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참사는 다루지 않는 KBS
땡전뉴스
요즘 세대는 '땡전뉴스'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통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면 아이들은 우르르 학교 밖으로 나간다. 시간이 되면 항상 발생하는 일이 종소리, 땡이다. '땡전뉴스'라고 하는 이유는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황금시간대인 9시 뉴스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뉴스가 전두환 전대통령 뉴스이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대통령인지 "비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나르는 전우치"인지 분간이 되지 않는다. 즉 '땡전뉴스'는 방송사가 정권의 나팔수가 되었을 때 나오는 이야기이다.
땡전뉴스
대통령께서는 오랜 가뭄 끝에 이 강토에 단비를 내리게 하고 떠나시더니 돌아오시는 오늘은 지루한 장마 끝에 남국의 화사한 햇빛을 안고 귀국하셨습니다.
요즘 세대는 땡전뉴스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많다. 보통 학교에서 수업 시간이 끝나는 종이 울리면 아이들은 우르르 학교 밖으로 나간다. 시간이 되면 항상 발생하는 일이 종소리, 땡이다. '땡전뉴스'라고 하는 이유는 위의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황금시간대인 9시 뉴스에 가장 먼저 등장하는 뉴스가 전두환 전대통령의 뉴스이기 때문이다. 그림에서 알 수 있듯이 대통령인지 비바람을 부르고 구름을 타고 나르는 전우치 시사가 사라진 시사고발 프로, 추적60분
강호순만 보도하는 KBS
현재 이슈가 되고 있는 문제와 각각의 문제를 방송한 방송사를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다.
미네르바 용산참사 강호순 MBC O O o KBS X X O SBS O O o위의 표를 보면 현재 KBS의 위상이 아주 명백해 진다. 청와대에서 강호순을 이용해서 용산참사를 덮으라는 메일을 보냈다고 한다. 여기에 적극적으로 협조하는 방송사는 KBS와 SBS로 보인다. 그러나 KBS는 아예 용산참사는 다루지 않는 복종의 진수를 보여준다[4]. 반면에 SBS는 사안의 비중이 높은 용산참사를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다루면서 뉴스추적을 통해 강호순을 다루는 영민함을 보여준다. MBC도 비슷하다. 미네르바와 용산참사는 주 시사고발 프로그램인 피디수첩에서 방영했다. 그리고 강호순은 시사가 아닌 일반적인 사건, 사고를 다루는 뉴스 후에서 방영했다. 즉, 각 방송사의 의중이 시사 고발 프로의 편성에 그대로 드러나는 셈이다.
'KBS'의 복종의 진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이제는 라디오 대담 프로 패널까지 정권에 입맛에 맞는 사람만 내보낸다고 한다. 이 정도면 '땡전뉴스'를 방영하던 5공시절의 KBS와 별 차이가 없어 보인다. 작년 언론노조 파업에서 소극적인 KBS를 보고 노조 때문에 그런 것으로 생각했다. 노조 위원장 교체를 앞둔 시점에서 노조가 나서기 힘들 것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은 "알아서 기는 것"[5]이라는 생각이 든다. 시청자가 원하는 방송은 국영방송이 아니라 공영방송이다. 그 공영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시청자가 시청료를 내는 것이다. 국영방송이라면 시민에게 시청료를 받아갈 이유가 전혀 없다. 국영방송은 말 그대로 국가에서 운영하는 방송이다. 따라서 정권의 나팔수가 된다고 해도 그것을 문제 삼지는 않는다. 다만 국영방송의 운영비는 모두를 국가에서 충당해야 한다.
KBS에 묻는다. 진정 공영방송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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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일성 우상화를 욕할 필요는 없다. 우리도 얼마 전까지 이렇게 우상화했기 때문이다. 이런 대통령 우상화에 벗어난지 고작 10년밖에 되지 않는다. ↩
- 상당히 즐겨보던 시사프로중 하나가 폐지된 시사투나잇이다. 시사문제를 가볍고 이해하기 쉽게 방영해준 프로그램이다. 그러나 가볍기는 해도 시사프로의 핵심인 건전한 비판을 언제나 유지한 프로그램이다. 후속작인 시사 360은 시사프로가 아니다. 신볍잡기만을 다루는 교양프로일 뿐. ↩
- 미네르바의 침묵, 표현의 자유 부분에 출연했다. 원래는 한 10분 정도 방영을 예상했는데 방영직전 미네르바를 표적수사한 것이 밝혀져 방영분이 2분 정도로 줄은 것 같다. ↩
- 시사매거진 2580과 유사한 프로그램인 취재파일 4321에서도 강호순를 다루었다. ↩
- 알아서 기는 것이 아니라 PD도 어쩔 수 없다고 항변할 수 있다. PD에게 편집권이 없다면 제작 거부를 하면 된다. 국민의 알권리를 지켜주는 것은 모든 언론인의 사명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