짬뽕이된 타짜, 가능성은?
타짜, 짬뽕의 새이름
타짜는 '1부 지리산 작두', '2부 신의 손', '3부 원 아이드 잭', '4부 벨제붑의 노래'로 구성되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현재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1부 지리산 작두'(고니)이다. 타짜는 첫회분에서 고니가 깍두기를 공사하는 장면부터 나온다. 이 부분은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어지는 타짜의 내용은 역시 원작의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한강에서 보여준 김세영 작가의 문제 의식은 타짜에서는 많이 희석된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며 고니가 걸어가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은 전혀 무리가 없다.
허영만과 SBS
허영만 화백의 작품을 좋아하다 보니 그의 작품이 드라마화될 때마다 관심을 갖는다. 지난 번에 1, 2부를 엉망으로 짬뽕한 타짜
1, 2 부중 하나를 메인으로 잡아 전개했다면 훨씬 나았겠지만 SBS 타짜는 1, 2부를 엉망으로 짬뽕하고 있다. 그래서 고니는 2부의 대길의 캐릭터와 중복되며, 2부에 등장하는 미나(난숙)는 1회부터 등장한다. 1부의 가장 중요한 캐릭터인 정마담과 고광열이 등장하지만 고니는 2부의 대길과 더 닮아있다.
타짜, 짬뽕의 새이름
타짜는 '1부 지리산 작두', '2부 신의 손', '3부 원 아이드 잭', '4부 벨제붑의 노래'로 구성되지만 역시 가장 좋아하는 작품은 현재 SBS에서 방영하고 있는 '1부 지리산 작두'(고니)이다. 타짜는 첫회분에서 고니가 깍두기를 공사하는 장면부터 나온다. 이 부분은 역시 시청자의 관심을 끌기 위한 장치로 보인다. 그러나 이어지는 타짜의 내용은 역시 원작의 맛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오한강에서 보여준 김세영 작가의 문제 의식은 타짜에서는 많이 희석된다. 그러나 시대적 배경을 객관적으로 서술하며 고니가 걸어가게 되는 필연적인 과정은 전혀 무리가 없다.
그러나 SBS에서 방영된 첫회분은 이런 자연 스러움이 없다. 고니 아버지가 도박으로 당하는 억지스러움, 아귀와 지리산 작두의 어설픈 경합. 아귀가 아귀일 수 있는 이유는 최악의 상황이라고 해도 상대의 손목을 자르기 때문이다. 그러나 자신의 수하로 가득차있고 서로 구라친 것을 아는 상황에서 지리산 작두가 아귀의 손목을 자른 다는 설정은 억지다.
고니는 아귀의 손을 자름으로서 지리산 작두라는 별명을 얻는다. 그런데 SBS 타짜에는 지리산 작두가 따로 있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자신의 부하들로 둘러쌓인 자리에서 바보같이 손을 잘린다는 설정이다. 자신의 부하들로 둘러쌓인 자리에서 손을 잘리는 바보라면 아귀는 더 이상 아귀가 아니다. 또 김갑수가 연기하는 아귀 역시 전혀 아귀답지 못하다.
타짜 1부의 지리산 작두에 나오는 고수는 편경장, 아귀, 짝귀 등이다. 그런데 이들이 대부분이 첫회에 등장한다. 김용의 영웅문을 드라마로 만들었는데 첫회부터 동사, 서독, 남제, 북개, 왕중양의 5제가 모두 나와 경합하는 것과 비슷하다. 사람의 이목을 끌기에는 충분할지 모르지만 드라마가 가지는 극적 요소는 반감된다. 식객이 그나마 20%에 가까운 시청율을 유지할 수 있었던 이유는 간단하다. 식객이 괜찮아서가 아니라 경쟁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대길(고니)이 중학교 시절 선배 광철의 집에서 우연히 본 미나. 그러나 SBS에서 어린 시절 부터 알고 지내는 것으로 설정하고 있다. SBS의 고니는 대길의 캐릭터와 더 닮아 있다. 아울러 2부 신의 손에서 다소 망가진 듯하며, 깔삼하다는 표현이 어울리는 미나는 한예슬의 이미지와는 너무 동떨어져 있다.
SBS 타짜, 똥걸래
허영만 화백의 타짜의 1부를 보면 당시의 시대상이 그대로 나온다. 그러나 SBS의 타짜는 이런 시대적 배경조차 고려하지 않고 있다. 고등학교 시절 가장 많이 하던 도박은 타짜의 배경이 되는 섯다이다. 그런데 요즘 가장 많은 사람들이 치는 고스톱은 당시에는 없었다. 고스톱이 등장하면서 섯다는 노름판에서 자취를 감춘다. 그래서 허영만의 타짜도 초기에는 섯다가 주를 이루지만 2부(신의 손)로 가면 고스톱이 주를 이룬다. 그러나 SBS 타짜에는 섯다가 주 도박이면서 고스톱을 치는 광경이 그대로 나온다. 즉 시대적인 사실조차 전혀 고려하지 않았다는 이야기이다.
타짜의 가장 첫 부분에 등장하는 장면이다. 일명 섯다이다. 두장의 패를 받아 끝수가 높은 쪽이 이긴다. 망통 부터 아홉 끝. 그리고 그림처럼 서로 그림이 같은 땡. 그외에 알리, 장사, 구삥, 사삥, 장사, 구사등의 족보가 있다. 가장 높은 족보는 38광땡이지만 지역에 따라 38광땡을 인정하지 않는 곳도 있다. 문제는 고스톱이 등장하면서 부터 섯다는 놀음판에서 사라진다. 그러나 SBS 타짜는 섯다와 고스톱이 함께 등장한다. 섯다와 함께 했던 도박으로 도리짓고땡, 육백, 월남뽕등이 있지만 고스톱이 등장하면서 도박판은 고스톱이 평정한다. 따라서 고스톱이 고니의 어린 시절에 등장했다면 고니가 이미 성인이 된 지금은 사라진 도박이 섯다인 셈이다.
SBS의 타짜를 보면 '1부 지리산 작두', '2부 신의 손'을 짬봉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지리산 작두(고니)가 아귀의 손을 자르고, 편경장과 아귀가 첫회에 등장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이렇게 1, 2부를 섞는다면 주인공은 고니가 아닌 2부의 주인공인 대길(고니의 조카)이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 났다. 어차피 타짜를 보지 않은 사람이라면 고니와 대길이 중 누가 주인공인 줄 모른다. 이미 원작 타짜를 본 사람이라면 대길을 주인공으로 내세우는 것이 이해하기 쉽다. 그러나 SBS는 이런 단순한 사실도 고려하지 않은채 무리수를 두고 있다. SBS에 항상 해주는 이야기가 있다.
만화 원작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대길의 외삼촌이 지리삭 작두 고니다. 아울러 지리산 작두가 직접 손을 자른 것이 아니라 아귀의 손이 잘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을 만들었다. 이런 장면은 자연스럽지만 SBS 타짜의 설정은 무리하기 짝이 없다.
타짜에 출연한 우영이
타짜에 출연한 우영이
처음에 이 잡은 화면을 보고 우영이가 TV에 출연한 것으로 착각했다. 긴머리, 볼록한 배, 검은 피부. 현재 우영이와 너무 비슷했다. 우영이가 연기력이 됐다면 탤런트를 시켜봤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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