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다르겠지만 이벤트에 잘 당첨되는 사람이 있다. 아는 후배가 그렇다.
목동에 있을 때이다. 당시 목동 오프스텔 식당 상가에서 이벤트를 진행했다. 만원 이상 먹으면 응모권을 하나 주고 이 응모권을 오피스텔 입구의 응모함에 넣으면 한 달 뒤 추첨으로 냉장고, 세탁기, 퀵보드등을 주는 행사였다.
당시 사무실이 목동 오피스텔이고 사먹는 경우가 많아서 나도 몇번 응모했다. 마침내 추첨일이 됐다. 혹시 싶어서 가봤지만 역시 내 이름은 없었다. 그런데 후배 녀석이 웃으면서 퀵 보드를 밀고 오는 것이었다.
도아: 잉, 그게 뭐니?
후배: (당첨자 명단을 가르키며 퀵 보드를 유유히 밀고 간다)[1]
확인해보니 녀석은 5등에 담청됐었다. 그 뒤에 이런 일이 종종 발생한다. 그래서 머그 컵도 타고, 인터넷으로 인형도 타고. 한 2년 같이 지내는 동안 그렇게 이벤트에 당첨되는 것을 십여번 봤다. 그런데 나는 지금까지 이벤트에 응모해서 당첨된 적이 없다. 유일하게 당첨된 것이 모씨 이벤트였다. 이 이벤트야 운 보다는 자동 감시에 의한 것이므로 추첨에의해 당첨되는 이벤트와는 다소 성격이 다르다.
얼마 전 태터툴즈 3주년 이벤트 - 여러분의 블로그 첫 글을 트랙백해 주세요~라는 이벤트가 있었다. 이벤트와는 워낙 연이 없기 때문에 신경쓰지 않았지만 태터툴즈를 오랜 시간 동안 사용해 왔고 또 3주년 축하 메시지라도 남길 겸 이벤트에 응모했다.
그리고 이벤트 당첨자 발표가 있었다. 당첨자를 확인해 보니 내 블로그(https://offree.net/)가 있었다.
태어나서 처음 이벤트에 당첨됐다.
- 복권도 비슷하다. 같이 일하 던 후배는 로또을 하면 거의 4등은 된다. 그러나 나는 5게임을 해도 숫자 5개가 맞는 경우도 드물다. 유일하게 큰 금액의 복권에 당첨된 것은 즉석 복권 10만원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