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와 애드센스

나는 블로그와 홈페이지 양쪽에 구글 AdSense를 달고 있다. AdSense 수익이 폭증한 것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내 생각으로 단초가 된 사건이 있었다. 바로 배너 광고를 리더 보드로 바꾼 일이었다. 당시에는 눈치채지 못했지만 하루 '10~30불' 정도이던 수익이 '30~50불'로 증가했다. 그래서 이때부터 AdSense를 최적화하는 방법을 연구하게되었다.

내가 10년 넘게 운영한 사이트는 QAOS.com이다. OS 전문 사이트이고 OS 이외의 주제는 다루지 않는다. 1996년 개인 홈 페이지에서 출발했고, 단한번도 운영 정책이 바뀌지 않고 운영된 사이트이다.

이러다 보니 컴퓨터 구입에 대한 문의가 주변에서 의외로 많다. 문제는 컴퓨터는 아무리 잘 조립해주어도 욕을 먹는 경우가 많다는 점이다. 컴퓨터를 구입한 사람이 컴퓨터에 무지할 수록 더 심하다. 아울러 시간이 지나 비슷한 사양(그러나 부품은 떨어지니는)의 컴퓨터가 홈쇼핑에서 싸게 판매될 때도 마찬가지이다.

그래서 잘 아는 사람이 아니면 컴퓨터 조립 의뢰는 받지 않는다. 작년의 일이다. 동생이 컴퓨터를 하나 구해달라고 했다. 프린터까지 포함해서 100만원을 예상하고 있었다. 컴퓨터는 내가 부품의 호환성까지 체크하고 각종 벤치 결과, 사용자 평을 다 보고 부품을 구입하지만 다른 사람의 컴퓨터까지 이런 방법으로 구매하기는 시간이 너무 걸렸다. 더 큰 문제는 AS였다^[1].

그래서 사용한 방법이 홈페이지 광고에 나오는 사이트를 이용하는 것이었다. 당시에는 작은 규모의 회사였는데 요즘은 연구소까지 생길 정도로 성장한 회사였다. 이 회사는 조립 완제품도 팔지만 부품을 사용자가 하나씩 선택할 수 있고, 이때 각 부품의 호환성도 체크해 주며 추가 비용을 지불하면 방문 AS까지 제공하기 때문에 컴퓨터를 모르는 사람에게 조립 컴퓨터를 구해줄 때는 딱 좋았다.

애드센스 운영규칙

이때 든 생각. 동생집을 방문, 홈페이지에서 광고를 클릭하고 들어가 회원에 가입한 뒤 동생 컴퓨터를 구입하면 어떨까 하는 것이었다. 이 방법은 홈페이지 수익도 발생하고, 광고주에게도 수익이 발생하고 구글에도 수익이 발생한다. 아울러 직접 부품을 맞춰 준 것이기 때문에 직접 조립한 것보다는 비싸지만 메이커 PC를 구입한 것 보다는 훨씬 싸기 때문에 동생에게도 이익이었다.

내가 AdSense를 달면서 정한 운영 규칙은 다음과 같다.

• 광고주에게도 이익이 되고
• 구글에도 이익이 되고
• 방문자에게도 이익이 되고
• 나에게도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운영하겠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이 운영 규칙과도 완전히 일치했다. 그러면 과연 이런 방법으로 물건을 구입하면 부정 클릭일까, 아닐까?

부정 클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