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개구리가 납작하게 업드린 듯한 자세. 그런데 이 자세가 편한지 자세를 바꾸지도 않는다. 어른이라면 이런 자세로 잘 수도 없거니와 잠자는 자세가 좋지않으면 다음날 고생한다. 유연하기 때문이겠지만 다예는 이보다 더 어려운 자세로도 잠을 잘 잔다.
집에서 계양산을 가거나 부평역을 갈 때는 걸어간다. 운동삼아 다예를 캐리어에 태우고 걸어다닌다. 계양산까지는 빨리 걸으면 40분, 부평역도 빨리 걸으면 비슷하게 걸린다.
다예를 이렇게 캐리어에 태우고 가다보면 다예는 이내 잠이든다. 캐리어에서 머리를 둘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에 잠이들면 목이 거의 90도 정도로 꺽여지는 때가 많다. 이런 사실 때문에 다예를 캐리어에 태우고 다니면 '아이의 목이 꺽였다'는 다른 사람들의 걱정스런 얘기를 많이 듣는다.
그러나 막상 다예가 자는 자세를 보면 어떻게 저런 자세에서 잠을 잘 수 있을까 의심스러운 때가 많다. 엄마 품에 안겨서 잘 때도 기발하 자세가 많다. 우영이는 특이한 자세로 자는 것을 별로 보지못했는데 다예는 희한한 자세로 잠을 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