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 대통령은 진짜 간통의 나비효과일까?

2011/09/09 12:41

T모씨, 이명박과 나비효과

몇 년전 T모씨 아들인 L모씨와 C모 작가 사이에 논란이 있었다. 이 논란의 틈바구니에서 등장한 음모론이 바로 '이명박 대통령은 T모씨 간통사건의 나비효과'라는 것이다. 1975년 T모씨는 현대건설 사장 부인과 간통을 했다. 그리고 현대건설 사장이 사퇴한다. 마지막으로 당시 30대 초반이었던 이명박이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승진한다. 즉, T모씨 간통 때문에 이명박이 현대건설 사장에 오를 수 있었고 결국 대통령이 됐다는 이야기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이 음모론은 상당히 다양한 정황증거까지 있다. 그럼 정말 이명박 대통령이 T모씨 간통의 나비효과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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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모씨측에서 명예훼손이라며 글 삭제를 요청해 와서 실명을 L모씨 T모씨, C모씨로 바꿉니다. 또 네이버 기사에 본명이 포함되어 있어서 이 부분은 삭제했습니다.

소통장애가 부른 이명박의 성공

요즘 단연 화제는 위키리크스이다. 미국 정부와 전세계 미대사관이 주고 받은 외교문서 25만건 전문이 공개됐기 때문이다. 이 문서 중 서울발로 된 문서는 1980개 정도이며, BBK에 관련된 문서도 24건이라고 한다. 여기에 BBK 김경준 송환에 이명박 대선캠프 인사가 관여했다는 내용, 미국 방한 선물로 우리나라 검역주권을 포기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앞으로 이명박 정부 숨통을 죌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문건으로 떠오르고 있다. 물론 조중동을 비롯한 수구언론, 이명박에 의해 완전히 점령된 KBS(김비서)와 MBC(MB氏)에서는 이런 내용을 거의 보도하고 있지 않다.

그런데 며칠 전 또 재미있는 기사가 올라왔다. 이상득 의원이 "이명박은 뼛속까지 친일, 친미다라고 했다"는 대목이다. 이명박의 친일, 친미야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친형에 의한 증언이니 훨씬 더 와닿는 것 같다. 그런데 이 기사 보다 더 재미있는 기사가 있다. 이미 알고 있는 것처럼 이명박은 정주영 때문[1]에 가능했다. 그런데 정주영이 이명박을 키워준 이유는 박정희가 말한 '이명박을 조심해라'라는 말을 정주영이 '이명박을 돌봐주라'는 말로 오해했기 때문이라는 내용이다. 다음은 안치용씨가 자기 블로그에 밝힌 내용이다. 전문은 '박정희, 'MB조심해라' 경고를 정주영은 '잘 돌봐주라'로 오해?'에서 보기 바란다.

버시바우대사는 '운좋은 전환'이라는 항목에서 MB가 한일협정반대데모에 따른 투옥으로 고려대 졸업뒤에도 취업을 못하자 박근혜후보의 아버지인 박정희 대통령에게 심금을 울리는 편지를 썼다고 전했습니다. '정부가 개인의 앞길을 막는다면 정부는 영원히 개인에게 큰 빚을 지게 될 것'이라는 MB의 열정적인 편지는 청와대를 감동시켰고 그를 사면시킴으로써 현대건설에 취직할 수 있었다고 밝혔습니다

또 현대건설 취업 면접시험에서 정주영회장은 MB에게 '건설이 무엇이라고 생각하느냐'고 질문했고, MB는 '건설은 창조'라고 대답했다며 정회장은 이 대답에 감명받아 그후 많은 연설을 하면서 이 내용을 언급했다는 사실을 MB가 자신의 연설에서 회상했다고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버시바우대사는 '건설이 창조'라는 명문이 MB가 현대로 들어가는 티켓이 됐다는 말이 있지만 다른 비화도 있다며 충격적인 뒷 소문을 소개했습니다. 그 비화의 내용은 박정희대통령이 MB 취업과 관련, 정주영회장과 짧은 대화를 나누면서 정회장에게 'MB를 조심하라'고 경고를 했지만 정회장은 이를 'MB를 돌봐주라'는 말로 오인했다는 것이었습니다. 버시바우대사는 만일 이 대화가 사실이라면 바로 이 대화가 MB가 현대에서 고속승진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대통령이 T모씨 나비효과?

버시바우 대사도 '사실이라면(if true)'이라고 전제했듯이 어디까지나 "확인되지 않은 소문"으로 보인다. 원문에는 "'look out for him'를 'take care of him'으로 잘못 이해했다"고 쓰고 있다. 같은 말이라고 해도 어감에 따라 다르게 해석될 수 있기 때문에 위와 같은 소통장애는 충분히 일어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우리 말로 정확히 어떤 말이 오갔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단정하기 힘든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아무튼 이 기사를 트윗하자 이명박에 대한 더 황당한 일이라며 T모씨의 엄청난 나비효과라는 글이 올라왔다.

글 내용을 보면 알 수 있지만 T모씨가 현대건설 사장 사모님과 간통해서 사장님이 사퇴하고 당시 부사장이던 이명박이 사장 자리에 앉아 오늘에 이르렀다는 내용이다. 그런데 이 내용은 T모씨 아들이었던 L모씨와 C모 작가의 낙태 강요 사건이 벌어졌을 때 올라왔던 내용이다. 또 이 사건은 C모 작가가 거짓 내용을 유포하고 1억을 요구한 혐의로 1심, 2심 모두 징역 2년을 선고받은 사건이다. 나 역시 L모씨-C모 작가 사건이 있을 때 본 내용이기도 하다.

인터넷에 돌고 있는 T모씨 나비효과

T모씨 불륜과 김보환

그런데 그림을 보니 선뜻 이해가지 않는 대목이 있었다. T모씨가 간통해서 구속됐다. 또 간통상대는 모건설회사 사장 부인 김보환이다. 그런데 "모건설회사가 어떻게 현대건설"로 이어지며 더우기 이명박 사장 취임과 연관되는지 선뜻 이해되지 않았다. 따라서 이번에는 이미 널리 알려진 사건이고 상당히 오래된 사건이지만 이 사건의 '팩트'만 뽑아 보기로 했다. 일단 사실확인을 위해 네이버 뉴스 라이브러리[2]를 이용해서 1960년 부터 1980년까지 검색해 봤다. 일단 이렇게 검색해서 확인한 사실은 다음과 같다.

기사를 종합해 보면 T모씨 간통과 연루된 김보환은 H건설 사장 부인이며 2남2녀의 어머니이다. 또 김보환 남편인 H건설 사장은 성이 조씨인 것까지 확인된다. 당시 건설회사로 유명한 회사는 현대건설이기 때문에 이 정도이면 김보환이 현대건설 사장 부인일 것이라는 추측은 가능하다. 그러나 이 기사만 가지고 H건설이 현대건설이라고 단언할 수 있는 증거는 없다. 지금도 현대계열이 아니면서 현대라는 이름을 쓰는 회사들이 많다. 따라서 당시라고 해도 H로 시작하는 건설회사 조사장이 없으라는 보장이 없다. 그래서 이번에는 김보환에 대해 조금 더 찾아 봤다.

김보환과 조성근

우리집 살림살이, 김보환 여사, 통운 사장 조성근씨 부인라는 기사를 보면 김보환이라는 여성이 등장한다. 재계 유명 부인과 그 집안을 소개하는 기사다. 이 기사에는 김보환이라는 여성이 등장하며, T모씨와 불륜을 저지른 여성과 마찬가지로 2남2녀 어머니로 나온다. 다만 남편이 현대건설 사장이 아니라 대한통운 사장 조성근으로 나온다. 조성근은 박정희 육사 동기로 건설교통부 장관을 지낸 인물이다. 그뒤에 대한통운 사장을 역임했다. 위 기사는 조성근이 대한통운 사장으로 재직할 때 나온 기사다.

그 뒤 대한통운은 동아건설로 넘어가며 이때 조성근은 대한통운 사장에서 퇴임한다. 그리고 1972년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하며, 1977년 국제그룹 산하 대하건설 사장으로 취임한다. 기사에는 나오지 않지만 대한통운을 퇴임하고 현대건설 사장으로 취임하기 전에는 경남기업 사장으로 있었다. 즉, 위 정황까지 고려하면 T모씨 불륜 상대인 김보환은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처럼 현대건설 사장 조성근 부인이었을 가능성이 아주 높다. 다만 조성근 퇴임이 부인 간통 때문인 정황은 보이지 않는다.

조성근과 이명박

김보환 불륜 사건이 벌어진 시기는 1975년 1월말이다. 그리고 이명박이 현대건설 사장에 취임하는 것은 1977년이니 거의 2년 공백이 있다. 또 T모씨와 김보환이 밀회할 때 남편과 경찰이 덮쳤다는 기사 내용이나 김보환이 T모씨를 만나기 전 별거 상태였다는 내용, 마지막으로 김보환이 이혼에 합의하자 남편이 소를 취하했다는 내용을 보면 이혼을 위해 조성근이 벌인 일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따라서 이 일로 큰 충격을 받았을 것 같지는 않다. 부부 사이 일이라 확답을 하기는 힘들지만 서로 별거 상태에서 이혼을 하려고 했지만 여의치 않자 불륜을 핑계로 이혼을 유도한 것[3]이 아닌가 하는 의심도 든다.

T모씨 나비효과?

즉, T모씨가 현대건설 사장 부인과 간통을 한 정황이 있고, 이 뒤에 현대건설 사장이 이명박으로 바뀐 것은 사실이지만 간통 사건과 조성근 퇴임 사이에는 큰 인과관계가 없다[4][5][6]. 1968년 대한통운 사장에서 퇴임하고 경남기업 사장으로 부임했다. 그리고 1972년 현대건설 사장으로 부임하고 1977년에 현대건설 사장을 그만 두고 대하건설 사장으로 갔다. 따라서 5년 사장 임기가 끝나 다른 사람으로 바뀐 것으로 보는 것이 훨씬 더 타당해 보인다.

물론 꼼꼼한 각하 성격[7]이나 성공을 위해 무슨 일이든 하는 성격을 보면 이런 이야기 보다는 음모론이 더 잘 어울린다. 즉, 조성근 사장 부하였던 이명박이 자기 이익을 위해 모든 일에 관여했다고 해도 스토리는 잘 구성된다. 조성근을 물러나겠끔 하기위해 김보환이 불륜을 저지르도록 유도했을 수도 있다. 또 김보환과 이혼하고 싶어하는 조성근을 도와 김보환 불륜을 유도하고 그 공으로 사장으로 취임했다고 해도 된다. 그러나 확인된 사실은 위 내용 정도라는 점이다.

나 역시 음모론을 좋아하기 때문에 조성근 사임과 이명박 부임에 대해 조금 더 많은 정보를 찾아 봤지만 이 이상의 정보를 찾기는 힘들었다. 조성근 사임이 간통과 관련되었다는 기사나 다른 관련 정보를 알고 있는 사람은 댓글로 제보해 주기 바란다.

T모씨와 연예계

이외에 기사를 정리하면 눈에 띈 내용들이다. 일단 한번 만날 때마다 '50만원'씩 줬다는 내용이 눈에 뛴다. 1975년 50만원이라고 하면 현재 화폐가치로 몇천만원은 되는 돈이다. 김보환에게 받은 600만원 중 100만원은 옷을 사입고 500만원으로 레코드 취입하고 거의 모든 방송사 연예 프로듀서와 주간지, 일간지 연예부 기자에게 돈을 줬다[8]고 한다. 그래도 이 돈이 얼마나 되는지는 쉽게 짐작이 가지 않는다[9]. 다음 표는 종합물가총람에서 발표한 물가연감이라고 한다. 이 연감을 보면 600만원이라는 금액이 얼마나 큰 금액인지 짐작할 수 있다.

주요품목 1970년 2005년 상승율
담배 10(새마을) 2500(레종) 250
쇠고기(500g) 375 3'5800 95.5
시내버스 10 900 90.0
교육비(최고가) 12'6400 896'4000 70.9
짜장면(평균가) 100 3222 32.2
택시비(기본료) 60 1900 31.7
돼지고기(500g) 208 6250 30.0
라면(실거래가) 20 540 27.0
지하철(기본료) 30(1974년) 800 26.7
쌀(40Kg) 2880 7'6000 26.4
교통범칙금 3000 7'0000 23.3
소주 65 950 14.6
맥주 235(1974년) 1290 5.5

지난 35년간 서울 물가 상승 순위라는 글에는 연감과는 조금 다른 내용이 나온다. 1975년 부터 2010년까지 물가를 비교한 것으로 가장 많이 오른 유치원 비가 60배 상승한 것으로 나온다. 반면에 시내버스 요금은 위 표와는 달리 24.4배 오른 것으로 나온다.

두번째로 눈에 띄는 대목은 T모씨가 방송출연을 위해 방송국의 거의 모든 연예 프로듀서와 신문기자들에 돈을 주었다는 대목이다. 1975년이면 벌써 35년 전 일이다. 그런데 아직도 이런 못된 관행에 대한 기사가 종종 눈에 띈다. "지난 35년간 무엇을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탤런트는 재능을 의미한다. 그런데 탤런트(재능) 보다는 돈이 더 중요하다. 과거 탤런트는 화폐 단위[10]였다. 따라서 이제 그 본래 뜻을 찾아가고 있다고 생각해야 하는 것인지 조금은 씁쓸하다.

마지막 짤방

T모씨 회장 취임식 축하 화환

이명박 대통령, '가수의 날 기념식에 축하 화환 보내'라는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이명박 대통령은 T모씨가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회장'에 취임할 때 화환을 보냈다. 색안경을 쓰고 보면 한참 의심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이런 것들은 보통 아랫 사람이 알아서 보내니 이명박 대통령은 아예 몰랐을 수도 있다. 물론 '나는 꼼수다'에 따르면 무척 '꼼꼼하다'고 하니 그도 모를 일이지만.

언론의 관련 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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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환, T모씨 관련기사
신문사 번호 기사
동아일보 [1] 1975-01-29 가수 T모씨 구속, 40대 유부녀와 간통

서울 서부경찰서는 지난 27일 모건설회사 사장 부인 김보환씨(47, 서울 영등포구 등촌동 193의 8)[11]와 T모씨(21, 서대문구 응암동 450의 4)을 간통혐으로 구속했다. 경찰에 의하면 이들은 지난 26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응암동 모여관에서 동침하는 등 작년 5월 부터 서울, 인천등지에서 여덟차례에 걸쳐 정을 통해왔다는 것[12]이다.

경향신문 [2] 1975-01-29 가수 T모씨 피소 간통혐의로

서울 서부서는 29일 모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세)[13]와 74년도 모방송국 신인가수상을 받은 가수 T모씨씨(21)를 간통 혐의로 구속했다. 김여인은 2남2녀의 어머니로 지난 74년 5월 부터 지난 27일 사이 10여차례 자기 보다 26살이나 나이가 적은 조씨와 놀아났는데 돈이 많은 김여인은 조씨와 만날 때마다 80만~1백만원씩의 용돈을 주기도 했다는 것.

매일경제 [3] 1975-02-01 T모씨 검찰신문, 세상물정 몰라 - 6백만원 받았다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는 31일 간통혐으로 구속된 가수 T모씨(21)과 H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14]를 서부경찰서로 부터 송치받아 서울구치소에 수감했다. 유검사는 태군을 약2시간동안 구류, 신문했으나 김씨는 쇼크로 검사실에서 졸도, 신문을 연기했다.

태군은 검찰 신문에서 "지난 해 4월 신촌로터리에 있는 OB맥주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친구들과 같이 온 김여인이 자기를 테이블로 불러 알게됐으며 김여인이 누구인지를 처음에는 알지못했다"고 말했다. 태군은 김씨와 처음 밀회를 가진 것은 작년 8월초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서 였으며 그동안 4차례 걸쳐 정을 통했고 약 6백만원을 받았다는 것이다. 태군은 또 관계를 맺을 때마다 50만원씩을 현찰 또는 수표를 받았다고 말하고 "나이가 어려 세상물정을 몰랐으며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진술했다.

동아일보 [4] 1975-02-01 T모씨 구속송치, 간통 사장부인도

서울 서부경찰서는 31일 T모씨과(21)과 모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를 간통혐으로 서울지검에 구속 송치했다.

이날 송치되어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의 심문을 받은 태군은 "작년 4월 신촌로터리 근처 OB 맥주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김부인 일행이 이곳에서 술을 마시면서 자리에 불러 처음 알게됐으며 작년 7월말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서 첫 정을 통하는 등 응암동 모여관과 청계천의 모호텔등에서 모두 3차례에 걸쳐 정을 통했으며 지난 26일 오후 1시경 응암동 모여관에 같이 들었다가 김부인의 남편과 형사들이 들이닥쳐 발각됐다"고 진술했다.

경향신문 [5] 1975-02-01 밀회마다 50만원씩, 가수 T모씨 진술

서울 서부서는 30일 간통혐으로 지난 달 27일 구속했던 가수 T모씨(21)과 모건선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 서울 영등포구 등촌동 193의 8)를 검찰에 송치했다. 태군은 검찰신문에서 지난해 4월 신촌로터리 OB맥주홀에서 노래를 부르고 있을 때 친구들과 같이 온 김여인이 자기를 테이블로 불러 알게됐으며 처음 관계를 맺게된 것은 7월말 인천 올림포스 호텔에서 였다고 말했다. 태군은 그뒤 부터 김여인과 1주일 내지 10일에 1회정도 밀회를 했으며 만날 때마다 50만원씩 모두 6백여만원을 받은 것으로 기억한다고 말했다.

태군은 또 구속되기 전날인 지난 26일에는 하오1시쯤 김여인으로부터 새서울 여관에서 기다리고 있다는 전화를 받고 찾아갔다가 현장에서 김여인의 남편과 경찰관에게 발각됐다고 말하고 "나이가 어려 세상물정을 몰랐으며 지금 생각하니 부끄럽고 면목이 없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6] 1975-02-04 김여인 남편이 T모씨등 고소취하

가수 T모씨(21)과 간통한 혐으로 구속된 김보환씨(47)의 남편인 H건설 사장 조모씨가 3일 김씨와 태군에 대한 고소를 취하겠다고 변호인을 통해 담당검사인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에게 통보해왔다.

경향신문 [7] 1975-02-05 가수 T모씨, 김여인, 오늘 안에 석방, 이혼합의, 소취하

간통혐으로 구속된 가수 T모씨(21)과 모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씨 남편은 이들 2명을 고소하기에 앞서 김여인을 상대로 이혼소송을 제기, 이날 상오 10시 이혼에 합의함으로서 고소를 취하기로 했다는 것이다.

동아일보 [8] 1975-02-06 T모씨 2차 신문, 6백만원 받아 접대비로 썼다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는 5일 오후 간통혐으로 구속된 가수 T모씨과 H건선회사 사장 부인 김보환 부인(47)에 대한 2차 신문을 했다. 태군은 이날 신문에서 김부인으로 부터 받은 6백만원 중 1백만원은 옷을 해입고 나머지 5백만원은 레코드 취입과 방송국 프로듀서 접대비로 썼다고 진술했다.

태군은 프로듀서들에게는 방송출연과 자신의 레코드 취입곡을 많이 방송하도록 하기위해 돈을 주었으며 자신의 돈을 받은 사람은 거의 모든 방송국의 연예담당 프로듀서나 주간지등 신문사의 연예부 기자들이라고 말했다[15]. 태군은 자신의 "추억의 푸른언덕"등 5곡의 레코드 제작에 필요한 비용은 모두 부담했으나 레코드 판매 인세등은 한푼도 받지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김부인은 남편 조씨와는 성격이 맞지 않아 2년전부터 영등포구 등촌동 집의 1층과 2층에서 침실을 따로 해왔다고 말하고 "사회에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고 말했다. 조씨 부부는 서울 가정법윈이 5일 오전 가사심판에서 이혼에 대한 김부인의 동의를 얻음으로서 이 날짜로 정식 이혼했다.

경향신문 [9] 1975-02-06 음반 취입등 교제비로 T모씨, 6백만원 받아썼다

서울지검 유길선 검사는 5일 하오 간통혐으로 구속된 가수 T모씨(21)과 김보환씨(47)에 대한 2차 신문을 했다.

이날 신문에서 김씨는 구류, 신문 때 간통한 사실이 없었다는 진술을 뒤 엎고 그간 20차례 태군과 불륜의 관계를 맺었으며 현금 6백만원을 준 사실이 있다고 진술했다. 또한 태군은 이날 검찰신문에서 김씨로부터 받은 6백만원 중 1백만원은 옷을 맞추는데 썼고 나머지 5백만원은 레코드 취입비와 각방송국 프로듀서 54명에게 출연 교제비조로 주었다고 진술했다.

매일경제 [10] 1975-02-07 T모씨 풀려나, 남편 고소취하로

간통혐으로 구속된 T모씨(21)과 H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 여인(47)이 김씨 남편의 고소취하로 6일 하오 석방됐다. 태군과 김여인은 김여인 남편의 고소로 지난 달 27일 서울 서부경찰서에 구속된 후 10일만에 풀려났다.

동아일보 [11] 1975-02-07 T모씨, 김보환씨, 소취하로 어제 석방

간통 혐으로 구속됐던 가수 T모씨(21)과 모건설회사 사장의 처 김보환 부인(47)이 김부인 남편의 고소취하로 6일밤 수사중이던 서울 구치소에서 풀려났다.

경향신문 [12] 1975-02-07 김여인 남편 소취하, T모씨등 출감

간통혐으로 구속되었던 가수 T모씨(21 본명 이방헌)[16]과 모건설회사 사장부인 김보환씨(47)가 구속된지 10일만인 6일 하오 서울구치소에서 풀려났다. 이들은 김여인의 남편이 검찰에 나와 담당 유길선 검사에게 고소취하장을 냄으로서 친고죄인 간통죄에 대한 공소권이 없어져 석방된 것이다.

김보환, 조성근, 이명박 관련기사
신문사 번호 기사
매일경제 [13] 1967-09-05 우리집 살림살이, 김보환 여사, 통운 사장 조성근씨 부인

자녀들 옷 값싼 옷감으로 만들어 주는 기쁨 샘솟고 제각기 다른 부모들 자세~
김보환씨가 인터뷰한 기사. 당시 김보환씨의 남편 조성근씨는 대한통운 사장이었다. 자녀 교육에 상당히 신경쓰고 있으며 아이들 용돈은 부엌일 돕기 50원, 마당쓸기 30원등으로 일을 하면 월말에 보수도 지급한다고.

매일경제 [14] 1968-07-16 변모하는 재벌등기

국내 최대의 운수업체인 대한통운이 동아건설에 넘어갔다. 지난 6일 건설회간에서 열렸던 통운 임시주주총회에서는 조성근 전통운사장이 물러나게 되고 동아건설 사장 최준문씨가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하 중략.

매일경제 [15] 1972-06-22 현대건설 사장으로 조성근씨 취임

현대건설은 20일 새로 조성근씨(전 건설부장관)를 사장으로 맞아 정인영 사장과 함께 공동 사장직을 맡게됐다. 신임 조사장은 주로 국내관계, 정사장은 해외관계를 담당하게 된다.

매일경제 [16] 1975-01-18 회장 정주영

현대건설 사장 = 정인영(국제 담당), 조성근(국내 담당)
부사장 = 정순영, 김영주, 이춘림, 권기태, 이명박

매일경제 [17] 1977-01-07 현대건설 공동대표이사 사장, 이명박, 이춘림씨

현대건설(회장 정주영)은 새해들어 경영진을 개편 공동대표 이사장에 이명박 부사장과 이춘림 부사장을 승진 기용했다. 그리고 부사장의 사장 승인에 따라 곽삼영 전무와 박영욱 전무가 각각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번 경영진 개편에 따라 전갑원 상무와 박재면 상무, 김주신 상무(바레인 주재)가 전무로 승진됐으며 최동식 이사가 상무로 승진했다.

매일경제 [18] 1977-10-17 국제그룹 인사이동

대하건설 사장 조성근씨, 국진전자 사장 주상국씨
국제그룹(회장 양정모)은 지난 10일자로 산하건설회사인 대하건설 대표이사 사장에 전건설부 장관 조성근씨를 선임했다. 또 국제그룹은 국진전자 사장에 국제상사 개발담당 상무 주상국씨를 승진 발령했으며 대하건설 전사장 하준환씨는 계열회사 타직종으로 전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신임 대하건설 조성근 사장은 현대건설, 경남기업 사장등을 역임했었다.

동아일보 [19] 1998-05-16 부음

조성근씨(전 건설부장관) 상배[17]•조승규(재미) 진규(현대건설 국내건축부차장) 미영(재미) 미경씨(재미)모친상•한치호(부전산업대표) 채율봉씨(스카니아 부회장) 빙모상=15일 서울중앙병원, 발인 17일 02-489-18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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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그래서 난 "정주영이 나라를 망쳤다"는 농담을 한다. 밖에서 낳아와 기른 놈(정몽준)과 주어와 기른 놈(이명박)이 나라를 망치고 있기 때문이다. 
  2. 블로그를 보면 알 수 있지만 난 네이버를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네이버를 쓸 때는 펌로거를 잡을 때가 대부분이다. 뉴스 라이브러리는(가끔이기는 하지만) 네이버 서비스 중 사용하는 몇 안되는 서비스 중 하나다. 
  3. 참고로 조성근에 대한 기사를 검색하다 보면 1998년에 조성근 부인의 부고(조성근 상배)[17]가 나온다. 김보환의 부고인지 재혼한 부인의 부고인지는 명확하지 않지만 여기에도 승규·진규·미경·미영의 2남 2녀의 모친상으로 나온다. 
  4. 김보환 딸은 간통사건으로 파혼 당하고 부산에서 자살했다고 하는데 관련 기사는 찾기 힘들었다. 유일한 기사가 '시사저널USA'라는 사이비 언론 기사인데 인터넷에서 떠도는 유언비어를 근거없이 인용한 것이었다. 
  5. 2014년 조성근씨 부고를 보면 '승규·진규·미경·미영'의 2남 2녀가 상주로 되어 있다. 따라서 자살설은 허구일 가능성이 많다. 
  6. 물론 과거 사소한 일이 현재에 중대한 파장을 미친다는 것이 나비효과이기 때문에 이런 면에서 나비효과라고 주장하면 할말은 없다. 
  7. 나는 꼼수다 패러디다. 청맹과니를 위해 추가한다. 
  8. 경향신문 보도에 따르면 54명의 프로듀서에게 출연 교제비조로 주었다고 한다. 
  9. 이 당시 난 초등학생이었다. 당시 방위성금은 20원, 10원에 눈깔 사탕 10개를 살 수 있었다. 또 세배를 하면 받는 돈은 100원이 일반적이었다. 
  10. 정확히는 무게 단위다. 
  11. 기사를 보면 알 수 있지만 사건 당사자 실명을 공개하고 있으며 주소를 번지까지 기록하고 있다. 이 정도라면 간통이라고 해도 그 동네에서 살기 힘들 것 같다. 
  12. 성관계 횟수는 기사 마다 다르다. 그러나 김보환씨 본인 진술에 따르면 20여차례 성관계를 했으며 성관계를 할 때마다 50만원씩 T모씨에게 주었다고 한다. 
  13. 네이버 뉴스라이브러리에 실명이 노출됐었지만 지금은 삭제됐다. 
  14. 다른 신문사들은 모건설사로 표시하고 있지만 매일경제는 H건설회사로 표시하고 있다. 
  15. 지금이나 몇십년 전이나 프로듀서와 기자들에게 돈을 주는 것은 바뀌지 않은 듯하다. 
  16. 조모씨 오타로 보인다. 
  17. 상배(喪配), 아내의 죽음을 이르는 상처의 높임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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