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동잔치

어제는 우영이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우영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낸 것이 4살때입니다. 그리고 우영이가 5살때 처음 아이들이 하는 재롱잔치를 보았습니다. 보통 병아리반 아이들은 연습을 해도 모든 율동을 다 외울 수 없기때문에 재롱잔치에는 아주 잠깐 나옵니다. 또 나이가 어려서 엄마와 떨어질 때 우는 아이들이 많아 병아리반은 울음 바다가 되곤 합니다.

목차

재동잔치

어제는 우영이 재롱잔치가 있었습니다. 우영이를 처음 어린이집에 보낸 것이 4살때입니다. 그리고 우영이가 5살때 처음 아이들이 하는 재롱잔치를 보았습니다. 보통 병아리반 아이들은 연습을 해도 모든 율동을 다 외울 수 없기때문에 재롱잔치에는 아주 잠깐 나옵니다. 또 나이가 어려서 엄마와 떨어질 때 우는 아이들이 많아 병아리반은 울음 바다가 되곤 합니다.

처음에는 울지않던 우영이도 다른 아이들이 하나 둘씩 울기 시작하자 결국 울음을 터트렸고 그래서 병아리반 공연은 우는 아이들과 웃는 어른들 속에서 끝난 것 같습니다.

작년초에도 재롱잔치가 있었고, 우영이가 개회사를 하기로 했지만 당시 아버님께서 돌아가셔서 우영이는 재롱잔치에 참여하지 못했습니다.

올해에 조카 재롱잔치를 보고 오신 어머님께서는 큰 손주 재롱잔치도 보고 싶으셨던 모양입니다. 그래서 영하 13도의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장안동에서 부평으로 오셨습니다. 갈산역에서 어머님을 만나 재롱잔치가 있는 계양 청소년 수련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임학역에서 박촌역 방향으로 가다보면 중간쯤에 계양 청소년 수련관이 나옵니다. 이 청소년 수련관 1층에서 재롱잔치가 열렸습니다. 작지만 공연장 구조를 가지고 있고 조명에 관람석까지 있더군요. 대부분 어린이집에서 진행되던 재롱잔치가 요즘은 이런 공연장을 임대해서 진행되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인지 몰라도 우영이가 병아리반 시절에 하던 재롱잔치에 비해 아주 많은 사람들이 이미 와있었습니다.

아마 작년 경험 때문이겠지만 사진 찍기 좋은 자리는 모두 차있어서 결국 애엄마와 어머님은 관람석 뒷쪽 자리를 잡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어린이집 체육 선생님 사회와 어린이집 원장님과 같은 교회를 다닌다는 탤런트, 차광수씨 축하 공연에 이어 아이들 재롱잔치가 이어졌습니다.

어른들 공연에서 볼 수 있는 세련됨과 절도있는 진행은 없었지만 실수 마져 웃음짓게하는 아이들의 발랄한 공연이 두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저는 디카로 비디오를 찍었기때문에 여유있는 관람을 할 수 없었지만 재미있고 유익한 시간이었습니다.

함께한다는 것 자체가 행복인 아이들,
그 아이들의 꾸밈없는 공연,
그리고 간간히 이어진 귀여운 실수,
이 모든 것이 행복이었습니다.

진행 순서

우영이 개회사

작년에 이어 올해도 우영이가 개회사를 하기로 한 모양입니다. 처음에는 영어 동극만 가지고도 힘들 것으로 생각했었는데 알고보니 개회사까지 우영이가 하기로 되어 있었던 모양입니다. 집에서 아무리 연습을 시켜도 하지 않는 녀석이라 궁금해서 어린이 집에 물어보니 외우는 것은 잘하는데 연습을하면서도 꼭 딴짓을 하다가 자기 차례를 놓친다고 합니다. 동영상에서도 알 수 있지만 개회사를 하는 도중에도 가만있지 못하고 계속 건들거립니다.

흥부, 놀부 영어 동극

1막과 2막으로 구성되며, 1막은 7살반인 별반에서하고 2막은 6살반인 장미반에서 했습니다. 우영이와 함께 흥부처로 나오는 여자 아이는 이영현이라는 아이로 우영이와 결혼을 약속한 사이라고 합니다. 그래서 인지 어제 차를 타고 오면서도 계속 영현이가 보고 싶다고 하더군요. 역시 좋아한다는 감정은 남녀노소와 국경을 구분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태권무

우영이가 무척 좋아하는 파트입니다. TV에서도 태권무가 나오면 곧잘 따라하곤 하는데 그래서 인지 공연에도 무척 열심입니다. 재롱잔치에서 박수 갈채를 받은 공연이 두가지 인데, 그중 하나가 태권무이고 나머지 하나가 부채춤이었습니다.

마무리 공연

병아리반 아이들의 폐회사가 끝나고 어린이집 원아들과 교사들이 함께 부른 아름다운 세상입니다. 노래는 수화를 곁들여 진행되었습니다. 노랫말이 워낙 좋기때문에 모두 함께 불렀으면 더욱 좋았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막상 따라 부르는 부모님은 별로 없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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