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에 우영이 재롱잔치에서 찍은 동영상을 DVD로 구우면서 변비 걸린 다예 동영상을 소개 동영상으로 삽입해 두었습니다. 그리고 이 DVD를 우영이와 다예에게 몇번 보여 주었는데 다예는 이 DVD를 볼때 마다
김다예, 김다예
를 외칩니다. 아마 다른 동영상 보다는 자기가 나온 동영상이 더 좋은 모양입니다. 재롱잔치에서 우영이가 맡은 부분이 1. 사회, 2. 흥부 놀부 영어 동극, 3. 태권무, 4. 마무리(아름다운 세상)이다보니 아무래도 재롱잔치 DVD에서는 이 네개의 동영상을 주로 보게됩니다.
며칠 전의 일입니다. 우영이 엄마가
오빠, 저기좀 봐봐
해서 쳐다봤습니다. 우영이가 턱시도를 입고 마이크를 잡고 사회를 보는 것이 못내 부러웠는지 다예는 공영장에서 사용하는 반짝이 막대를 마이크처럼 잡고 무슨 소리인지 알 수 없는 말을 중얼 거리더리 두손을 머리에 올려 하트 모양(아직은 팔이 짧고 머리가 커서 하트 모양이 나오지는 않습니다)을 만든 후 "엄마, 아빠 사랑해요"라고 하더군요.
이때 카메라를 들고 있었다면 당연히 찍었겠지만 아이들의 행동은 예측을 불허하기때문에 이 깜찍한 장면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결국 일부러 공연장에서 사용되는 반짝이 막대를 주고 몇번에 걸처 강요(?)한 끝에 다시 찍은 동영상입니다.
1차시도
카메라가 없으면 잘하는데 카메라를 들으면 쑥스러운지 자꾸 도망갑니다. 결국 첫번째 시도는 실패했습니다.
2차시도
다시 시도했습니다. 그런데 역시 쑥스러운지 잘 하지 못합니다. 결국 두번째 시도도 실패했습니다.
3차시도
또 다시 시도했습니다. 평상시 하던데로 자연스럽지는 못하지만 간신히 '엄마, 아빠 사랑해요'를 아주 귀엽게 합니다.
다예 만한 아이들은 따라하는 것을 아주 좋아하니다. 그래서 다예도 아빠 흉내도 내고, 엄마 흉내도 내고, 오빠 흉내도 아주 잘냅니다. 이럴때에는 정말 아이는 어른의 거울이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