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자는 방속의 공주


따로 소개하겠지만 충주에서 가장 유명한 통나무 묵집이다. 점심때에는 보통 자리가 없다. 파는 음식 역시 토도리 묵을 비롯한 웰빙 식품이 전부이다.

저녁을 먹고 컴퓨터로 이런 저런 작업을 한 뒤 TV를 시청했다. 분명히 10시 정도에 모두 자도록 불을 끈 것 같은데 이때까지 는 잠을 자지 않은 듯했다. 왜 잠을 자지 않았는지 물어 보자, "아빠 옆에서 자고 싶어서"라는 것이었다. 녀석의 속셈은 뻔했다. 잠은 오지 않는데 컴컴한 방에 있는 것이 싫어서 불을 켜고 TV를 보고 있는 내 옆으로 올 속셈이었다.

를 안방으로 데려와 잠을 재웠다. 그러나 녀석은 계속 잠을 이루지 못하고 뒤척였다. 결국 다음 날 깨우면 일찍 일어나기로 약속했다. 는 자기가 한 약속은 꼭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다른 방법 보다는 약속을 하는 방법이 더 효과적이다. 역시 약속을 한 뒤에는 다음 날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 때문인지 그렇게 잠이 들지 못하던 녀석이 잠이 들었다.

아이의 자는 모습. 아마 누구에게나 천사 같을 것이다. 더구나 블로그에서 허구 헌날 자식 자랑에 열중인 나 같은 사람은 더 그렇다. 자고 있는 녀석을 보니 참 많이 컷다는 생각도 들고 녀석의 사진을 찍고 싶은 생각도 들었다. 그래서 찍었다. 제목은 '잠자는 방속의 공주'.

잠자는 방속의 공주

편안하게 잠든 아이의 모습은 하루의 피곤함을 잊게하는 마력이 있다. 아마 경험해 보지 못한 사람은 느낄 수 없는 아이의 마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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