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석탄 박물관

문경 석탄 박물관은 은성 탄광 자리에 한때 국가 기간 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개관한 곳이다. 따라서 박물관의 모양도 연탄의 모양에서 따왔고 색깔 역시 연탄재의 색깔이다. 전시실은 중앙 전시실(1층, 2층), 야외전시장, 갱도전시장, 광원사택이 있으며, 따라가다 보면 모든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문경 철로 자전거

충주문경은 거리상 가깝다. 그러나 문경은 관광인구로 넘처 나지만 충주는 그렇지 못하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발상의 전환이 아닐까?

어제는 문경에 철로 자전거를 타러 가기로 했다. 진남역에서 구량리역, 진남역에서 불정역, 가은역에서 국랑리역까지 총 세 코스가 제공된다. 대당 사용료는 1'0000원이며, 여름에는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겨울에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운행된다. 서울에서 중부 고속도로를 타고 오다가 영동 고속도로로 갈아탄 뒤 여주에서 중부 내륙 고속도로로 갈아탄다. 중부 내륙 고속도로를 타고 가다가 문경 새재 IC에서 나와 3번국도를 탄다. 여기서 부터는 길이 약간 헛갈리는데 주의해야 할 것은 반드시 3번 국도를 타고 가가다 왼쪽의 진남휴게소로 들어선 뒤 진남 휴게소 오른쪽의 구길을 타야한다.

처음 가봤지만 의외로 문경 철로 자전거는 아주 인기가 아주 좋았다. 2004년 개장할 때는 무료, 아파트 건너동에 사는 한민맘이 인쇄해온 프린트에서 사용료가 4000원으로 되어 있었지만 막상 가본 철로 자전거의 대여료는 만원이었다. 이 자전거에 어른 두명과 아이 두명이 탈수 있기 때문에 한가족에 만원으로 봐도 된다.

우리 가족이 도착한 시간은 12시가 조금 더된 시간이었다. 몇대의 자전거를 운행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미 매진이었다. 아침 9시부터 6시까지 한시간 간격으로 운행하고 있었는데 모든 시간대가 매진이었다.

주차장에서 엿을 팔고 계시는 아저씨께 여쭈어 보니 평일에는 12시 이전, 주말에는 9시 30분 이전에 와야 표를 예매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날이 좋지 않아 사람이 많지 않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의외로 붐비는 인파 때문에 결국 문경 석탄 박물관으로 향했다. 진남역에서 진남 휴게소쪽으로 나온 뒤 3번 국도를 타고 가다가 가은 방면 지방도로를 타고 계속 직진하면된다.

문경 석탄 박물관

문경 석탄 박물관은 은성 탄광 자리에 한때 국가 기간 산업의 원동력이었던 석탄의 역할과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해 개관한 곳이다. 따라서 박물관의 모양도 연탄의 모양에서 따왔고 색깔 역시 연탄재의 색깔이다. 전시실은 중앙 전시실(1층, 2층), 야외전시장, 갱도전시장, 광원사택이 있으며, 따라가다 보면 모든 전시물을 구경할 수 있도록 되어있다.

박물관이지만 개관 목적이 석탄 산업의 역사적 사실을 알리기 위한 것이라 사람들의 눈길을 잡는 것은 별로 없었다. 그러나 아이들에게 석탄에 면모를 알려 주는 학습용으로는 괜찮은 곳이었다. 박물관은 석탄 박물관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연탄 모양을 하고 있다. 1층의 기둥은 연탄구멍을 상징하며, 건물의 색깔이 연탄재의 색깔과 같은 것은 석탄 산업이 사양화된 것을 상징한 것이라고 한다.

문경 석탄 박물관

1, 2층 전시실로 되어 있으며, 생긴 모양은 연탄을 상징화했다. 색깔도 연탄재의 색깔이다. 1층의 기둥과 옥상의 기둥 모두 연탄 구멍을 상징한다.

일단 1층 전시실로 가면 각종 사진과 광물이 전시되어 있다. 다른 박물관처럼 규모가 크지 않고 또 편하게 관람할 수 있도록 동선이 좋은 편이다. 1층 전시실들 모두 관람하면 1층과 2층을 연결하는 나선형 복도가 나온다. 2층을 모두 관람하면 자연스레 야외 전시장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야외 전시장 끝에 갱도 전시장이 배치되어 있다.

1층 전시실의 광물

1층 전시실도 비슷하고 2층 전시실도 비슷하지만 이런 광물과 석탄이 만들어지는 과정과같은 교육용 자료가 많았다.

탄광촌 교실

탄광촌의 교실이라고 되어 있지만 탄광촌의 교실이라기 보다는 우리내 교실 같다. 석탄 난로 위에 도시락을 올려 두고 누릉지를 만들어 먹던 추억이 새록 새록하다.

연탄찍는 기계

저런 기계로 연탁을 찍는 것을 본 사람이 몇이나 될지 모르겠다. 어릴 때 살던 이문동에는 당시 삼천리 연탄을 비롯한 각종 연탄 공장이 많았고 주변 공터에는 저런 기계로 연탄을 찍던 사람도 많았다. 지금처럼 연탄을 수백장씩 사는 것이 아니라 연탄 두장을 달라고 하면 새끼에 연탄 두장을 끼워 주었다.

야외 전시장

갱도 전시장은 실제 갱도를 모사한 모형물과 밀납인형, 그리고 당시의 상황을 재현하는 음성 방송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갱도 전시장을 나와 아래로 내려오면 당시 광원들이 사용하던 25평형 사택이 나온다. 천천히 관람한다고 해도 한 시간이상 걸리지 않는다.

야외 전시장

야외 전시장에는 예전에 석탄을 캘 때 사용하는 장비와 석탄을 나를 때 사용하는 차량등이 전시되어 있었다. 아이들은 이런 기차를 타고 노는 것이 무척 재미있는 듯 했다. 다만 낙후된 장비 중 일부가 넘어질 가능성이 있어서 안전 사고에 조금 신경을 더 써야할 듯했다.

모노레일

문경 석탄 박물관에는 바로 옆에 연개소문 촬영장이 있다. 연개소문 촬영장은 석탄 박물관 바로 옆 길을 따라 걸어서 올라가도 되지만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모노레일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다. 석탄 박물관, 세트장, 모노레일을 한꺼번에 이용하려면 어른 5000원, 어린이는 2500원의 입장료를 받는다. 석탄 박물관과 세트장만 보고 모노레일을 이용하지 않는 경우에는 어른 2000원, 어린이 1000원을 받는다.

요금표

따라서 모노레일의 왕복 탑승료가 3000원인 셈이다. 날씨가 춥고 아이들을 데리고 올라가기 힘들 것 같아 우리 가족은 석탄 박물관, 세트장, 모노레일을 한꺼번에 이용하는 표를 끊었다. 모노레일에 탑승할 수 있는 인원은 40명(65Kg 기준)이라고 하며 표에는 탑승 시간도 적혀있었다. 따라서 우리 가족은 먼저 문경 석탄 박물관을 관람하고 왔는데 막상 확인해 보니 시간은 검사하지 않았다.

모노레일

이 모노레일이 깔려 있는 산은 산이 아니라 은성 탄광에서 나온 석탄재라고 한다. 석탄재가 산처럼 싸이자 여기에 분토를 한 뒤 수목중 생명력이 강한 아카시아 나무를 싦어 만들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산 곳곳에 검은 석탄재가 보였다.

모노레일은 말 그대로 철로가 하나인 기차로 보면된다. 케이블카는 레일이 차량 위쪽에 있다면 모노레일은 레일이 아래쪽이 있는 것만 차이가 난다. 케이블카도 밖에서 보면 상당히 느리게 움직이는 것 같지만 막상 타보면 밖에서 보는 것과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빠른 느낌을 주는데 모노레일도 비슷했다. 밖에서 보면 답답할 정도로 느렸지만 타고난 뒤에는 상당히 빠르다는 느낌을 받았다.

연개소문 세트장

모노레일이 끝나는 곳에는 연개소문 세트장이 있다. 한류의 영향으로 외국에서 이름있는 드라마가 아니라면 세트장 역시 사람이 많지 않은 편인데 예전에 가본 대장금 세트장에 비해 연개소문 세트장은 확실히 사람이 별로 없었다. 또 고구려 시대의 건물인데 건물 양식은 대부분 조선 시대의 양식이었다.

연개소문 세트장

남은 이야기

꽤 오랜 만에 올리는 충주 이야기이다. 올초까지만 해도 주말에는 항상 여행을 갔지만 요즘은 다른 일 때문에 거의 주말 여행을 가지 못했다. 토요일에 문경 철로 자전거를 탈 생각을 한 것도 따로 여행을 간다기 보다는 동네 사람과 가까운 곳에 갈 심사였다. 가깝다고 하는 문경이지만 막상 가본 소감은 충주에 비해 관광객이 정말 많다는 점이다. 생각해보면 그리 사람을 끌만한 것들은 별로 없는 것 같은데 의외로 관광객이 많았다.

내 생각으로 철로 자전가가 워낙 인기가 있어서 발생한 일이 아닌가 싶었다. 주말에 9시 30분에 매진이 된다는 얘기는 9시 30분에 표를 사고 오후 6시에 철로 자전거를 타야하는 사람이 생긴다는 얘기고 이런 사람들은 철로 자전거를 타기위해 문경 주변의 관광지를 돌아다닐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석탄이 주요 산업이었던 시기를 극복하고 석탄을 나를 때 사용하던 철로를 철로 자전거라는 관광 상품으로 개발하면서 얻은 부대 효과가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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