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동강의 발원지 황지를 가다!
낙동강의 발원지, 황지
닭갈비 집에서 나와 조금 더 내려가면 낙동강의 수원이라는 황지가 나온다. 태백은 상당히 작은 도시였다. 시내 중심 도로도 1차선 편도였고 이 중심가를 감싸는 도로가 전부혔다. 주변 도로는 중심 도로보다 조금 넓기는 했지만 큰 도로는 아니었다. 이런 도로와 도로 사이에 황지가 있기 때문에 황지의 규모도 작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생전 처음 보는 수원이라 기대감을 가지고 아이들과 황지로 향했다.
충주에서 태백
동해고속도로 끝자락에서 삼척으로 가다 보면 뜬금없이 '38번 국도'가 나타난다. 38번 국도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도 있지만 충주에 사는 사람에게는 아주 중요한 도로 중 하나다. 이천부터 제천, 강원도 황지 표지석
연못의 크기와는 무관하게 수원이라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기 때문에 상당히 큰 표지석이 입구에 놓여있었다.
"태백시는 한여름에도 온도가 20도를 넘지 않는다"고 한다. 따라서 태백시에서는 7월말 부터 8월 초까지 쿨시네마 페스티발를 한다. 9일간 영화를 상영하며 여러 이벤트를 함께 하는 행사다. 우리가 갔을 때는 행사 마지막 날이라 행사는 볼 수 없었다.
우영이 뒤로 보이는 작은 연못이 황지다. 이 황지의 물은 작은 돌다리를 지나 흐르고 다시 아치형 다리 두개를 지나 흐른다. 다만 황지에 사는 물고기는 원래 황지에 사는 물고기는 아닌 것으로 보였다.
강원도의 좋은 햇살을 그대로 받고 새까맣게 변한 다예지만 태백의 찬 공기는 무척 추운 듯했다. 추위는 거의 타지 않은 나 조차 쌀쌀함을 느꼈다.
서울의 낯기온이 33도가 될 것이라는 뉴스를 들었다. 오후 6시 정도 된 '태백의 온도는 19도'에 불과하다. 따라서 해가 없어지면 춥게 느껴진다.
많은 모텔, 없는 방
황지를 나온 우리 가족은 모텔에서 먹을 것과 과일을 산 뒤 차를 주차한 성당으로 향했다. 성당 바로 아래에 모텔이 있었기 때문에 차를 끌고 모텔로 내려왔다. 그런데 태백에는 의외로 모텔이 많았다. 작은 도시와 좁은 도로를 생각하면 상당히 의외였다. 다만 성당 아래쪽의 모텔은 조금 좁은 듯해서 다른 모텔을 가기로 하고 차를 끌고 내려오면서 모텔에 전화를 했다. 물론 숙박비를 알아보기 위한 것이었다.
그런데 그 '많은 모텔에 방이 없다'는 것이었다. 도대체 누가 이런 벽촌, 더구나 볼것도 없는 벽촌까지 올까 싶었다. 아무튼 주변에 널린 것이 모텔이라 뒷편으로 이동하며 모텔을 찾았다. 그러다 찾은 모텔이 알프스 모텔이다. 중심가에서 약간 벗어나 있지만 주차 공간이 넓고 깨끗해 보였기 때문이다. 특히 주인 아주머니가 수건을 손으로 일일이 다리는 것을 보고 선택했다.
그런데 모텔 숙박비를 묻고 온돌방으로 달라고 이번에는 주인 아주머니가 난색을 표했다. 마치 그 방은 다른 사람들에게 주기위해 미리 잡아둔 것 같았다. 아무튼 이 작은 도시에 넘처나는 모텔도 의외였지만 일요일에도 방이 없는 것도 이상했다. 나는 온돌이 좋지만 우엉맘은 침대를 편해하기 때문에 일단 침대방을 얻어 모텔에서 일박을 했다. 생각했던대로 모텔은 깔끔했다.
나중에 알게된 일이지만 이 작은 도시에 모텔이 많고 방이 없는 이유는 몇가지가 있다고 한다. 먼저 '운동선수들이 여름에 이곳으로 전지훈련을 많이 온다'고 한다. 여름 한낮의 기온이 20도를 넘지 않기 때문에 운동선수들이 운동하기에는 딱 좋다고 한다. 또 고원 레포츠 도시라는 이름처럼 주변에 골프장이 많다고 한다. 동사무소에서 골프 스쿨을 운영하기 때문에 "동네에서 헬스를 배우듯 골프를 배울 수 있다" 맑고 잔잔한 바다
아이들이 놀기에 물이 조금 깊기는 하지만 날이 너무 좋았다. 멀리 수평선 넘어로는 가로로 펼처진 구름이 가득했다.
물놀이가 즐거운 아이들
처음 동영상을 찍을 때는 접사로 놓고 찍었기 때문에 멀리 잡은 구름 다리는 흐릿하게 나왔다. 우영이는 물이 깊는 얕든 신경쓰지 않는다. 그러나 겁이 많은 다예는 깊은 물 때문에 어른이 함께 들어가지 않으면 물에 들어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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