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명당, 진짜로 있을까?
로또 명당의 비밀
로또에 대한 의혹 중 하나는 '어째서 이월되지 않고 매주 1등이 나오느냐'는 것이다. 따져보면 꽤 간단하다. 어제 마감한 로또 497회차는 5천2백8십5만 게임이 팔렸다. 로또의 가능한 조합수가 814만이니 가능한 조합수를 6.5배 초과한 셈이다. 따라서 게임 판매수만 보면 1등은 6~7명이 나와야 한다. 그런데 실제 1등은 오히려 적은 4명이 나왔다. 따라서 이런 것은 의혹을 가질 부분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다만 로또 1등 확률은 \frac{1}{814'5060}이다. 벼락을 맞을 확률 보다 낮다고 한다. 쉽게 예를들어 설명하면 1년을 52주라고 보고 매주 5게임씩 구입한다면 3만1천2백년 동안 로또를 구입해야 한번 1등에 당첨될 수 있다. 사람의 평균 수명이 90년이라고 하면 348번 환생하고 평생 매주 5게임씩 로또를 구매해야 한번 당첨될 수 있다. 그런데 이렇게 확률이 낮은 1등을 무려 15번이나 배출한 판매점이 있다. 숫자로만 보면 진짜 '로또 명당'이다. 그러면 과연 1등이 많이 나오는 '터가 좋은 명당'이 있을까? 오늘은 로또 명당의 비밀을 밝혀 보겠다.
로또는 도박
강원래드 카지노에 가보면 이런 사람들을 종종 만난다. 슬롯머진에 꼼짝을 하지 않고 앉아 있다가 카지노가 닫히면 로비 소파에서 잠을 잔다. 그리고 다음 날 카지노 문이 열리면 서로 경주하듯 달려간다. 더 자세한 내용은 로또 명당
1번도 나오기 힘든 로또 1등이 '14번'이나 나왔다고 한다. 1년전 사진이며 이 사이 또 1등이 나와 15번 나왔다고 한다. 바로 상계동 스파편의점이다. 이름은 편의점이지만 파는 물건은 거의 없다고 한다. 즉, 로또 대박으로 편의점은 안하는 듯하다. 그런데 과연 로또 명당이 존재할까? [사진출처: 로또는 재미로
로또나 내가 만든 로또 번호 발생기 모두 재미로 하는 것이 좋다. 아울러 로또 번호 발생기
45개의 조합 중 6개를 골라내는 것이기 때문에 상상이 되지 않을 것 같다. 쉽게 확인해 보려면 3개의 수중 두개를 중복없이 순서와 무관하게 골라내는 것으로 계산해 보면 된다.
_3C_2={{3}\choose{2}}=\frac{3!}{2! \times 1!}=\frac{3 \times 2 \times 1}{(2 \times 1)}=3
'3개의 숫자 중 두개를 골라낼 때 경우의 수는 3가지가 된다'는 이야기다. 또 직접 해봐도 (3, 2), (3, 1), (2, 1)의 3가지 밖에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즉, 로또의 조합수는 814만가지가 되며 이들 조합 중 한 조합이 1등이 되기 때문에 로또 1등에 당첨될 확률은 \frac{1}{814'5060}가 된다. 참고로 외국 로또의 확률은 우리나라 보다 더 낮다.
미국의 로또인 파워볼 1등 당첨 확률은 1억4610만분의 1이다. 59개의 숫자 중 5개를 맞추고 35개의 파워볼 숫자 하나를 맞추는 게임이다. 상금도 '최소 220억'(2000만불)이고 3800억의 잭팟이 터질 때도 있다. 또 이탈리아 로또는 90개의 숫자 중 6개를 맞추는 게임으로 확률은 6억2261만4630분의 1이다. 즉, 미국과 이탈리아 모두 우리나라 로또 보다 당첨될 확률이 낮다. 우리나라의 로또 확률은 이탈리아에 비해 76.4배 높은 셈이다. 이탈리아 로또의 확률도 다음 방법으로 계산할 수 있다.
_{90}C_6={{90}\choose{6}}=\frac{90!}{6! \times 84!}=6'2261'4630
한글도 이해 못하는 나서기
'악플러'의 댓글은 그냥 삭제하면 된다. 그런데 '나서기'의 글은 그냥 삭제하기도 힘들다. 은꼴사[14]가 대부분이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런 나서기는 대부분 국어에 대한 이해력이 떨어진다. 오늘 소개하는 나서기도 비슷하다.
'공부만 하면 바보가 된다'는 미국 속담이 있다. 사실이다. 우리나라가 이 모양인 것도 공부만한 바보들[15]이 권력을 쥐고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바보들 중에 가장 대책없는 바보는 국어 조차 이해 못하는 '이공계 바보들'이다. '나 역시 공학을 전공했기 때문에 이런 비판에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은 잘안다. 그래도 비판할 수 밖에 없다. 며칠 전 올린 글에 한 나서기가 댓글을 달았다. "'초상집에서 감축드립니다'라고 하지 마라"는 말을 '초상집에 가면 입을 다물어라'로 이해한 바보다. 댓글을 이렇게 시작했기 때문에 바로 지웠다[16]. 첫 문장을 보면 '나머지도 읽을 가치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기 때문이다. 또 이런 바보의 글을 읽을 시간도 없다.
'초상집에서 감축드립니다'라고 하지 않는 것은 굳이 지적하지 않아도 당연한 일이다. 그런데 공부만한 바보들은 초상집에서도 '감축드립니다'라고 한다. 왜? 공부한 적이 없기 때문이다. 공부만한 바보들은 책에서 배운 것이 아니면 모른다. 이렇기 때문에 공부만한 바보들은 행동도 비슷하다. 모두 그렇게 공부했기 때문이다. 이 바보들은 사람들이 모여있으면 끼여들 생각만 한다. 그리고 상황도 보지 않고 '감축드립니다'라고 말한다. 일단 나서는 것이 먼저이기 때문이다. 어떤 말을 하려고 하면 최소한 주변의 상황을 보고 이야기해야 한다. 그런데 공부만한 바보들은 이런 것은 책에서 배우지 못했다.
'초상집에서 감축드립니다'라고 하지 말라는 말을 '초상집에 가서 입을 다물어라'고 이해하는 맥락도 비슷하다. '초상집에서 감축드립니다'라고 하지 말라는 것은 '말을 하지 말라'는 뜻이 아니다. '상황에 맞는 말을 하라'는 것이다. 그런데 이 바보는 이런 쉬운 말조차 이해하지 못한다. 상황 파악을 못한다. 아니 할 수 있는 능력도 없다. 주둥아리 받침으로 쓰이는 CPU(머리)를 통해 똥바구니(몸)에 저장된 내용을 읽어 주둥아리로 뱉어내야 하기 때문이다[17]. 더 재미있는 것은 이 사람이 NHN 직원이라는 점이다. 모르긴 해도 전 글에서 "특히 네이버에 이런 나서기가 많다. 아니 나서기가 하나의 문화다. 그 동네에서는."라는 문구 때문에 열받아 쓴 댓글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그러나 역시 NHN 망신은 NHN 직원들이 주로 시킨다[18].
마지막으로 반론을 쓴다고 모두 나서기가 되는 것은 아니다. 앞에서 이야기했지만 글의 내용과 글쓴이의 의도를 이해한 뒤 잘못된 점이나 다른 점은 충분히 논의할 수 있다. 아울러 이런 댓글이 실제 인터넷 문화를 발전시킨다고 생각한다. 참고로 1996년 부터 홈페이지를 운영했고 2004년 부터 블로그를 운영[19]하고 있다. 따라서 수없이 많은 댓글을 주고 받았다. 그러나 우리나라에서 이런 품격을 기대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느꼈다. 따라서 나는 댓글이 소통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20]. 댓글에 대한 내 생각을 읽어 보려면 댓글, 과연 소통일까?를 읽어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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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런데 매주 이런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는 사람들이 대여섯명씩 되는 것을 보면 나폴레옹이 생각난다. ↩
- 어제 마감된 로또 497회차는 5천2백8십5만 게임이 팔렸다. 즉, 로또의 가능한 조합수를 6.5배 초과했다. 따라서 매주 1등이 나오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한 일이다. 판매수를 보면 6~7명은 나와야 한다. ↩
- 장모님이 분당에 계시기 때문에 가끔 분당에 간다. 그런데 장모님 아파트 근처에는 로또 파는 곳이 없다. ↩
- 부자집만 털면 대도라고 하지만 가난한 집만 털면 '잡범' 취급하는 것과 비슷하다. ↩
- 아울러 이런 도박을 우리나라처럼 장려하는 나라는 드물다. ↩
- 실제 해보면 상당히 타당성이 있는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단순한 착시일 뿐이다. ↩
- 세상의 어떤 기계도 똑 같을 수는 없다. ↩
- 당첨금이 1000억이라면 10억 정도 투자받아 해볼만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
- 어제 연계수 법칙을 적용할 수 있는 연계수 표를 만들었다. 그런데 막상 만들어 놓고 보니 뭐하는 짓인가 싶었다. ↩
- '연계수 법칙'으로 구글에서 검색해 보기 바란다. 언론사 기사처럼 올라와 있지만 모두 광고다. ↩
- 정확히 똑 같은 기계는 아니다. 그러나 같은 원리로 동작하는 같은 제조사의 기계를 사용한다. ↩
- 이 숫자합에서 1등이 많이 나오는 것은 확인해 보지 않았지만 수조합의 숫자합 분포가 몰려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
- 링크된 글에서 '한국 개신교'의 작태라는 링크를 읽어 보기 바란다. 범죄집단 중 한국 개신교는 거의 최고봉이다. ↩
- '은근히 꼴 사나운 댓글'을 말한다. ↩
- 공부만 하는 바보들을 키우는 나라에서 '왜, 스티브잡스와 같은 인물이 나타나지 않는지' 의아해 하는 것도 웃기다. ↩
- 최근에는 댓글 원칙을 조금 바꿨다. 예전에는 어떤 댓글이든 남겨두고 반론을 댓글로 달았다. 즉, 욕처럼 명백한 위반이 아니라면 댓글을 삭제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이런 원칙을 조금 주관적으로 바꿨다. 나서기의 글은 모두 삭제한다. 아울러 모든 댓글에 답글을 다는 원칙도 버렸다. ↩
- 표현이 조금 격한 감이 있다. 그러나 나서기들은 이 보다 더했으면 더했지 덜하지 않은 종족들이다. ↩
- 이런 짓은 현재 NHN에 몸담고 있는 직원 뿐 아니라 NHN을 퇴사한 전직 직원들도 비슷 짓을 한다. 아마 NHN의 DNA라는 생각이 든다. ↩
- 블로그에 올린 첫 글이다. 그러나 날짜로 검색하면 이전 글도 뜬다. 이유는 홈페이지에 올린 글을 블로그로 가져왔기 때문이다. ↩
- '쥐박쥐가 아니라면 소통하세요'라는 글을 보고 '소통' 운운하는 바보들이 있다. 마치 '붕어빵에 왜 붕어가 없는지' 따지는 사람과 같다. '쥐박쥐가 아니라면 소통하세요'는 '댓글 달아주세요'라는 의미다. 글자를 읽지 말고 행간을 읽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