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무귀재와 무협지에 대한 짧은 생각


처음 만난 김용

영웅문이라는 김용의 소설을 알게 된 것은 86년도이다. 그러나 나중에 김용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김용이라는 작가를 그 훨씬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동네 만화방에서 우연히 읽은 무협지 때문이다. 당시 무협지는 갱지에 세로 쓰기를 했고 한 페이지에 고작 12줄 정도 실려있었다. 아울러 권수는 5권(초기), 6권(후기)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무협지와는 달리 세로쓰기를 하면서 페이지를 반으로 나누어 놓았다. 또 한줄이 24줄 정도로 기존 무협지에 비해 권수는 적지만 분량은 훨씬 많았다.

목차

무협지 입문

처음 무협지를 읽은 것은 중학교 2학년 때였다. 또 무협지를 끊은 것은 고등학교 1학년 때였다. 따라서 80년 초 2년 정도 무협지에 심취했다고 보면 된다. 아울러 무협지를 읽게 된 사연도 남들과는 다르다. 당시 은 내게 수면제였다. 어떤 책이든 펼쳐들면 잠이 왔다. 그래서 이런 사연을 반장에게 이야기 하자 반장은 무협지를 권했다. '한번 들면 누구라도 밤을 샌다'는 게다.

밤을 새서 책을 읽는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그래서 동네 망해가는 만화방에서 처음 무협지를 빌렸다 십전서생

사마달, 검궁인이 함께 쓴 무협지다. 그런데 사마달, 검궁인저가 아니라 공편저로 되어 있다. 당시 무협지는 와룡생저, 아무개역이었다. 편저는 사마달, 검궁인 공저로 가기 바로 전단계였던 것 같다. [그림출처: 중국정통무협소설 십전서생 전6권]

중국 무협의 시작은 보통 사마천사기로 본다. 사기를 무협 소설의 시작으로 보는 게 조금 이상할 수 있다. 그러나 일반적인 평가다. 진왕 정이 득세를 하고 있을 때 연나라 왕자는 자객을 모집한다. 그리고 연나라의 자객 형가는 번어기 장군의 목과 독항의 지도를 가지고 진왕 암살하기 위해 나라로 떠난다. 물론 진왕 정을 암살하는데는 실패한다. 사기는 자객 열전을 따로 두고 5명의 자객인 제환공을 겁박한 조말, 태자 광을 도와 오왕을 죽인 전제, 조양자를 죽이려다 실패한 예양 드래곤볼 오니지널

아이들에게 무척 인기있는 드래곤볼. 얼핏 아이들이 보는 만화처럼 보이지만 무협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성인 무협에 가깝다.

무협지를 읽기 시작한 것은 중학교 2학년이지만 고등학교 1학년 때로 가면 읽어 보지 않은 무협지가 없다고 할 정도로 거의 모든 무협지를 섭렵하게 된다. 만화방을 가도 신간이 아니면 읽을 만한 무협지가 없었다. 이런 무협지는 대부분 다음과 같은 패턴을 가지고 있다.

복수형
서장에 피빛으로 채운다. 그리고 한 아이가 구사일생으로 살아난다. 그뒤 종복이나 은자에 의해 아이가 키워지고 아이는 출생의 비밀을 알아낸다. 결국 복수에 나서지만 상대는 넘기 힘든 산이다. 여기에 기연이 더해지고 결국 복수한다는 내용이다. 무협지 중 가장 많은 형태이다. 드래곤볼에서는 '피콜로 대마왕' 편이 대표적인 복수형 스토리다.
비무형
무협지의 주제 중 하나가 바로 비무대회이다. 비무대회에 참석한 각종 단체의 모략, 음모. 그러나 주인공은 이 비무대회를 통해 일약 스타덤에 오른다. 비중이 크지는 않다. 그러나 다른 형과 결합되서 자주 등장한다. 드래곤볼에서 새로운 주제를 연재하기 전 중간 판으로 항상 등장하는 '천하무술대회'가 여기에 해당된다.
비급형
절대 보검이나 비급을 두고 벌어지는 암투를 그린다. 이런 비급형은 절대 비급이나 보검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주 관점이고 여기에서 벌어지는 뺏고 빼앗기는 혈투를 그리고 있다. 역시 메인으로는 많이 등장하지 않지만 다른 형과 결합해서 자주 등장한다. 참고로 드래곤볼 오리지날은 이 비급형(여의주)과 여행형을 복합 적용한 스토리다.
여행형
부잣집 귀공자가 길을 나섰다가 강호에 발을 들여놓고 우여곡절 끝에 무술 고수가 되는 내용이다. 복수는 없지만 해프닝이 많기 때문에 또 다른 재미를 느낄 수 있는 형태다. 천무귀재의 작품 중에는 이런 형이 많다. 드래곤볼 '피라후' 편이 여기에 해당된다. 다만 비급형과 결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여의주'(비급)을 찾는 여행이다.
영웅형
절대악과 싸워 영웅으로 성장하는 내용이다. 주로 악당으로는 마교가 등장한다. 그리고 이 마교의 지배에 대항하는 세력과 이 세력에 혜성처럼 등장한 신예. 그리고 이 신예는 마교의 절대 고수를 물리치고 영웅의 반열에 오른다. 드래곤볼Z가 비무형과 영웅형을 주로 혼합한 형태였다. 드래곤볼 '천하무술대회'와 피라후 편을 빼면 대부분 '영웅형'을 포함하고 있다. '피콜로 대마왕', '사이어인', '프리저' 등 대부분 스토리에서 손오공이 절대적인 영웅으로 등장한다.

빈도의 차이,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무협은 대부분 이 다섯가지 유형을 혼합한 형태로 나타난다. 아울러 이런 무협의 공식을 그대로 따른 만화가 바로 드래곤볼이다. 드래곤볼이 아이들이나 보는 유치한 만화처럼 보이지만 성인동화로 각광 받는 이유는 등장하는 주인공은 어리지만 이런 무협의 틀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런 무협의 공식을 이미 알고 있기 때문에 상당히 많은 무협지는 첫장을 펼치면 그 끝을 알 수 있었다. 그래서 무협지에 대한 흥미가 사라졌다. 아울러 고등학교 1학년 때 친구와의 공동 집필로 무협지를 쓴 적도 있다 범패진천잠마수

세이북에서 찾은 천무귀재의 범패진천잠마수. 천무귀재의 무협지는 다 봤다고 생각했는데 이 무협지는 기억에 없다. 가격은 무려 7만5천원.

같은 작품에 나온 내용인지 다른 작품에 나온 내용인지 기억은 불분명하지만 지략으로 상대를 굴복 시키는 내용 중 다음과 같은 내용이 나온다.

초절정 고수이며 바둑의 신을 찾아 간다. 그리고 이 바둑 고수한테 바둑으로 승부를 건다. 중요한 것은 이 주인공은 바둑을 두어본적이 없는 사람이라는 점. 간단히 바둑의 규칙을 배운 뒤 이 사람과 승부해서 이긴다.

여기까지만 보면 일반 무협과 별반 차이가 없다. 그러나 천무귀재 작품의 매력은 바로 여기에 있다. '이기는 방법'이다. 일단 주인공이 바둑으로 승부를 걸면서 조건을 건다. '선공을 하면 이기지는 못해도 최소한 비길 수 있다'고 호언 장담을 한다. 바둑 최고수들이 몇집을 깔고 두어도 이기지 못하는 바둑의 신에게 바둑의 바짜도 모르는 사람이 '선공을 하면 비길 수 있다'고 하니 흔쾌히 승락한다. 이런 상황이라면 비겨도 이긴 것이다.

그리고 첫 바둑에 나서는 주인공. 첫 돌을 천원에 놓는다. 그리고 나머지는 상대방이 놓는 돌의 정확한 대칭점에 따라 둔다. 바둑에서 돌을 놓을 수 있는 화점는 361점이다. 또 정중앙인 천원은 선공으로 먼저 두었다. 따라서 360점의 돌을 놓을 수 있다. 이 상황에 상대가 놓는 돌의 대칭점에 돌을 두면 결국 비기게 된다. 천무귀재 작품에서 주인공은 완벽한 신이 아니라 결점을 가진 인간으로 나온다. 그러기에 이 결점을 공략하는 사람이 생기고 이 결점을 보완하기 위한 지략 싸움이 넘처난다. 천무귀재의 주인공을 보면 국내 무협지의 주인공 보다는 김용 무협지의 주인공과 더 닮아있다.

부잣집 귀공자가 머리 하나로 무림을 평정한다는 설정김용이 가장 애착을 가지고 만든 캐릭터라는 녹정기위소보와 상당히 닮아있다. 또 단순한 무술 보다는 짜임새와 지략으로 승부한다는 점도 김용 소설과 더 닮아있다. 한가지 아쉬운 점은 한 서너 작품을 내놓은 뒤 천무귀재라는 필명은 대본소에서 사라진다는 점이다. 고등학교 1학년 때 무협지를 끊었지만 혹시나 싶어서 대본소에서 천무귀재를 찾으면 신작은 찾을 수 없었다.

우리의 열악한 출판환경에서 정말 무협 소설 다운 무협 소설을 내놓은 몇 안되는 작가였지만 그가 누군지 지금은 무었하고 있는지 알길이 없다. 단언하건데 우리의 무협 소설 출판환경이 지금 정도만 됐다고 해도 아마 김용에 못지않은 수작을 내놓을 수 있었을 것으로 생각한다.

처음 만난 김용

사조영웅전

김용 소설은 '김학'이라고 불릴 정도로 인기다. 이 때문에 중국TV에서는 종종 김용 작품을 드라마화한다. 그런데 대부분 원작 보다 재미없다. 원작을 감독이 취향에 맞게 바꾸기 때문이다. 반면에 이첨승 감독은 원작의 맛을 살리기 위해 CG까지 동원한다. 이 때문에 사조영웅문 시리즈 중 내가 가장 좋아하는 시리즈는 이첨승이 만든 사조영웅전이다.

영웅문이라는 김용의 소설을 알게 된 것은 86년도이다. 그러나 나중에 김용의 작품들을 읽으면서 김용이라는 작가를 그 훨씬 이전에 알고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동네 만화방에서 우연히 읽은 무협지 때문이다. 당시 무협지는 갱지에 세로 쓰기를 했고 한 페이지에 고작 12줄 정도 실려있었다. 아울러 권수는 5권(초기), 6권(후기) 정도였다. 그런데 이런 무협지와는 달리 세로쓰기를 하면서 페이지를 반으로 나누어 놓았다. 또 한줄이 24줄 정도로 기존 무협지에 비해 권수는 적지만 분량은 훨씬 많았다.

아울러 페이지 중간 중간에 중국 화풍의 그림이 삽입되어 있었다. 내용은 우리나라 무협지와는 완전히 달랐다. 쓱, 싹, 윽으로 표현되는 국내 무협 소설의 싸우는 장면 대신에 '싸우는 장면 하나 하나를 눈으로 볼 수는 것처럼 묘사'하고 있었다. 아울러 국내 무협에서 필수적으로 등장하는 황당한 기연은 없었다. 시작부터 끝까지 연결 고리가 존재하고 이런 연결 고리는 자연스레 다음 사건과 연결되었다. 그래서 처음으로 정말 재미있는 무협지를 읽었다고 생각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이 작품도 김용 작품이었다. 이 작품이 김용이라는 작가를 알게된 첫 작품이었지만 당시에는 김용의 작품인 줄 모르고 읽었다.

역시 김용이라는 작가를 알게된 첫 작품은 고려원에서 출간한 영웅문이었다. 영웅문에 대한 첫 느낌은 국내 무협과 별반 다르지 않았다. 절세 고수인 주인공, 기연. 그래서 읽다가 말았다. 그 뒤 다시 영웅문을 본 것은 대학교 3학년 때였다. 당시에는 영웅문을 보지 않으면 대화가 되지 않을 정도로 영웅문이 인기였다. 따라서 '울며 겨자 먹기'로 다시 영웅문을 봤다.

그런데 처음 영웅문을 봤을 때와는 달리 영웅문(사조영웅문)은 정말 재미있었다. 눈으로 보이는 싸움 장면, 도대체 어떻게 이 위기를 넘길까 싶을 때마다 터지는 황용의 지략. 우둔하지만 충후함으로 사람을 끌어 안는 곽정, 다들 한 가지씩 특색을 갖춘 동사, 서독, 남제, 북개왕중양. 이 영웅문을 시작으로 김용의 전작을 구해 읽었다.

지금에 와서 생각해 보면 영웅문을 처음 읽었을 때 재미없게 읽었던 것은 국내 무협지처럼 속독을 했기 때문이 아닌가 싶었다. 영웅문이 재미있기 위해서는 표현 하나 하나에 집중을 해야 하는데 국내 무협지처럼 속독을 하다 보니 행간을 읽지 못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남은 이야기

내 인생의 책들에서 설명한 것처럼 무협지독서하는 습관, 속독, 한자 실력을 높여 준 책이다. "무협지에서 배울 것은 없다"고 했다. 또 내용만 보면 사실일 수 있다. 그러나 난 독서 습관 하나만으로도 얻을 건 얻었다고 생각한다. 독서하는 습관은 교과서로 익히는 게 아니다. 바로 재미있는 책(그게 무엇이든)을 통해 익히는 것이다. 책은 그 차체로 좋고 나쁨을 평가할 수 없다. '배움은 가르치는 사람 보다는 배우는 사람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당시 무협지는 말초신경이나 자극하는 삼류 소설이라는 게 일반적 평가였다. 그러나 나는 이 무협지를 통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습관 하나를 익혔다. 바로 독서다. 이때 익힌 습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또 무협지를 통해 익힌 습관이 하나 있다. 바로 속독이다. 따로 속독법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무협지 한질을 다 읽는 시간은 한시간에서 한시간 20분 정도 걸린다. 무협지 한질을 이렇게 빨리 읽을 수 있었던 이유는 두가지 이다. 하나는 처음 한페이지에 24줄 세로쓰기하던 무협지가 나중에는 한페이지에 12줄 세로쓰기로 바뀌었기 때문이다. 무협지 한질이라고 해도 조금 얇은 국배판 한권에 다 들어간다. 따라서 한질(6권)을 다 읽는다고 해도 실제 책 한권 읽는 것과 같은 분량이다.

두번째는 싸우는 동작이다. 싸우는 동작을 아주 세밀하게 표현한 무협지는 당시에는 거의 없었다. 따라서 싸우는 부분은 그냥 건너 뛰고 결과만 보면된다. 윽, 악, 꽥이라는 세글자로 세줄을 만든 무협지이고 무협지의 특성상 이렇게 싸우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이렇게 읽으면 빨리 읽을 수 밖에 없었다. 일단 책을 빨리 읽고 자주 빌려가기 때문에 대여소에서는 상당히 환영을 받았다. 당시 대여료는 권당 200원이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그런데 나는 150원을 받았다. 아울러 신간이 나오면 다른 사람은 빌려 주지 않고 내게만 빌려 줬다. 한~두시간만 지나면 책을 반납하기 때문이다.

내게만 책을 필려준 또 다른 이유는 책을 구기지 않고 깨끗하게 보기 때문이다. 예전에 대여소에서 무협지를 빌려 본 사람은 알겠지만 갱지에 제본 상태가 좋지 못하다. 무협지를 읽기위해 가운데를 누르면 책이 그대로 꺽이며 꺽은 자국이 그대로 난다. 심하면 책이 떨어져 나간다. 이런 책은 반품할 수 없다. 그러나 나는 책을 꺽지 않고 본다. 따라서 대여소 입장에서는 내게 먼저 빌려 주고 책이 재미있는지 물어 본 뒤 반품하는 게 더 이익이었다.

마지막으로 내게만 먼저 대여해 준 이유는 무협지에 대한 평가가 정확했기 때문이다. 내가 재미있다고 한 책 중 잘 나가지 않은 책이 없었다. 또 재미없다고 한 책 중 잘나간 책이 없었다. 즉, 대여소 주인은 내게 책에 대한 품평을 듣고 반품을 결정했다. 빨리 읽고, 깨끗이 보고, 정확히 평가하기 때문에 가장 먼저 책을 빌려 주었다. 대여료도 다른 사람에 비해 깍아 주었지만 재미없다고 한 책은 아예 대여료를 받지 않았다.

이재학의 무림대천하

자신의 주군이었던 지백을 죽인 조양자에게 복수하기 위해 예양은 상당히 여러 번 조양자를 죽이려고 한다. 결국 실패하자 예양은 조양자에게 옷을 청한 뒤 옷을 난도질하고 자살한다. 그러나 그 원한이 하늘에 닿았음인지 조양자의 옷에는 난자된 피가 발견된다. 이 광경을 목격한 조양자는 얼마 뒤 병으로 죽는다. 열국지에 나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내용과 거의 같은 내용을 열국지가 아닌 다른 책에서 봤다. 제목은 정확히 기억나지 않지만 바로 이재학무림대천하라는 만화였다. 당시 이 대목을 읽고 작가가 참 대단하다고 생각했었다. 그런데 알고 보니 무림대천하에 나온 내용 중 상당수는 열국지에서 따온 내용이었다. 워낙 오래 전에 읽을 내용이라 다른 작품의 내용과 석였을 수도 있지만 아무튼 저런 내용이었다.

관련 글타래

  1. 당시에는 와룡생저, 아무개역으로 되어 있었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서효원의 작품이었던 것 같다 
  2. 처음 읽은 무협지는 특이하게 7권이었다. 보통 상하단 24줄 세로쓰기를 하는데 이 무협지는 24줄 1단이었다. 또 두께가 좀 얇은 양장본이었다. 이 기억과 기억나는 내용을 토대로 검색해 보니 '소슬'의 '대막금붕'일 가능성이 많았다. 
  3. 남은 이야기의 '이재학의 무림대천하'를 보기 바란다. 
  4. 무협 소설 역사에 대한 더 자세한 내용은 무협소설의 역사와 의의를 읽어 보기 바란다. 
  5. 모르긴 해도 스타워즈 광선검도 동양 무협에서 따왔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6. 완결은 짓지 못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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