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로그 글 찾아주기
블로그 방명록 때문에 알게된 다음 블로그 검색. 아직 유의미한 변화를 부른 것은 아니다. 그러나 블러그 전문 검색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다음으로 부터의 유입이 늘고 있다. 특히 블로그의 특정 기능을 찾아주는 기능은 상당히 괜찮다. 다만 몇 가지 거슬리는 점도 눈에 띈다. 대표적인 예가 바로 죽은 링크다.
다음 블로그 검색
얼마전 블로그 방명록에 다음 검색 기획자 분의 글이 올라왔다. 내용은 다음 블로그 검색이 개편되었고, 사용 후 의견을 달라는 글이었다. 국내의 검색 엔진을 신뢰하지 않아서(정확히 국내에는 검색엔진이 없어서)않아서 관심을 두지 않았다.
내 글을 자주 읽는 사람을 알고 있겠지만 TraceWatch라는 웹 통계 도구를 블로그와 QAOS.com에 설치해서 자주 확인하는 편이다. 이달 들어 TraceWatch의 통계를 보던 중 검색 엔진 판도에 급격한 변화가 있었다는 것을 알았다.
원래 내 사이트의 참조 URL 순위는 네이버, 구글, 야후, 다음, 엠파스 순이었다[1]. 네이버의 순위는 구글과 업치락 뒤치락 하는 편인데 내가 무식인에 답글을 많이 달면 네이버로가 1위로 올라오며 그렇지 않으면 구글이 1위에 올라온다.
따라서 1위와 2위는 거의 네이버와 구글이 차지하고 있다. 3위는 야후와 다음이 번갈아서 차지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야후였다. 그런데 지난 2월달 부터 생각지도 않은 엠파스가 급부상했다. 유입율 2%로 5위에 머무르던 엠파스는 지난 달부터 유입율 14%로 증가해서 당당히 3위에 올라섰다. 아마 이런 현상의 주된 원인은 엠파스-SK컴즈, 검색 관련사업 대행계약 체결인 것으로 보이며, 이 계약을 위해 지난 2월 부터 테스트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검색 엔진의 변화
또 다른 변화는 월초이기는 하지만 야후보다 다음의 비중이 더 커졌다는 점이다. 항상 야후에 밀렸고 가끔 야후를 추월했던 다음이 야후를 완전히 제친 것은 아니지만 근소한 차이로 우위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림을 보며 알 수 있지만 다음의 유입율은 지난달과 같다. 그러나 엠파스의 유입율이 급증했으므로 야후와 다음의 유입율은 떨어져야 정상이다. 야후의 유입율은 지난달에 비해 9%에서 5%로 떨어졌지만 다음의 유입율은 6%로 지난달과 같다. 즉, 다음은 유입율은 같지만 유입 횟수는 증가했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현상이 발생한 이유가 블로그 검색 때문이 아닐까 싶어서 다음 블로그 검색을 사용해봤다. 일반적으로 등장하는 단어를 검색어로 사용하면 정확한 측정이 힘들고 네이버와의 비교를 위해 지난번에 사용한 누리개를 검색어로 사용했다. 일단 의외로 많은 검색 결과를 찾아냈다. 검색의 유사도를 측정하는 기준이 무엇인지 모르겠지만 블로그가 두번째로 나타났고 그외에 누리개라는 단어를 사용한 다른 블로그도 다수 찾을 수 있었다[2].
블로그 글 찾아주기
특히 블로그 주소를 이용해서 해당 블로그의 글을 찾아 주는 기능은 상당히 괜찮았다. 모든 글을 찾은 것은 아니지만 꽤 괜찮은 검색 결과가 나왔기 때문이다. 한 예로 다음 블로그 검색에서 https://offree.net이라는 블로그의 주소로 검색하면 그림처럼 어제 올린 글까지 검색되며, 660개의 글이 찾아 진다. 블로그에 공개된 글이 '651'개이지만 '660'개를 찾은 것은 아마 예전에 공개했다가 저작권 문제 때문에 비공개로 바꾼 글까지 찾았기 때문인 것 같았다.
다만 아쉬운 것은 죽은 링크도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었다. 로봇이 HEAD 메소드로 죽은 링크를 확인하지만 죽은 사이트를 사서 판매하고 있는 경우 서버 응답 메시지가 200으로 나오기 때문에 발생한 일인 것 같았다. 다만 요즘은 이런 업체들이 많으므로 보완해야 할 부분인 것 같았다.
처음 다음 검색 기획자의 글을 보고 다음을 방문해서 블로그 검색이 어디에 있는지 한참을 찾았다. 블로그 검색에 접속해서 혹시 주소가 나와있는지 확인도 했다. 나는 구글을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검색창에 검색어를 입력하면서 검색 분야까지 지정하는 방법에는 익숙하지 않기 때문이었다. 물론 검색 분야를 지정하지 않으면 통합해서 검색한 결과가 나오지만 통합 검색에는 블로그 검색 결과가 눈에 잘 들어 오지 않는다.
따라서 한가지 조언을 하자면 다음의 블로그 검색 기능은 통합 검색외에 별도의 기능으로 제공해 주었으면 한다는 점이다. 올블로그에서도 블로그 검색을 제공하지만 올블로그의 검색 기능으로 원하는 결과를 찾기는 상당히 힘들다. 이올린도 마찬가지이고 블로그 검색을 지원하는 다른 검색엔진도 비슷하다.
따라서 블로그 검색 전문 엔진을 제공하는 것도 괜찮은 것 같았다. 물론 지금의 통합 검색처럼 검색 결과와 미리 보기만 지원하는 것이 아니라 해당 블로그의 글를 책갈피 할 수 있고 RSS 주소를 제공하며, 필요한 경우 해당 블로그의 '최근 글'도 보여 주는 등의 기능이 추가된 블로그 전문 검색 엔진을 제공해 준다면 더 좋을 것 같았다.
아무튼 이러한 현상이 얼마 동안 계속 될지는 모르겠지만 네이트와 엠파스의 통합 검색으로 엠파스가 3위에 올라선 것을 보면 일단은 성공한 것 같다.
- 구글과 같은 외산 엔진의 경우 검색 엔진과 다른 사이트를 구분하는 기능이 TraceWatch에 있지만 국산 엔진의 경우 검색 엔진과 같은 도메인 내에서 다른 사이트를 구분하는 기능이 없다. 따라서 구글과 야후를 제외한 다른 검색 엔진은 검색 엔진의 수순 유입율이 아니라 같은 도메인을 사용하는 다른 서비스의 유입율도 포함된다. 내 사이트는 네이버의 검색 엔진 유입율은 0.1%도 되지 않는다. 그러면서도 유입율이 가장 높은 것은 대부분 펌로그에서 불펌한 글과 지식인에 불펌된 글, 지식인에 내가 달은 글때문이다. ↩
- 다음 블로그 검색 덕에 올라온지 상당히 오래된 글에 답글을 달고 다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