듀오백 컨텐츠 허브, 조급증이 만든 어설픔과 철학 부재


철학이 없는 컨텐츠 허브

'듀오백 2.0'의 리뷰 의뢰를 받고 가장 기대한 기능은 두가지다. 하나는 뒷판의 간격과 위치를 조절할 수 있는 '센터 조절 상자'고 또 다른 하나는 '컨텐츠 허브'였다. '성취를 위한 베이스 캠프'라는 모토에서 컨텐츠 허브에 대한 일종의 열망을 읽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지난 주 부터 지금까지 가끔 컨텐츠 허브를 사용했다. 일단 직접 사용해본 컨텐츠 허브는 실망을 감출 수 없었다. 사이트 여기 저기 버그가 눈에 띄었다. 더 큰 문제는 접근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사이트 개발 철학도 없다는 점이었다. 이렇다 보니 컨텐츠를 사이트에 구겨늫은 듯한 느낌이 컸다. 또 '족보닷컴'처럼 어떻게 보면 교육에는 부적절한 컨텐츠까지 제휴 컨텐츠로 들어와 있었다. 컨텐츠 허브가 교육 컨텐츠 허브임에도 불구하고 교육 철학도 명확하지 않은 셈이다. 따라서 오늘은 컨텐츠 허브에 대한 문제점과 개선 방향을 알아 보도록 하겠다.

알림

컨텐츠 허브

사이트 첫페이지에 떡하니 올라와 있는 듀오백 2.0 개발 동영상. 컨텐츠 허브라고 하면서 듀오백 사이트에나 있을 법한 이 영상이 왜 메인에 올라와 있는지 모르겠다. 없는 컨텐츠를 있는 듯 보이기 위해 이것 저것 구겨넣은 듯한 느낌은 첫 페이지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정품 인증 문제

컨텐츠 허브 설명서

원래 제품을 구입하면 가장 먼저 제품 설명서를 읽는다. 듀오백 2.0도 마찬가지였다. 아울러 조립하고 등판을 조절한 뒤 주된 관심사가 컨텐츠 허브였기 때문에 설명서 중간 부분의 컨텐츠 허브 부분을 먼저 읽었다.

앞에서 설명했듯이 초등학생과 중학생을 둔 부모로서 컨텐츠 허브에 관심이 많았다. 따라서 의자를 받자마자 컨텐츠 허브를 찾았다. 매뉴얼을 보니 켄턴츠 허브는 정품 인증 완료 고객만 사용할 수 있었다. 따라서 일단 컨텐츠 허브에 접속하기 위해 정품 인증을 시도했다. 매뉴얼 보면 알 수 있지만 정품 인증 번호듀오백 2.0 포장 상자 옆면과 의자 아래 부분에 부착되어 있다. 사무실이 좁아 의자를 조립하기 전에 상자를 버린 상태라 잽싸게 나가 포장 상자를 확인했다. 매뉴얼에 있는 것처럼 인증 번호는 포장 상자 양쪽에 붙어있었다.

정품 인증 번호의 위치

포장 상자 양쪽과 의자에 정품 인증 번호가 붙어 있다. 그러나 의자의 정품 인증 번호는 설명서 처럼 의자 아래 쪽이 아니라 의자 좌판 바로 아래(그림에서 빨간색 화살표)에 붙어 있었다.

그런데 여기에 한 가지 의문이 들었다. 이 번호는 '정품 인증 번호'다. 이 번호가 없으면 AS가 되지 않는다. 그러다 더 중요한 것은 정품 인증을 해야 켄텐츠 허브를 사용할 수 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컨텐츠 허브는 듀오백 2.0의 소프트웨어에 해당된다. 아울러 듀오백 2.0이 없어도 사용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다. 그런데 소프트웨어를 사용할 때 가장 중요한 시리얼 번호를 소프트웨어 포장 상자에 붙여 놓았다. 과연 이런 방식으로 정품 인증 번호를 전달하는 것이 합리적일까? 듀오백 2.0을 구매한 사람이 실제 정품 인증을 받을 때까지 기간이 얼마나 걸리는지는 모르겠다.

그러나 그 기간이 며칠이든 상관없다. 컨텐츠 허브포장 상자에 붙어있는 정품 인증 번호만 있으면 사용할 수 있다. 따라서 이 사실을 알고 있다면 누군가 포장 상자의 정품 인증 번호로 컨텐츠 허브에 정품 인증을 한 뒤 사용할 수도 있다 포장에 붙은 정품 인증 번호

아는게 병이라면 꼼꼼한 것은 성격이라 그냥 버리지 못하고 사진처럼 처리했다. 일반적으로 하나 정품 인증 번호로는 한번만 등록 가능하기 때문에 버려도 될 것 같다. 그러나 성격이라 일단 위와 같은 방법으로 보관하고 있다.

정품 인증

정품 인증 하는 방법은 간단하다. 듀오백코리아 홈페이지(http://www.duoback.co.kr/) 정품 인증

컨텐츠 허브 문제

정품 인증을 하고 매뉴얼에 나와있는데로 컨텐츠 허브에 접속했다. 그런데 로그인하고 정품 인증까지 마쳤지만 의외로 "듀오백2.0 제품 구매자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라는 메시지가 떴다. 이런 현상은 브라우저를 바꿔도 마찬가지 였다. 도무지 컨텐츠 허브에 접속할 수 없어서 일단 듀오백에 문의했다. 이 부분은 컨텐츠 허브에서 참조 URL을 검사한 뒤 참조 사이트가 duoback.co.kr이 아니면 무조건 위와 같은 메시지를 출력하기 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결국 참조 URL과 로그인 정보를 함께 검사한 뒤 로그인 정보가 있으면 컨텐츠 허브로 넘어갈 수 있도록 요청했지만 아직 수정되지 않은 상태다.

뜬금없는 메시지

로그인하고 정품 인증을 했어도 주소를 직접 입력(http://contentshub.duoback.co.kr/)해서 접근하면 위와 같은 메시지가 뜬다. 참조 URL을 검사하기 때문으로 보인다.

따라서 컨텐츠 허브에 접속하려면 주소(contentshub.duoback.co.kr)를 직접 입력하지 말고 반드시 듀오백 코리아에 접속한 뒤 오른쪽 중간 듀오백 2.0 켄텐츠 허브의 바로가기를 클릭해서 접속하기 바란다. 그런데 이 바로가기 링크를 클릭해서 접속해도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있다. 매번 출력되는 것은 아니지만 다음 그림처럼 전혀 불필요한 경고 메시자가 뜬다. 이 메시지를 왜 출력 하는 것인지 현재로서는 전혀 이해하기 힘들었다. 컨텐츠 허브이고 따라서 다른 교육용 사이트에 접속할 때 이 코드가 필요하다는 것인지 아니면 ID를 확인 시켜주기 위해 출력하는 것인지 알 수 없었다.

불필요한 메시지

듀오백코리아를 경유해서 접속하면 이런 메시지가 뜬다. 매번 뜨는 것은 아니지만 눈에 상당히 거슬린다.

컨텐츠 허브는 다른 인터넷 사이트에 비해 상당히 깔끔한 느낌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

컨텐츠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에 대한 설명은 전혀 없다. 0원이라면 사용자가 따로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 마이컨텐츠에 등록해 주면 덜 불편할 텐데 이런 것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들 메뉴 중 가장 관심이 가는 메뉴는 학습의 첫번째 메뉴인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였다. 가격은 2'5000원이지만 듀오백 2.0 정품 사용자에게는 무료였다. 다만 정품 인증 사용자가 이 컨텐츠를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었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접근한 페이지는 컨텐츠 소개, 제휴사 소개, 구매문의 Q&A가 있다. 내용에는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이 없기 때문에 일단 구매하기 단추를 클릭했다. 다음 그림처럼 "쿠폰받기를 클릭하면 마이페이지 > My 컨텐츠에서 쿠폰 번호를 확인할 수 있다"고 되어 있다. 또 쿠폰받기를 클릭하면 자동으로 마이페이지 > My 컨텐츠로 이동한다.

컨텐츠 구매

무료 컨텐츠를 구매하기 단추를 누르고 다시 쿠폰받기 단추를 누르도록 한 것도 이상하다. 불필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문제는 쿠폰받기 단추를 클릭해도 발급된 쿠폰은 없다. 반면에 중등족보는 신청도 하지 않았는데 자동으로 등록되어 있다.

그런데 이게 끝이다. '마이페이지 > My 컨텐츠'에는 내가 등록한 적이 없는 중등족보만 등록되어 있을 뿐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는 어디에도 없다. 몇번을 반복해도 마찬가지였다. 크롬의 문제인가 싶어서 파이어폭스(Firefox)로 다시 시도해 봤지만 마찬가지였다. 또 쿠폰을 발급받아 등록해야 사용할 수 있다면 쿠폰을 사용하는 방법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그런 설명 조차없었다. 결국 이번에는 해피몰/투모라이즈 페이지 가장 아래쪽에서 에듀119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발견하고 다시 클릭해 봤다. 그러자 이번에는 다음 그림처럼 ADODB 오류가 떴다. 해피몰에 등록된 컨텐츠 중 확인해 본 10개 모두 이런 오류가 떴다.

ADODB 오류

오늘은 토요일이다. 예전에는 반공일, 요즘은 공휴일다. 공유일이라 착한 DB들이 모두 휴식을 취하고 있는지 모르겠다. 아무튼 대부분의 페이지에서 이런 오류가 떳다.

이쯤되니 좀 열이 받았다. 의자를 받자마자 컨텐츠 허브에 접속해서 내용을 확인하려고 했지만 참조 URL 때문에 실패했다. 그리고 지난주 화요일까지는 리뷰를 올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또 금요일까지는 일 때문에 시간이 없었다. 그리고 오늘 시간이 나서 컨텐츠 허브를 확인하려고 하니 되는 기능이 없었다. 아무튼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는 에듀119에서 제공하는 것으로 보여서 에듀119를 검색해서 찾아가 봤다. 듀오백에서 만든 교육 사이트(DBK 에듀케이션)인 아름스터디에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을 찾을 수 있었다. 그러나 여기에도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에 대한 설명만 있을 뿐 역량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나와있지 않았다.

어렵게 찾은 에듀119

인터넷 검색을 통해 에듀119의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찾았다. 그런데 여기에도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의 설명과 홍보 영상만 있을 뿐 정작 검사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해피몰/투모라이즈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찾았기 때문에 이번에는 투모라이즈에 접속했다. 이 사이트도 DBK 에듀케이션에서 만든 사이트였다. 다만 제공하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회원가입을 해야 했다. 따라서 일단 회원 가입을 해 봤다. 투모라이즈는 회원의 형태를 학생 회원과 일반 회원으로 구분하고 있었다. 교육용 사이트이고 아이들이 직접 이용할 수 있기 때문에 이런 구분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다. 따라서 일단 일반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런데 투모라이즈 가입도 좀 황당했다. 일반 회원인데 그림처럼 학교 정보가 필수 입력 사항이었다. 도대체 학교를 다니지 않는 일반인에게까지 이런 초등, 중등, 고등학교에 대한 정보를 요구하는 것인지 당췌 이해할 수 없었다.

황당한 회원 가입

일반 회원으로 가입했는데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중 하나를 고르고 학년과 반을 입력하도록 하고 있다.

아무튼 학교와 학년/반 정보를 아무렇게나 입력한 뒤 일반 회원으로 가입했다. 그런데 투모라이즈에서도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할 수 없었다. 혹시 메뉴를 못찾는 것이 아닌가 싶어서 구글의 사이트 검색 기능을 이용해서 투모라이즈에서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검색해 봤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사이트 전체를 검색하면 대학교 모집 을 담은 HWP 파일이 검색될 뿐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를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었다. 결국 컨텐츠 허브에서 그나마 사용할 수 있는 기능은 집중력건강 두가지 뿐이었다.

구글로 찾아도 없는 자기주도학습 역량검사

찾기 힘든 교육 철학

'마이페이지 > My 컨텐츠'에는 내가 등록하지 않은 중등족보가 등록되어 있었다. 중등족보가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는 모른다. 그러나 나는 족보를 그리 좋아하지 않다. 따라서 중등족보라는 이름 부터가 싫었다. 족보라면 공부가 아니라 점수를 쉽게 따는 방법을 말하는데 하필이면 교육 정보를 제공하며 족보와 같은 이름을 왜 사용했을까 싶었다. 물론 점수를 쉽게 따는 방법을 좋아하는 부모도 있다. 그러나 점수 보다는 진정한 의미의 공부를 원하는 부모도 많다. 아무튼 중등족보를 클릭해 봤다. 그리고 중등족보 바로가기 단추를 클릭하자 족보닷컴으로 연결됐다. 이게 끝이다.

문제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족보닷컴을 방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학교별로 족보가 올라온다. 대전갑천중학교 1-1 중간 수학 족보, 천천중학교 2-1 중간 수학 족보. 이런 식이다. 물론 족보만 올라는 것은 아니고 다른 서비스도 있을 것이라고 생각된다. 그러나 족보가 학생을 유인하는 수단이든 아니든 편법을 마치 정당한 것처럼 홍보하는 분위기가 마음에 들지않는다. 또 요즘은 이런 족보 사이트들 때문에 족보에서 문제를 내면 선생님들이 징계를 받는다고 한다. 즉, 이런 족보 사이트는 학생들이 공부는 하지 않고 쉽게 점수를 따는 방법을 제공함으로서 학생들의 학업을 막는다. 선생님들은 이런 족보 사이트들 때문에 매번 문제를 새로 내야 하는 수고로움을 준다. 즉, 학생, 부모, 선생 모두에게 가장 불필요한 사이트인 셈이다. 물론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점수만 올리려는 학생이나 부모에게는 유용할 수도 있다.

족보닷컴의 중등족보 메인

많이 보는 컨텐츠로 "우리학교 시험문제를 미리 본다!"가 올라와 있다. 이 문구를 보자 마자 든 생각은 "자랑이다! 썩을 놈들!"이었다. 내가 특이한 것인지 모르겠지만 이런 불법, 편법은 그리 달갑지 않다. 더우기 이런 사이트들이 교육이라는 허울을 쓰고 있는 것까지 못마땅하다.

우리나라에서 공부는 국영수와 같은 과목에서 높은 점수를 따는 것으로 아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원래 공부모든 '자기 수양'을 의미한다. 따라서 운동도 공부고 심지어 다른 사람들과 노는 것도 공부다. 핀란드의 초등학생들은 우리가 생각하는 공부를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 이유를 묻자 "공부는 훌륭한 시민이 된 뒤에 해도 늦지 않다"고 관계자가 답했다고 한다. 적어도 성취를 위한 베이스 캠프라면 이런 정도의 교육 철학은 가져야 하지 않을까? 또 적어도 이런 모토에 어울릴려면 족보닷컴처럼 점수만 올리려는 사이트는 빼는 것이 더 낫다고 생각한다. 만약 공부를 점수라고 한다면, 성취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는 성공 이상의 의미를 갖기는 힘들다.

부족한 개발 철학

컨텐츠 허브는 여기 저기 눈에 거슬리는 부분이 남아 있었다. 앞에서 이야기한 참조 URL이나 로그인 뒤 나타나는 회원 코드도 거슬리는 부분이다. 이외에도 1:1 상담을 클릭하면 다음과 같은 그림이 나타난다. 일대일 상담에 왜 저런 내용이 나타나는지 모르겠다. 같은 내용이 반복되고 일부 답변완료와 준비중 메시지가 있는 것으로 봐서 사이트 개발자가 시험하기 위해 올린 데이타로 보인다. 다만 테스트를 했다면 사이트를 열기전에 삭제해야 한다. 또 설사 삭제하지 않았다고 해도 나의 상담내역이니 당연히 나타나지 않았야 한다.

나의 상담내역

나의 상담내역을 클릭하면 그림과 같은 테스트 메시지가 뜬다. 그러나 클릭한 것은 나의 상담내역이다. 따라서 설사 테스트 메시지를 올린 것이라고 해도 내가 올린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나에게는 표시되지 않아야 정상다.

황당한 버그

1:1 상담 단추를 누르면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난다. 그런데 컨텐츠 허브에 대해 질문을 받는 것이 아니라 듀오백 2.0에 대한 문의를 받는 것으로 나온다. 또 이름이 홍길동으로 자동 입력된다. 여기에 이름도 수정할 수 없다. 이런 버그가 참 많다.

한가지 더 지적하자면 '마이페이지'는 모두 한글로 표시했다. 반면에 똑 같은 뜻의 똑 같은 영어인데 'My 컨텐츠'의 My는 영어로 표시하고 있다. 컨텐츠 허브가 교육용 사이트라면 마이페이지 보다는 '내공부방' 또는 '내 책장'이 더 어울릴 것 같다. 그런데 컨텐츠 허브의 메뉴를 만들면서 이런 고민은 전혀 하지 않은 것 같다.

콜스터디

컨텐츠 허브와 제휴한 컨텐츠 중 그나마 나은 컨텐츠는 콜스터디 정도였다. 일단 콜스터디에 대한 평가는 좋은 편이다. 또 영어는 거의 세계 공용어처럼 사용되고 있다. 따라서 콜스터디와 같은 사이트에서 매일 매일 영어를 공부하는 것도 괜찮다. 컨텐츠 허브를 통하면 40% 할인된다. 그러면 주2회 6만원(3만6천원)이라는 가격은 어떨까? 아이들이 주로 많이 하는 대교 눈높이에서도 폰영어라는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1회 3'5000원, 주2회 5'5000원이다. 즉, 콜스터디와 눈높이를 비교하면 콜스터디가 5000원 정도 비싸다. 그러나 컨텐츠 허브를 이용하면 3'6000원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1'9000원이 더 싼 셈이다. 물론 교육을 비롯한 모든 가격은 가치에 의존하기 때문에 직접 써보지 않은 이상 어느 쪽이 싸다 비싸다고 이야기하기는 힘들다.

괜찮은 콜스터디

이외에 '처음교육'과 청소년 영어신문인 '폴스타 잉글리쉬'가 있었다. 그러나 처음교육은 앞에서 설명한 ADODB 오류가 떠서 내용을 확인할 수 없었다. 폴스타 잉글리쉬는 아직 영어도 못하는 아이들에게 영어로 비판력과 창의성을 가르칠 수 있을까 싶어 관심을 두지 않았다.

총평

아무래도 '듀오백 2.0' 출시에 맞춰 허겁지겁 컨텐츠 허브를 연 것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아무런 철학 없이 이것 저것 구겨넣는다고 해서 '성취를 위한 베이스 캠프'가 되는 것이 아니다. 또 '성취를 위한 베이스 캠프'라는 거창한 이름을 달았지만 여기에 맞는 철학이 없다. '족보닷컴'에서 알 수 있듯이 어떤 교육철학을 지향하는 것인지도 분명하지 않다. 사이트는 여기 저기 버그가 넘치며 컨텐츠 역시 어떤 기준으로 모으는 것인지 알기 힘들었다. 내가 보기에 완성되지 않은 컨텐츠 허브는 일단 닫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그리고 베타 테스터를 모집해서 최소한 사이트 여기 저기 남아 있는 버그와 일관성 없는 UI는 고치고 여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아울러 가능하다면 단순히 사이트를 여는 것 보다는 사이트의 지향점과 철학을 세우고 여기에 맞는 컨텐츠를 선별적으로 모아야 '성취를 위한 베이스 캠프'라는 모토에 걸맞을 것 같다.

관련 글타래

  1. 이전 리뷰에서 한번 설명했듯이 듀오백 2.0은 뒷판의 간격, 높이를 모두 조절할 수 있다. 뒷판을 조절하는 핵심 기능이 센터 조절 상자에 담겨있기 때문이다. 
  2. 얼마 전에 올린 크레마 터치의 소프트웨어는 정말 아니다 싶을 정도로 엉망이다. 그런데 좋은 리뷰가 나온 이유는 크레마 터치 자체에 대한 느낌이라기 보다는 전자잉크에 대한 좋은 인상덕분이다. 
  3. 컨텐츠 허브를 사용해 본 결과 누군가가 이 인증 번호로 정품 등록해서 컨텐츠 허브를 사용할 가능성은 거의 없었다. 그런 매력이 없는 사이트이기 때문이다. 
  4. 얼마 전까지 듀오백코리아 홈페이지스토어가 분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하나로 통합되었기 때문에 어느 쪽으로 접속해도 된다. 
  5. 일부 UI는 윈도폰에서 따온 듯한 느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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