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객 VS 최강칠우
이산의 종영에 끝맞추어 시작한 드라마가 두가지있다. 바로 SBS 식객과 KBS 최강칠우이다. 식객과 최강칠우 모두 현재 2화까지 방영한 상태이다. 에릭을 주인공으로 내세운 최강칠우는 풍속무협사극을 표방하고 있다. 비운에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기억, 세상은 변하지 않는다는 자조, 돈만이 최우선이라는 사고의 나장 칠우. 동생을 잃고 밤의 자객이 되어 권선징악을 행하는 내용이다. 현재 2부까지 방영한 상태이며, 칠우가 자객이 되어가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신입사원에서 미숙한 연기를 보인 에릭은 이제 드라마 출연이 많아져서인지 제법 어울리는 연기를 한다. 또 액션에는 역시 에릭이 어울리는 듯 하다.
반면에 SBS의 식객은 허영만 화백의 역작, 식객을 원작으로 주인공 김래원을 내세웠다. 김래원. 최불암, 김소원, 권오중, 강남길
등장인물은 최강칠우보다 훨씬 화려하다. 그러나 드라마의 성공에는 조금 의문이 든다. 그 이유는 SBS 드라마 특유의 문제점 때문이다.
두 작품 모두 이제 첫술을 뜬 셈이므로 첫회의 시청율은 별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러나 나는 최종 승자는 최강칠우일 것으로 생각한다. 그 이유는 지금까지 역대 SBS 드라마가 보여 준 한계때문이다. SBS는 Mr.Q를 비롯해서 상당히 많은 만화를 드라마해왔다. 그리고 만화를 드라마한 작품 중 상당수는 꽤 높은 인기를 끌었다.
그렇기 때문인지 몰라도 SBS 드라마는 한가지 공통점이 있다. 바로 배우들의 만화적 과장이 심하다는 것이다. 이러한 만화적 과장이 때로는 드라마의 성공을 이끌 수 있다. 그러나 지나친 과장은 현실감을 떨어트린다. 따라서 일부 사람들에게 인기를 끌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공통적 관심을 끌어내기는 힘들다. 그런데 또 큰 문제는 이런식으로 원작을 망친 드라마가 SBS에는 차고 넘친다는 점이다.
요즘 그나마 보는 드라마가 일지매이지만 이 일지매 역시 요즘은 그 흥미가 반감됐다. 서서히 일지매의 실체가 드러나고 있지만 첫회와는 달리 서서히 과장된 연기가 여기 저기서 보이기 때문이다. 또 내가 알고 있는 강수연 주연의 여인천하
강수연의 TV 복귀작품이지만 강수연이라는 이름만한 연기를 보여주지 못한 작품이다. 더 큰 문제는 시청율이 올라가자 SBS는 여인주접으로 1년을 채운다.
어제 식객 미리보기를 봤다. 드라마를 방영하면서 미리보기까지 하는 것을 보면 SBS에서 식객에 얼마나 많은 공을 들이고 있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그러나 이 미리보기를 보면서 역시 걱정이 앞섰다. 원작에는 없는 캐릭터를 추가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이 캐릭터의 역할은 원작의 진지함을 없애기 위한 장치처럼 보인다. 그러나 SBS에서 알고 있어야 하는 것이 하나 있다.
원작이 좋으면 충실한 것이 가장 재미있다
는 점이다. 제발 여인천하나 장길산처럼 좋은 원작으로 드라마를 만들고 그 원작을 말아먹지 않았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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