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 이야기 24 - 이런 음식점 보신적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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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애드센스보통 지급 내역에 DHL 번호가 찍히면 이미 배송이 완료된 것이라 DHL로 배송 추적을 해보니 사무실 직원이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송을 확인한 시간이 10시인데 배송 완료 시간이 9시 57분인 것으로 봐서 내가 확인하기 바로 전에 배송된 것 같았다. 아무튼 기쁜 마음으로 우엉맘과 농협으로 향했다. 농협의 외환 담당 행원은 점심 시간이 오후 1시에서 2시 사이이기 때문에 이번에는 1시 전에 가기로 하고 12시 40분 쯤 농협에 도착했다. 그런데 외환 담당 행원이 또 보이지 않는 것이었다. 물어보니 역시 점심 식사를 하러 건 것이었다. 항상 1~2시에 식사를 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번갈아 식사를 하는 모양이었다.
알림
제 블로그에서 맛집을 소개하며 한 집을 세번씩 소개한 집은 없습니다. 이렇게 여러 번 소개한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 한정식처럼 10여개의 반찬이 나오는 밥상을 5천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제공하고
- 음식을 만드는 할머니의 음식 철학이 마음에 들었으며
- 맛이 너무 좋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이 집을 소개하기 전에 인터넷에 이 집에 관한 글은 거의 없었습니다. 그런데 2010년 부터 네이버에 맛집 리뷰가 올라오며 이젠 충주에 가면 꼭 들려야 할 맛집으로 부상했습니다. 이런 현상이 제 블로그의 글로 부터 비롯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사진은 지난 번에 찍은 사진을 다시 사용했다. 총 16가지의 맛있는 반찬이 나온다. 물론 나오는 반찬은 지난 번에 본 반찬과는 다소 차이가 있었고 역시 계란말이는 나오지 않았다.
밥은 모자라면 안된다는 것은 우리 내 어머님께 자주 듣던 얘기이다. 따라서 양을 줄여 달라고 해봤지만 전과 같은 양의 돌솥밥이 나왔다. 두루치기가 어느 정도 익은 것 같아 불을 끄고 밥을 먹는데 할머니가 다시 오셨다.
할머니: 불을 끄셨네요. 그래도 약한 불로 켜고 드세요.
할머니: 모든 병은 음식에서 와요.
할머니: 따라서 깨끗한 음식에 푹 익혀 먹는 것이 좋아요.
밥을 먹어 보면서 다시 느낀 점이지만 접시 하나 하나가 깨끗하다. 돌솥에는 항상 주걱이 따라 나온다. 반찬 그릇외에 밥그릇 하나, 국그릇 하나가 나온다. 여기까지는 다른 곳과 비슷하다. 그런데 두루치기를 먹다보면 밥그릇에 고추가루가 묻기 마련이다. 특히 나처럼 두루치기를 밥에 비벼먹으면 더 그렇다. 이런 사람들을 배려해서 '누릉지 그릇'과 '누릉지를 뜰 수 있는 국자'가 따로 또 나온다. 깨긋한 음식을 만들기 위한 할머니의 철학이 엿보인다. 그러면서 마지막으로 하신 겸손의 말씀.
할머니: 여기 음식은 제가 직접 손으로 정성껏 만듭니다.
할머니: 맛은 없지만.
그러나 이 말은 할머니의 겸손이다. 내가 먹어 본 음식 중 가장 맛있었다. 이런 음식에 대한 철학으로 음식점을 하시는 분이 과연 몇 분이나 될까? '원주 어머니 밥상'이라는 식당 이름. '깨끗한 그릇'. '누릉지용 그릇을 따로 주는 이유'. 이 모든 것은 할머니의 음식에 대한 철학이었다.
그리고 식당을 나서면서 우엉맘의 한마디.
우엉맘: 정말 어머니가 해주시는 것같아.
손님이 자식은 아니지만 자식에게 먹이는 음식을 만들 때와 똑 같은 철학으로 만드는 음식. 맛이 없을 수가 없다.
남은 이야기
보통 출근은 9시 이전에 한다. 그러나 오늘 출근이 늦은 것은 어제 새벽 한시 넘어서까지 마신 술 때문에 일어난 시간이 조금 늦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더 큰 이유는 바로 염색 때문이었다. 새치가 많아서 염색해야 하는데 충주에는 웰라에서 나오는 염색약을 파는 곳이 많지 않았다. 결국 우엉맘에게 사달라고 했는데 어제 염색약을 우엉맘이 사왔기 때문에 염색을 하고 출근하다 보니 조금 늦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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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고로 원주 어머니 밥상은 2008년 경 제가 쓴 글을 인쇄해서 메뉴판에 붙여 두었던 적도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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