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란 무엇인가?


나와 천주교

처음 해보는 연도였다. 그러나 그 연도가 천주교 신자가 보기에도 너무 자연스러웠던 모양이었다. 내 연도가 자연스러운 이유는 간단했다. 나 역시 내 종교를 그대로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은 비단 천주교에서만 받은 것은 아니다. 주변에 개념있는 개신교도를 만나면 항상 듣는 이야기가 '어느 기독교인들 보다 더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목차

나와 기독교

블로그의 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나는 기독교에 대해 상당히 부정적이다. 또 천년고찰 낙산사에서 발견한 종교

"청주에서 온 천주교 신자입니다. 하루 속희 복원되기를 기원합니다. 인성희. 국민의 성원으로 우리는 하나. 대~한민국..."

나는 이것이 종교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하느님의 가르침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진정 종교가 추구해야할 길이라고 생각한다. 이 기와를 발견하고 감동을 받았다. 척을 지고 배척하는 것을 일로 삼아왔다는 기독교의 다른 모습을 봤기 때문이다.

나와 천주교

아버님이 돌아 가셨을 때 일이다. 천주교에서는 신자가 돌아가시면 연도를 한다. 연도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간단히 설명하면 천주교를 믿는 교우들이 돌아가신 분의 장례식장을 방문해서 돌아가신 분이 하느님께 편하게 가실 수 있도록 죽음을 인도하는 의식이다. 돌아가신 날 부터 발인전까지 시간이 되시는 교우들이 오셔서 을 함께 읽고 가신다. 어머님께서 가장 걱정하신 부분은 바로 연도였다. "기독교를 그토록 싫어하는 아들이 이 연도를 잘 할 수 있을까", "거부하지는 않을까"하는 걱정이었다.

나는 종교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강요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 믿음.

그래서 나는 내 믿음을 남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아울러 그런 믿음을 강요 받는 것도 싫어한다. 아버님이 돌아가셨을 때 내 믿음은 아버님에 대한 효였고 그래서 나는 아무런 부담없이 연도를 할 수 있었다. 연도를 하고 있을 때였다. 연도에 오신 한 신자분께서 넌즈시 말을 건네셨다.

신자: 세례 받으셨어요?
도아: 아뇨.
신자: 예. 그런데 연도를 너무 잘하셔서.

처음 해보는 연도였다. 그러나 그 연도가 천주교 신자가 보기에도 너무 자연스러웠던 모양이었다. 내 연도가 자연스러운 이유는 간단했다. 나 역시 내 종교를 그대로 실천한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반응은 비단 천주교에서만 받은 것은 아니다. 주변에 개념있는 개신교도를 만나면 항상 듣는 이야기가 '어느 기독교인들 보다 더 하나님을 잘 아는 사람 같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도아님은 처음부터 안믿으셨던 분이신가요? 믿지 않는분인데도 참 건강한 기독교관을 가지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요.

모 블로그에 올라온 댓글이다.

나는 종교란 믿음이라고 생각한다.
강요하지 않고 강요하지 않는 믿음.

나는 종교에서 이 이상의 것을 바라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교회에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절에 다니지 않는다. 그래서 나는 어떤 생각종교라는 이름으로 가두고 맹종하지 않는다. 이것 역시 내 믿음이기 때문이다. 내 믿음이 옳다면 나와 같은 종교관을 가질 사람이 많아 질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나는 내 종교를 알리지 않는다. 이것이 40평생을 살아온 내 종교이며, 앞으로 가지고 갈 내 종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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