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 몇일새 인터넷 스타크래프트 챔피언 쌈장의 승부조작에 관한 기사가 많이 보인다. 승부조작 폭로의 발원지는 PC통신이라고하고, 실제 그런 승부조작이 자주 일어난다고도 한다. 또 오늘 연합통신의 보도에 따르면 쌈장의 승부조작은 없었다고 한다(본인 주장). 그러나 승부조작 여부를 떠나서 왜 하찮은 게임 하나에 온 나라가 들썩이는지 모르겠다.

동네마다 들어찬 겜방.... 앞날이 구만리같은 젊은이들이 스타에 코피흘리고 스타에 하루이야기를 시작하고 마치는 사회, 한국에서 스타크래프트는 마치 그동안 사회전반에 걸쳐 그다지 즐길만한 놀이문화가 없어 정처없이 헤메다가 결국 찾아낸 기괴한 탈출구다.

미국의 모 정신과 의사가 스타크래프트에 열광하는 우리나라를 분석한 글이라고 한다. 이 의사의 말처럼 놀이문화가 없어서 일까?

가만히 주변을 살펴보기 바란다.

설연휴, 주말등산, 추석연휴, 이러한 때 우리 주변에 꼭 빠지지 않는 것이 무엇인지.

쪽빠리가 나라를 망치려고 들여온 물건이 이제는 우리나라 사람이 가장 즐기는 오락이되었다. 나라를 망치려고 들여온 것은 아니라할 지라도 스타에 열광하는 우리 신세대의 모습은 빈자리만 있으면 화투패를 꺼내드는 구세대 모습과 별반 차이가 없는 것 같다.

폐쇄된 공간에서 신경질적으로 게임이나 화투를 즐기기보다는 우리만의 놀이 문화를 가꾸어 나가는 것은 어떨까? 마땅한 놀이가 없다고 투덜거리기보다는 이번 설부터라도 온 가족이 윷놀이라도 해보는 것은 어떨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