 이번에는 현금으로 달라고 해서 현금으로 지불하면서 보니 종량제로 활용할 수 있는 봉투 가격이 무려 360원이었다. 동네 L마트에서는 얼마전까지 280원을 받았는데 조금 의외였다.
궁금한 것은 못참는 성격이라 바로 동네 L마트에서 확인했다. 일단 맥주 몇 병과 소주, 그리고 20L 짜리 종량제 봉투 20개 뭉치, 마찬가지로 종량제 봉투로 활용할 수 있는 봉투를 시켰다. 그런데 의외로 20L 짜리 종량제 봉투 20개 뭉치는 가격이 7200원이었고 종량제 봉투로 사용할 수 있는 봉투의 가격은 360원이었다. 즉, 종량제 봉투와 종량제 봉투로 활용할 수있는 봉투의 가격은 같고 얼마 전에 비해 종량제 봉투의 가격이 많이 올랐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런 봉투를 사용하는 곳이 얼마나 되는지 모르겠지만 충주시에는 이런 봉투를 마트에서 종량제 봉투의 가격과 같은 가격으로 살 수 있다. 물건을 담아 올 때는 이 봉투를 이용해서 담아오고 그 뒤에는 종량제 봉투로 그대로 사용하면 된다. 따라서 막상 쓰레기장을 가보면 일반 종량제 봉투 보다는 이 봉투가 더 많다. 종량제 봉투의 취지를 생각해 보면 이런 제도는 전국에서 시행해야할 제도로 보인다.
결국 인터넷에서 확인해 보니 다음과 같은 기사들이 눈에 뛰었다.
충주시도 종량제 봉투의 가격을 대폭 인상한 것으로 생각된다. 성남시가 평균 25%올렸다고 하지만 충주시는 28.6%, 무려 30% 가까이 인상한 것이다. 일반적으로 실물경제를 이야기 하면 꼭 장바구니 경제를 이야기한다. 경기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며, 우리나라 절대 다수인 서민의 주머니를 노리기며 피부에 가장 잘 와닿기 때문이다.
쓰레기 종량제는 쓰레기의 양을 줄이며 분리수거를 활성화할 수 있는 아주 좋은 제도이다. 따라서 나는 황산성 환경부 장관의 유일한 공을 쓰레기 분리 수거로 보고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제도가 서민의 주머니를 터는 수단으로 활용되서는 안된다고 본다. 그러나 소위 윗자리에서 국민을 다스린다고 생각하는 탁상물림들의 생각은 이런 생각과는 사뭇 다른 듯하다.
그렇지 않다면 '서민경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종량제의 봉투의 가격을 소리 소문도 없이 30% 가까이 올릴 수 있을까?' 내년에는 각종 공공요금들의 인상이 예정되어 있다고 한다.
서민들의 시름은 차오르는데 경기는 도무지 살아날 생각을 하지 않으니 근심만 깊어지는 것 같다.
남은 이야기
충주 이미트는 매출 실적인 전국 최하위라고 한다. 그 이유는 당연히 롯데마트 때문이다. 그러나 여기에는 다른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이야기가 있다. 원래는 충주 시청 자리에 이미트가 먼저 들어오기로 했다고 한다. 그런데 롯데마트에서 충주시에 로비를 한덕에 고속터미널이 현재의 위치오 이전하고 여기에 롯데마트가 입점했다고 한다. 더 자세한 내막은 cool*Eyez + :: 카터라 통신님의 충주시,이마트,롯데마트의 삼각관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