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얼을 두개 붙인 인텔

AMD 쿼드 코어 CPU 발표회에서 AMD는 Native Quad CPU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인텔은 쿼드 CPU를 발표하면서 CPU의 파이프라인부터 다시 설계했다고 했기 때문에 듀얼을 두개 붙인 CPU라는 AMD의 주장에 선뜻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인텔의 쿼드 CPU를 사용, 오버 한 뒤 온도를 측정해 보면 '온도가 두개의 CPU 단위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CPU1, CPU2는 75도이고 CPU3과 CPU4는 70도라는 얘기다. 두개의 CPU 사이의 온도차가 5~10까지 나는 것도 이상하지만 두 개의 CPU 단위로 온도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AMD의 주장처럼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인텔 CPU는 듀얼을 두개 붙인 것으로 보인다.

WSv(Windows Server Virtualization)

얼마 전 쿼드 CPU(Q6600)을 주문했다. 블랙도아 2006으로 업그레이드한지 채 1년이 되지 않았지만 'CPU를 듀얼에서 쿼드로 업'한 이유는 딱 하나이다. 바로 AMD 쿼드 코어 CPU 발표회에서 본 서버 2008의 서버 코어 기능WSv(Windows Server Virtualization) 기능 때문이었다.

서버 코어 기능은 서버 2008 미리보기 1 - 서버 코어에서 설명한 것처럼 서버의 핵심적인 기능만 설치하는 서버 최소 버전이고 이렇게 서버를 설치하면 아주 가볍고 더 안정적으로 서버를 기동할 수 있다. 이 서버에 가상 머신 기능(WSv)을 이용해서 다른 운영체제를 설치해서 사용하면 다양한 운영체제를 서로 전환하면서 사용이 가능하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하면 관건은 속도인데 서버 2008(Windows Server 2008)에 포함된 WSv인텔의 VT 기술AMD-V 기술처럼 하드웨어 가상화 기술을 사용하며, 하이퍼바이저 기반 가상화를 사용하기 때문에 속도도 상당히 빠르다고 한다. 따라서 쿼드 CPU와 대용량 RAM을 달고 서버 2008 코어에 WSv로 여러 운영체제를 설치, 운영체제를 전환하면서 사용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아 며칠 전 쿼드 CPU를 질렀다.

9월 19일에 주문을 했지만 추석 배송 물량이 많아서 이번 주에 받을 수 있을지 의문이었지만 판매자가 빠르게 보내줘서 9월 20일 CPU를 받을 수 있었다. CPU를 교체하고 비스타로 부팅해서 확인해 보니 CPU 네개가 바로 보였다. 반갑기는 했지만 원래의 목적이 비스타가 아니므로 인터넷에서 서버 2008(Windows Server 2008)을 내려받아 DVD에 구운 뒤 DVD로 부팅해서 2008 설치를 시대했다.

WSv 없는 서버 2008

또 요즘 나오는 하드디스크의 NCQ(Native Command Queuing)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BIOS(Basic Input Output System)에서 AHCI(Advanced Host Controller Interface) 설정도 마쳤다. 그리고 DVD로 부팅한 뒤 순조롭게 2008 설치를 시도했다. 하드디스크의 목록도 잘 뜨고 기존의 파티션을 삭제한 뒤 파티션 생성, 포맷까지도 잘됐다. 다만 포맷된 파티션에 2008을 설치하려고 하면 '시스템 볼륨을 찾을 수 없다'는 오류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보통 이 오류는 하드디스크 드라이버를 찾을 수 없는 때 발생하는 오류이며, 이때는 하드디스크 목록이 나타나지 않는데 조금 이상한 일이었다. 결국 BIOS에서 AHCI 모드 끄고 설치해봤지만 똑 같은 오류가 발생했다.

서버 2008(Windows Server 2008)은 아직 베타 3라 드라이버 문제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이미 한번 설치해본 비스타 64비트로 다시 설치를 시도해 봤지만 역시 '시스템 볼륨을 찾을 수 없다'는 메시지가 뜨는 것이었다. 듀얼 CPU를 사용할 때와 똑 같은 환경으로 만들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예전과는 다른 부분이 무엇이 있는지 생각하다가 컴퓨터에 ReadyBoost용으로 달아둔 플래시 메모리가 있으며, 이 플래시 메모리가 BIOS에서도 잡힌다는 생각이 떠 올랐다. 비스타 설치와 큰 상관은 없을 것 같지만 혹시나 하는 생각에 플래시 메모리를 제거하고 비스타로 설치를 시도하자 정상적으로 설치되었다[1].

그러나 목적은 비스타가 아니기 때문에 설치를 중단하고 다시 BIOS에서 AHCI 모드를 켠 뒤 서버 2008을 설치했다. 엔터프라이즈는 4개의 VM에 대한 라이선스가 주어지고 데이타센터는 무한의 VM 라이선스가 주어지기 때문에 엔터프라이즈로 설치했다.

그러나 설치한 뒤 가장 놀란 것은 서버 2008에 WSv가 없었다. 처음에는 서버 2008에 포함된 기능으로 알고 있었지만 '서버 2008의 WSv는 서버 2008 출시 시점에 베타가 공개될 예정'이라고 한다. 결국 자세히 알아 보지도 않고 선뜻 쿼드 CPU를 지른 덕에 굳이 지를 필요도 없는 CPU를 구입한 셈이다.

아무튼 이런 상황이라면 굳이 서버 2008를 설치할 필요가 없으므로 다시 비스타 64로 되돌아 왔다. 서버 2008에 WSv가 없다는 것을 알았다면 CPU를 바꿨다고 운영체제를 다시 설치할 필요도 없었겠지만 아무튼 이런 사정상 비스타를 다시 설치했다.

듀얼을 두개 붙인 인텔

아마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겠지만 요즘 인텔 CPU는 별다른 조작없이 FSB만 바꾸면 바로 오버가 된다. 쿼드 CPU인 Q6600은 FSB 266MHz에 9배수가 되어 2.4GHz로 동작하는 CPU이다. 그러나 다른 조작없이 오버가 가능하기 때문에 FSB를 333MHz로 바꿔서 부팅했다. 역시 아무런 조작(전압 조정등)없이 바로 부팅됐고 아무런 문제없이 사용이 가능했다.

안전성을 시험하기 위해 Prime을 이용해서 며칠 동안 안정성을 테스트하고 있는데 듀얼로 돌릴 때와 차이가 있다. 듀얼(E6400)도 FSB를 400MHz로 오버한 뒤 안정성을 시험하기 위해 Prime을 돌렸는데 다른 때는 별 문제가 없지만 Prime을 돌리면서 VMWare를 실행하면 VMWare의 동작 속도가 눈에 뛰게 느려졌다. 반면에 쿼드 CPU는 똑 같이 Prime을 돌리고 모든 CPU를 다 사용하도록 하고 있지만 VMWare를 실행해도 느리다는 느낌이 들지 않는다. 싱글 CPU에서 듀얼로 넘어올 때는 느끼지 못했던 체감 속도가 느껴졌다.

AMD 쿼드 코어 CPU 발표회에서 AMDNative Quad CPU라는 표현을 자주 사용했다. 그러나 인텔은 쿼드 CPU를 발표하면서 CPU의 파이프라인부터 다시 설계했다고 했기 때문에 듀얼을 두개 붙인 CPU라는 AMD의 주장에 선뜻 믿음이 가지 않았다. 인텔의 쿼드 CPU를 사용, 오버 한 뒤 온도를 측정해 보면 '온도가 두개의 CPU 단위로 움직인다'. 예를 들어 CPU1, CPU2는 75도이고 CPU3과 CPU4는 70도라는 얘기다.

두개의 CPU 사이의 온도차가 5~10까지 나는 것도 이상하지만 두 개의 CPU 단위로 온도가 움직이는 것을 보면 AMD의 주장처럼 현재 판매되고 있는 인텔 CPU는 듀얼을 두개 붙인 것으로 보인다.

블랙도아 2007

어차피 CPU만 바꾼 것이기 때문에 외관은 블랙도아 2006과 별 차이가 없다. LCD 모니터 바로 앞의 정리대는 '원어데이'에서 구입한 '멀티셋'이며, 키보드는 동생네에서 가져온 무선 키보드이다. 지금은 마우스도 무선, 키보드도 무선으로 이제 블랙도아 2007은 무선으로 진화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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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정확한 원인은 나도 모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