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란만장 리프트 아시아 및 가족 여행기 5


강원랜드 카지노

일단 식사를 했기 때문에 숙소로 바로 돌아오려고 했다. 일정이 상당히 길었고 술을 한잔 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뷔페에서 술을 마실 수도 있지만 술을 마시며 뷔페를 먹으면 시간이 촉박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우엉맘에게 다시 연락이 왔다. 카지노를 구경하고 가자는 것이었다. 밤에는 사람이 무척 많기 때문에 굳이 밤에 볼 필요가 없고 다음 날 아침에 보러 가자고 했다. 그러나 카지노는 오후 7시부터 새벽 4시까지만 연다(동서발)고 해서 카지노 관광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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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전 글: 원조소머리(054-552-2318)

문경은 충주에서 가깝다. 따라서 나중에 맛집 취재를 갔을 때 정확한 위치를 알려 주려고 했다. 그러나 댓글로 율동공원님이 위치를 알고 싶어하셔서 적어둔 전화번호를 이용해서 위치를 찾았다. 빨간색 배경에 흰색으로 원조소머리라고 적혀있는 간판을 사용한다. 소머리 국밥이지만 간판에 국밥은 포함되어 있지 않다. 아울러 맛의 비결을 여쭈어 보니 상당히 많은 한약재가 들어간 것이라고 한다.

소머리 국밥을 먹고 장모님께 다시 여쭈어 봤다. 고속도로를 타고 갈지 아니면 국도를 탈지. 장모님께는 아무래도 고속도로가 지루하신 것 같았다. 결국 국도를 타고 예천으로 향했다. 그런데 이 도로는 뻥뚤린 편도 2차선 도로였다. 예전에 갈 때 본 뱀길도 산도 나타나지 않았다. 아마 문경온천에서 네비게이터를 찍었는데 이때 이 네비게이터가 산길을 알려 줘서 발생한 문제인 것 같았다.

풍기 인삼

아무튼 예천 IC에서 중앙 고속도로를 타면 중간에 풍기가 나온다. 풍기도 인삼으로 유명한 곳이다. 또 장모님께서 계속 인삼을 사고 싶어 하셔서 풍기에 들려 인삼을 사가기로 했다. 풍기역 앞의 풍기 인삼시장에 주차를 하고 인삼을 골랐다. 장모님은 인삼을 여러번 사 보신듯 대번에 6년근이 어떤 것인지 아신다. 추석을 코앞에 둔 시점의 일요일이라 풍기 인삼시장은 사람들로 넘처났다.

인삼을 사고 다시 출발하려고 하니 이번에는 장인어른이 객실요금 및 이용안내

면적은 50평, 가격은 45만원이다. 입실은 두시인데, 퇴실은 11시로 다른 콘도보다 늦게 입실하고 빨리 퇴실한다. 이렇게 하는 이유는 청소 때문이다.

45만원이라는 살인적인 숙박료가 말해주듯 가구도, 시설도 모두 고급스러웠다. 주방도 비슷했다. 대리석 재질의 식탁, 매립형 대형 냉장고. 유리 칸만이로 변기와 욕실이 분리된 화장실. 그러나 가장 놀란 것은 바로 관리였다. 비수기라 숙박하는 사람이 거의 없는 상태였지만 여기저기서 청소를 하고 조경을 하는 사람이 곳곳에서 눈에 뛰었기 때문이다.

복층 구조

50평 형이지만 1층에는 방 하나, 화장실 하나, 조금 너른 거실이 있고, 2층에 방 하나, 화장실 하나가 있다. 따라서 1층은 25평 정도 되며, 복층이기 때문에 50평으로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천장이 높기 때문에 상당히 시원해 보인다.

에어컨과 그림

그림 옆에 있는 것은 에어컨이다. 다른 에어컨과 달리 에어컨 자체도 하나의 장식처럼 보인다. 그림은 내가 보는 안목이 없기 때문에 명화인지 아닌지 모른다.

냉장고와 싱크대

냉자고는 매립형이다. 아울러 상당히 큰 냉장고이다. 싱크대도 상판을 대리석 재질로 처리했고 청소 상태는 아주 깨끗했다. 강원랜드에 갔다 오면서 느낀점은 강원랜드는 아주 관리상태가 아주 좋다는 점이다.

침실과 화장실

거실에도 큰 TV가 있지만 침실에도 TV와 간단한 쇼파가 있다. 가구도 상당히 깔끔하고 고급스럽다. 욕실과 화장실이 분리된 화장실이 있고 이 화장실에 갈 수 있는 입구가 두개있다.

콘도의 입구는 나무재질로 계단을 만들어 두었다. 그런데 아침에 일어나 보니 10여명이 붙어서 물청소를 하고 있었다. 물을 뿌리고 모터 걸래로 비누칠을 하고 다시 모터 걸래로 물기를 말렸다. 이렇게 관리를 하다 보니 콘도 자체는 꼭 호텔처럼 느껴졌다.

강원랜드 근처에는 먹을 만한 곳이 없다. 강원랜드 입구의 촌락에는 상당히 많은 건물들이 있다. 그러나 앞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전당포가 전부다. 다른 업종은 아예 뿌리를 내리지 못하는 듯 다른 간판은 찾아 보기 힘들었다. 이렇다 보니 음식점도 몇개없다. 다음 날 간단히 요기를 하려고 음식점을 찾아 보니 고작 두개 정도가 입구쪽에 있었다.

먼저 와본 동서의 이야기도 비슷했다. 그런데 강원랜드에 맛이 좋은 뷔페가 있으므로 뷔페에서 저녁을 하자는 것이었다. 대게철에는 대게도 나온다고 하니 나 역시 회가 동했다. 그래서 일단 짐을 부리고 뷔페로 향했다. 자리에 앉은 뒤 계산서를 가져왔다. 그리고 영업을 10시까지만 한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뷔페에 도착한 시간이 9시 50분이기 때문에 시간이 조금 부족하지 않을까 싶었다. 이 뷔페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소파에서 잠을 자는 사람들

카지노를 관람하다 보면 아예 꼼작도 하지 않고 슬롯머신에 앉아 있는 사람들이 많다. 그리고 로비에 오면 이처럼 소파에 누워 자는 사람도 많다. 잃을 것이 분명한 게임에 이렇게 목을 매는 이유는 간단하다.

아무튼 카지노에 가서 아무런 게임도 하지 않고 나왔지만 무척 흥미로운 하루였다. 생각해보면 정말 쉬운 속임수에 빠져 헤어나오지 못하는 사람들. 그리고 이런 사람들을 탄광 개발과 외화 유출방지라는 허울뿐인 명목으로 돈을 버는 강원랜드. , 의 다른 공적은 인정해도 우리나라를 도박공화국으로 만들어 버린 죄는 아마 그 공을 상쇠하고도 남을 듯 하다.

콘도로 복귀했다. 콘도에 페미리마트라는 편의점이 있고 또 다른 곳에서는 음식을 살만한 곳이 없기 때문이다. 숙소에 돌아온 뒤 술을 한잔하기 위해 처제네가 아이들을 데리고 편의점으로 갔다. 그런데 이상하게 편의점에 갔다 오는 시간이 너무 오래 걸렸다. 나도 담배가 떨어져서 편의점으로 갔다. 24시간 한다는 페미리마트 편의점이지만 이미 문이 닫힌 상태였다. 조금 어이가 없었다. 편의점의 물건 가격이 비싼 이유는 간단하다. 밤새 영업을 하는 인건비가 물건 가격에 포함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런데 아무리 비수기라고 해도 문을 닫은 것은 선뜻 이해가 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콘도 로비에 가서 문의했다. 페미리마트는 비수기라 일찍 문을 닫았고 주변에 담배를 살 수 있는 곳은 없다는 다소 썰렁한 답변을 들었다. 아울러 처제네가 물건을 사오는데 그렇게 오래 걸린 이유도 알 수 있었다. 페미리마트 간판에는 버젓히 24시 영업으로 써있다. 그리고 그 아래에 A4 용지로 비수기 영업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한다고 적혀 있었다.

하이원 콘도

다음 날 아침 조금 일찍 일어나 우엉맘과 콘도 주변을 걸었다. 산이 높은 심산이라 그런지 소나무들은 하나 같이 하늘로 솟아 있었다. 길게 뻗은 소나무. 예전에 설악산에서 본 소나무 보다는 작았지만 상당히 멋있게 솟아 있었다.


하이원 콘도와 그 주변

상당히 깨끗하고 관리가 잘되있다. 호텔급 콘도라는 설명이 어울릴 정도로 관리가 잘된다.

간단한 휴식처

콘도에서 강원랜드 쪽으로 조금만 내려오면 작은 길이 나온다. 이 길을 따라 들어가면 원두막도 있고 운동할 수 있는 운동기구도 나온다.

울창한 송림

앞의 휴식처는 사진과 같은 울창한 송림내에 있다. 소나무들이 하나같이 하늘을 향해 솟구처였다.

사천진항 항구회마트

사천진항으로 가기위해 강릉으로 가다 보니 조금 이상한 마을이 나온다. 동네 이름은 모르지만 들어선 순간부터 여느 시골 동네와는 다른 모습이었다. 국내의 도시들은 어떤 도시를 가든 특색이 없다. 그 이유 중 하나는 여기 저기 흉물 스럽게 난립한 간판들. 그런데 이 동네의 간판은 하나의 일관성을 이루고 있었다.

일관된 간판

색깔은 서로 다르지만 간판에는 일관성이 있었다. 아마 업종에 따라 색깔이 틀리고 디자인을 통일한 것 같았다. 입간판도 비슷한 형태를 유지했다. 따라서 상당히 깔끔해 보였다. 다만 간판의 디자인은 조금 더 신경을 써야할 것 같았다.

강원랜드까지 왔기 때문에 이제는 강원도에 들리면 자주 가는 항구회마트로 향했다. 장인어른이 회를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출발한 시간이 조금 늦어서 식사를 하고 가기로 했다. 강원랜드 입구에는 대부분 전당포만 있고 음식점이 많지 않다. 따라서 강원랜드에 오기 전에 있는 펜션촌 근처에서 간단히 식사를 하기로 했다. 순수 한우 뼈로만 사골을 우려내며 사골을 전국으로 배달한다는 곳이다.

가격은 설렁탕 7000원, 사골 떡국 6000원이었다. 사골 국물은 시원하고 깊은 맛이 그대로 낫다. 문제는 설렁탕에 들어있는 고기. 손톱을 깍으면 나오는 손톱만한 고기들이 여기 저기 조금 있었다. 그러나 관광지이고 깍두기 맛도 괜찮은 편이었다. 맛집이라고 하기는 힘들지만 한끼 식사로는 별 무리가 없는 정도였다.

사북에서 강릉으로 가다 보니 동서의 차가 좁은 산길로 또 들어섰다. 그리고 곧 이어진 비포장 도로. 푸른하늘님 이야기로는 "이런 길은 믿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런데 동서가 사용하는 네비게이터는 어디 회사 제품인지 모르겠지만 신기하게 이런 1차선 비포장 도로를 잘 찾아 냈다. 그리고 이런 도로를 달리다 보니 정선이 나타났다. 정선에서 좁은 1차선 도로를 타고 가다 보니 강릉. 네비게이터에서 북강릉 IC로 빠질 것을 지시했는지 강릉 IC로 들어선 것을 확인했다. 그리고 북강릉 IC에서 다시 주문진 방향으로 길을 잡았다.

처제네의 차는 LPG 카니발이다. 여기에 연식이 오래되다 보니 LPG 차량의 문제점이 그대로 드러난다. 좁은 산길을 주행하는 중 갑자기 멈춘것. LPG 차량의 또 다른 문제는 바로 주행 거리가 짧다는 것이다. 무주에서 사북으로 갈 때 한번 충전했지만 역시 간들 간들한 상황이었던 모양이었다. 결국 북강릉 IC를 빠져 나오자 마자 나타난 E1 LPG 충전소로 들었갔다.

항구회마트에 갔다가 주문진을 가려고 했지만 주문진을 다녀온 뒤 항구회마트를 가는 것이 더 낫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이런 생각은 정확히 맞아 들었다. 아무튼 주문진에서 처제네는 가재미 말린 것을 샀다. 말린 것에 식용유를 바르고 구워 먹으면 맛있다는 것이었다. 가재미 말린 것은 먹어 보지 않아서 우리 가족은 구경만 하고 항구회마트로 향했다.

어른 6명이 먹을 것이라 이번에는 자연산으로 10만원 짜리를 주문했다. 역시 성게와 자연산 조개, 그리고 물회가 나왔다. 10만원짜리라서 그런지 아주 큰 접시에 우럭, 광어, 이름 모를 물고기(이름은 들었지만 까 먹음)가 나왔다. 역시 물회와 회 모두 맛있었다. 장모님 회갑 때문에 한 가족 여행이지만 즐겁게 놀고 맛있는 음식을 먹은 가족 여행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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