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검색 결과 조작
피는 못 속이는 네이버
네이버는 삼성 사내 벤처에서 출발했다. 그래서 인지 모르겠지만 네이버의 성공공식은 삼성과 무척 닮아있다. 특히 불법과 부도덕의 경계를 넘나드는 점이나 허접한 제품으로 승승장구하는 모습 모두 삼성의 DNA가 그대로 녹아있다. 그런데 난 네이버가 사내벤처로 시작할 때부터 싫어했다. 이 때부터 사용자를 속이는 모습을 봐았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예는 다른 검색엔진은 기본으로 취하는 AND 검색 대신 OR를 기본값으로 선택해서 네이버의 검색 결과 다른 검색엔진에 비해 많은 것처럼 속였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허접했던 네이버
나는 네이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부터 네이버를 신뢰하지 않았다. 네이버가 처음 등장했을 때 검색해 보면 의외로 해외의 다른 유명 검색 사이트보다 검색 결과가 많았다. 따라서 언뜻 보면 네이버의 검색 DB가 충실한 것같다. 그러나 검색 결과를 조금만 더 들여다 보면 네이버는 다른 검색 엔진처럼 AND 검색(모든 단어 포함)을 기본으로 하지 않고 OR 검색(한단어만 포함)을 기본으로 한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다. 따라서 고급 검색에서 AND 검색을 해보면 검색 결과는 다른 어떤 검색 엔진보다 떨어진다는 것을 쉽게 알 수 있었기 때문이다.
얘기가 잠시 옆길로 샛다.
네이버스런 네이버!
오늘 본 기사가 "네이버 불펌 블로그, 검색서 제외"였다. 펌글을 검색에서 노출 시키지 않겠다는 취지인데, 문제는 '펌글을 네이버에서 어떻게 아느냐'는 점이다. 당연한 얘기지만 여기서 펌글은 네이버 자체의 스크랩 기능을 이용한 펌을 말하는 것이고 펌로거가 인터넷을 돌아다니며 퍼온글은 여기에 해당되지 않는다.
다만 한가지 궁금한 점이 생겼다. '네이버가 올블로그와 계약을 맺어 일반 블로그의 글도 네이버 블로그의 검색 결과에 나타난다'고 하는데 내 블로그는 나타나지 않았다. 그래서 더 많은 블로그 보기를 클릭하자 검색 결과 중 세번째에 내 글이 표시되는 것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메인 페이지의 검색 결과가 4개가 표시된다면 순서대로 내 글이 메인 페이지에 올라아야 한다. 그런데 메인 페이지의 검색 결과에는 3번째 검색 결과인 내 글은 빠지고 4번째와 5번째 글이 메인 페이지에 나타난다.
여기에는 두 가지를 추측할 수 있다. 한 가지는 메인 페이지 검색 결과를 네이버가 조작하고 있을 가능성이다. 어떤 형태로 조작하는지는 알 수 없지만 네이버에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블로거의 글을 필터링하는 형태가 아닐까 싶다. 또한 가지는 버그일 가능성이다. 프로그램을 짜는 입장에서 어떤 형태의 버그도 가능하다. 그러나 만약 버그라면 우연히 내 블로그만 메인 페이지 검색에서 빠지는 것은 따로 설명이 필요한 부분으로 보인다.
또 한 가지 가능성은 메인에 출력되는 글은 작성일을 기준으로 필터링하는 것이다. 현재로서는 이 것일 가능성이 가장 많지만 검색 결과가 모두 결과순으로 정렬되었기 때문에 오해한 분분이다. 그러나 검색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지 않는 것은 역시 오해의 소지가 있다(비치님 답글에 따라 추가한 부분).
아무튼 검색 결과 역시 참
작은 인장의 메인 페이지 검색 결과
오늘 부터는 네이버에서 블로그가 검색되지 않고 있다. 이 글의 여파인지 계획된 일정인지는 모르겠지만 역시 네이버스럽다는 생각이 든다. 한 사람의 사용자로서 고객 센터를 통해 요청하면 매번 묵살하던 네이버가 블로그에서 이슈화되면 바로 고치는 것을 보면...
아무튼 이제 누리개로 검색하면 검색 페이지 가장 아래쪽에
변경된 누리개 검색 결과
아울러 이 순서는 더 많은 블로그 보기의 결과와 같았다.
다시 확인해 보니 원래의 상태로 복귀했다. 역시 네이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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