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터 업데이트 증후군

2006/01/27 21:42

오래만에 태터툴즈를 0.961에서 클래식 RC3로 업데이트했다. 업데이트 후에 항상 하는 첫번째 작업은 패치다. 인쇄 버튼을 달고, 관리자 댓글을 패치했다. 댓글 카운터에서 관리자의 카운터를 제거하고 관리자만 대글에 댓글을 달 수 있도록 패치했다.

조금 번거로운 작업이지만 패치과정을 블로그에 문서화했기때문에 30~40분 정도의 작업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그런데 문제는 예상치 못한 곳에서 발생했다. 태터가 0.961에서 클래식 RC3로 버전업되면서 바뀐 부분이 많지만 가장 크게 바뀐점은 이제 'UTF-8'을 지원한다는 점이다.

블로그가 인터넷에 독립된 섬으로 존재하는 경우에는 예외이겠지만 대부분의 불로그는 RSS트랙백에의해 서로 연결된다. RSS에 의해 가까워 지고 트랙백에 의해 평등해지는 블로그만의 매력이다. 블로그 역시 내가 운영하는 QAOS.com의 메인 페이지에 RSS를 이용해서 링크하고 있는데 확인해보니 데이타가 모두 깨져서 출력되는 것이었다.

홈페이지에서는 'EUC-KR'을 사용하고 블로그에서는 'UTF-8'을 사용하기때문에 발생한 문제였다. 결국 홈페이지의 RSS 리더에 UTF-8을 EUC-KR로 변환하는 루틴을 추가해서 이 문제를 해결핬다.

이제 패치가 완료된 것으로 생각하고 다른 글을 쓰던 중 또 다른 문제가 발생했다는 것을 알았다. 현재 사용하고 있는 IM은 Miranda이며, 블로그에 올라오는 댓글이나 방명록은 Miranda의 RSS 모듈을 이용해서 읽어오고 있다. 그런데 이 모듈 역시 UTF-8을 지원하지 않아 글씨가 모두 깨지는 것이었다.

더 큰 문제는 블로그를 호스팅하고 있는 eyah.net의 경우 'iconv' 함수를 지원하지 않기때문에 'UTF-8'을 'EUC-KR'로 바꾸려고하니 더 난감했다. 결국 인터넷에서 UTF-8을 EUC-KR로 변환해주는 라이브러리를 다운받아 이 문제를 해결했다.

태터 1.0의 발표가 이제 거의 코앞으로 다가온 것 같다. 상당히 오랜 기간 기대한 작품이라 기쁘기 한량없다. 그러나 기존의 데이타를 태터 1.0으로 옮기고 또 여러 패치를 적용해야한다고 생각하니 머리가 후끈 거리는 것 같다.

아마 이 것이 태터 업데이트 증후군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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