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를 뚫었습니다.

2007/02/01 17:08

뚜러펑으로 안되고 약품도 안되고 철사도 안되더군요. 변기가 막혔을 때 뚫는 법답글에 변기 뚫는 사람을 부르는 비용이 20만원이라고 해서 부를 생각은 하지 못하고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은 다 사용해 봤지만 역시 뚫을 수 없었습니다.

운동 삼아 애 엄마와 우영이에게 뚜러펑을 3까지 압축 시키도록 하고 압축 공기를 쏴서 간신히 물이 내려갈 수 있는 정도까지 뚫었습니다. 그리고 오늘 아침에 일어나 변기를 보니 정말 굵은 똥이 둥둥 떠 있더군요. 애 엄마의 얘기로는 우영이의 것이라고 합니다.

당연히 또 막혔습니다. 펌프로 변만 보이지 않도록 조치하고 애 엄마에게 말했습니다.

도아: 변기 뚫는 사람 불러.
우엉맘: 어디서?
도아: 재주껏.

그리고 점심을 먹을 때 쯤 우엉맘에게 연락이 왔습니다.

우엉맘: 변기 뚫는 사람 불렀는데, 변기 중간에 걸린게 있어서 변기를 뜯어야 한데.
도아: 얼만데?
우엉맘: 8만원.
도아: 그렇게 하라고 해.

펌프와 뚜러펑, 철사를 사는데 든 비용이 4만원 정도이니 변기를 뚫는데 든 비용이 12만원인 셈입니다. 우엉맘이 돈을 가지고 있지않다고 해서 돈을 가지고 집에 들렸습니다. 꽤 오래 걸리더군요. 애 엄마의 렌즈통과 칫솔이 나왔습니다.

아직 시멘트가 굳지 않았으므로 내일까지는 사용하지 말라고 해서 그러기로 하고 아이들은 아이들 변기에서 일을 본 뒤 변기에 버리는 방법으로 처리하고 어른들은 주변 상가나 기타 등등에서 재주껏 처리하기로 했습니다.

이 일로 얻은 경험은 스펀지에 나온 방법으로 뚫리지 않는다면 "전문가를 부르는 것이 훨씬 싸게 먹힌다"는 점입니다. 역시 경험자라서 그런지 우리팬님의 답변이 정답이었습니다. ㅇㅗㄷ

관련 글타래

Tags

뚜러펑, 변기, 스펀지, 이야기, 전문가, 철사, 펌프, 화장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