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 대통령을 '노무현 씨'라는 현충원
국립현충원의 공식입장
며칠 전에 국립서울현충원에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이 사진전시관에서 빠진 이유가 공식입장으로 올라왔다. 노무현을 지운 현충원의 어이없는 답변라는 글에서 이미 설명했지만 국립서울현충원의 공식입장에는 아예 어이가 없다. 여러 가지 볼 것도 없이 다음 문장 하나면 명색이 국립서울현충원이 어떤 생각으로 운영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다. <사진: 국립현충원에서 열린 제49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석, 헌화한 뒤 분향하는 노무현 대통령. 사진 출처>
먼저 지난 16일 네티즌이 올린 글은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삭제했는지 아니면 올린 사람이 스스로 삭제한 것인지 알 수 없지만 현재 원본 게시판은 찾을 수 없었다. 위의 글은 다행이 다른 네티즌이 글을 읽고 올린 글이다. 다만 쿠키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국립서울현충원도 이 문제에 대해은 억울해 하고 있다고 한다.
현충원측은 사진전시관 운영에 소홀한 점은 인정하면서도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박정희 전 대통령부터 김대중 전 대통령까지 사진이 부착된 통일정책 관련 코너는 노 전 대통령 재임 시절 제작된 것으로 노 전 대통령 사진이 실릴 수가 없었고, 이명박 대통령 사진이 실린 곳은 현 정권을 소개하는 코너라 이 대통령 사진이 걸렸다는 설명이다.
현충원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추진된 사진전시관 리모델링 계획이 연기되면서 노 전 대통령의 사진이 실릴 시간적 여유가 없었다"며 "적어도 3개월 안에 리모델링이 추진되면 다 정상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사실 공식입장을 이렇게 설명했다면 많은 네티즌이 국립서울현충원에 분노하지 않았을 것이라는 생각이 든다. 다만 1년 반동안 준비하지 못한 노무현 대통령의 사진을 네티즌의 원성이 자자하자 단 하루만에 올린 것을 보면 시간이 없어서 못올린 것은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최소한 누군가의 지시로 안올린 것은 아니라고 해도 노무현 대통령을 예우할 생각은 전혀 없었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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