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찬양은 숨기고픈 조선일보

2011/04/10 12:31

전두환 찬양은 지운 조선일보

우리나라의 수구가 진짜 수구라면 절대 조중동을 읽지 않아야 한다. 수구는 나쁜 뜻이 아니다. 기득권이지만 우국충정에 불타는 사람들이 원래 수구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런 수구가 친일매국노들이 만든 조선일보, 중앙일보, 동아일보를 본다? 말이 될까? 우리나라의 '수구'는 수구가 아니다. 그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움직이는 이익 집단일 뿐. 일제 시대에는 일왕을 찬양하고, 독재시대에는 독재정권을 찬양한 대표적인 신문이 바로 조선일보다. 그런데 그 조선일보도 전두환의 찬양은 숨기고 싶어한다. 왜일까?

목차

친일매국, 독재찬양

조선일보를 상징하는 기사

왼쪽은 일제시대, 오른쪽은 독재시대, 아래쪽은 전쟁시대의 기사입니다. 조선일보의 권력에 대한 해바라기적 속성을 단적으로 드러낸 기사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래쪽 사진은 비교적 최근에 발굴된 사진입니다.

오늘은 올리는 글을 두개의 사진으로 시작해 볼까 합니다. 왼쪽의 사진은 일제시대 조선일보 신년호에 오른 기사입니다. 우리모두를 비롯 반조중동 운동을 하는 사람이 가장 많이 인용하는 기사입니다. 큰제목은 天皇陛下御聖德(천황폐하의 어성덕)으로 일왕의 생일을 맞아 기뿐 마음 헤아릴 길없다는 내용입니다. 다음은 사진은 1988년 국회청문회에서 조선일보가 민족지라며 열변을 토하는 방우영 조선일보 사장의 증언을 잡은 것입니다.

방우영 증언

서로 민족지라고 싸우며 상대를 친일신문이라고 떠들던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그런데 친일매국, 독재찬양의 같은 역사를 가진 신문이라 동병상련을 느끼는 듯 청문회에서는 함께 민족지라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왼쪽의 사진만 보면 조선일보를 민족지로 생각해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습니다. 다만 조선일보에서 주장하는 민족한민족이 아니라는 것이 가장 큰 문제겠죠. 해방 후 친일매국노 처단만 제대로 이루어졌다면 해방과 함께 사라졌을 일본 민족지조선일보입니다. 일본 민족지이면서 '조선'이라는 이름을 달고 있는 것은 '조선일보'가 조선침략의 첨병 노릇을 아주 충실히 했다는 것으로 받아드리면 될 것 같습니다. [참고: 조선일보의 친일매국과 독재찬양에 대한 기사 모음]

독재찬양

두번째 사진은 5.18 광주민주화 운동을 탱크로 진압한 뒤 '1980년 8월 23일 조선일보'에 실린 기사입니다. 기사를 작성한 사람은 조선일보 김명규 기자입니다. "인간 전두환"이라는 큰제목, "육사의 혼이 키워낸 신념과 의지와 행동"이라는 소제목을 보면 정말 "제목을 잘 뽑는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해관계 얽매이지 않고 남에게 주기 좋아하는 성격", "운동이면 못하는 것 없고 생도 시절엔 축구부 주장", "사에 앞서 공, 나보다 국가 앞에서, 자신에게 엄격하고 책임 회피 안해"등 눈뜨고 보기에 낯뜨거운 내용이 가득합니다.

정확히 기억나지는 않지만 "위대하신 우리의 영도자 전두환 장군"이라는 내용도 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일제시대에는 민족을 팔고, 독재시대에는 민중을 판 신문이 바로 조선일보입니다. 이제 재벌시대가 되니 또 서민을 팔고 있는 언론사가 조중동입니다. 위의 두장의 사진은 조선일보의 본모습을 가장 적나라하게 나타난 사진입니다. 민족을 팔아 부귀영화를 누렸기에 민족지이고, 민중을 팔아 호의호식했기에 정론지인 모양입니다.

숨기고 싶은 독재찬양

너무 빨아 챙피한 조선일보

친일매국도 숨기지 않던 조선일보도 숨기고 싶은 독재찬양입니다. 1면, 2면에 이어 바로 4면으로 이어집니다. 발행부수 8면에 한면을 삭제한 것을 보면 조선일보도 부끄럽기는 한 모양입니다.

조선일보는 든든한 자본의 힘으로 과거 신문지면까지 PDF로 서비스하고 있습니다. 조선일보의 PDF 보기를 이용해서 1980년 8월 23일자를 조회해 보면 조금 재미있는 사실 하나가 발견됩니다. 의당 있어야 하는 3면이 없고 1면, 2면에 이어 바로 4면이 나온다는 것입니다. 당시 발행면수가 8면이니 1면이면 8분의 1에 해당하는 기사가 누락된 셈입니다. 3면이 누락된 이유는 간단합니다. 위의 첫 사진에 봤던 인간 전두환이라는 기사가 3면 전체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조선일보 전두환 찬양기사에서 가져온 1980년 8월 23일 조선일보 3면의 스캔 내용입니다.

인간 전두환

당시 언론은 너도 나도 살인귀 전두환 미화에 앞장섰습니다. 조중동 뿐만 아니라 KBS, MBC와 같은 방송, 한국일보등과 같은 신문사도 예외는 아닙니다. 그러나 이런 기사들 중 백미는 역시 김일성처럼 우리의 위대한 영도자로 우상화한 조선일보의 이 기사가 아닐까 싶습니다. 꽤 오래 전에 본 기사인데 아직도 뇌리에 또렸히 박혀있는 기사입니다.

다른 기사는 다 올리고 3면을 뺀 것을 보면 전두환을 "위대하신 우리의 영도자"[1]로 추앙하던 조선일보의 모습이 스스로도 떳떳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그러나 더 중요한 점은 다른 곳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가끔 일본과의 과거사 문제가 발생하면 '과거는 용서하자'라는 이야기를 하는 사람을 종종 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전 한가지 의문이 듭니다. 사과하고 용서를 구하지않는데 과연 용서하는 것이 가능한가 하는 것입니다. 잘못한 것이 없다고 우기는 사람에게

그 일은 과거 일이니 내가 다 용서할께!

라고 이야기하는 것이 더 우습다는 생각이 듭니다. 즉, 일본의 과거사를 용서하지 못하는 것이 아니라 용서하고 싶어도 용서할 수 있는 대상이 없다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조중동도 비슷합니다. 과거의 친일매국독재찬양을 과거사 문제로 치부할 수 있습니다. 서슬 퍼런 독재정권 아래서 정론직필은 누구라도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칼의 노래'로 알려진 작가 김훈도 "전두환 장군 의지의 30년"과 같은 기사를 썼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김훈 작가를 비난하거나 그의 과거 경력을 문제 삼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김훈 작가는 이미 여러차례 자신의 과거에 대한 부끄러움을 토로했기 때문입니다. 다음은 '기자탐구' 늙은 기자 이야기 김훈편에 나오는 김훈의 고백입니다. 이 대목에서는 인간으로 마음 한켠이 짠해집니다. 그러나 조중동은 단 한번도 자신들의 부끄러운 과거를 반성한 적이 없습니다. 전두환에 대해 용비어천가를 불렀던 KBS와 MBC에서 자신들의 부끄러운 역사를 이야기하고 반성한 것과는 아주 대조적입니다.

“내가 마누라한테 말했어요. 내가 더러운 80년대에 이 지랄하고 살았는데 90년대부터 하루를 살아도 깨끗하게 살고 싶다고 했더니, 마누라가 울면서 그냥 나오라고 하더라구요.”

조중동 폐간

제가 알고 있는 정치가 중 조중동과 가장 긴 세월 싸워오고 조중동에 의해 가장 많은 피해를 입은 분이 계십니다. 바로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국회의원 시절 부터 조중동의 끝없는 음해에 시달렸습니다. 이런 현상은 대통령으로 재임하는 기간에도, 그리고 대통령에서 물러 선 뒤에도 달라지지 않았습니다[2]. 노무현 대통령이 조중동이라는 절대 권력과 긴세월 싸우며 절대 굽히지 않은 이유는 간단합니다.

사회민주화, 경제민주화는 조중동폐간

으로 부터 시작된다고 믿으셨기 때문입니다. 참고로 노무현 대통령은 단 한번도 조중동 폐간과 같은 이야기를 한적은 없습니다.

조중동방송은 국가재앙방송!

다음 동영상은 유튜브의 SOIM2님이 2009년에 올린 동영상입니다. 당시 유튜브는 10분 분량밖에 올리지 못해 두개로 구성되어 있는 것을 하나로 합쳐 페이스북에 올렸습니다.

관련 글타래


  1. 이 정도면 기사가 아닙니다. 김일성 우상화와 똑 같습니다. 
  2. 노무현 대통령을 죽인 살인자 중 하나는 조중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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