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 자식은 부모를 땅에 묻고, 부모는 자식을 가슴에 묻는다"고 합니다. 그래서 이러 저러한 이유로 자식을 먼저 보내기 보다는 자식보다는 하루라도 빨리 먼저 가고 싶은 것이 부모의 마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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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이라는 문구가 눈에 띄었습니다. 자식을 먼저 보내는 고통, 그 고통을 피하기 위해 병에 걸린 자식앞에서도 보통 하루라도 먼저 죽기를 소망하는 것이 부모 마음입니다. 그런데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이라니? 자식을 키우는 부모 마음으로 이해가 되지 않아 만화의 나머지 광고 문구를 확인했습니다. 장애인[1] 공동 작업장 '도토리의 집' 설립 실화를 바탕으로한 만화였습니다. 그제서야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라는 말 뜻을 이해했습니다.
가슴이 져려옵니다.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혼자서는 살아갈 수 없는 자식을 바라보며 이보다 더한 소원이 있을까요? 내 자식이 그렇지 않다고 행복해하며 살아 왔던 제 자신이 부끄러워집니다.
똑 같은 부모의 마음인데... 우리는 이렇게 편을 가르고 살아왔나 봅니다. 저는 누구 보다도 노력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여전히 부족했습니다.
아이보다 단 하루만 더 살 수 있다면...
이 소망보다 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습니다.
- 저는 장애인이라는 말을 싫어합니다. 따라서 장애인을 대신할 말과 그에 대한 글을 따로 올릴 생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