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 검색, 틴아이(TinEye)
가끔 인터넷에서 글을 읽다 보면 제품 소개나 테마 소개와 같은 글이 보인다. 이런 것들에 대한 링크가 함께 제공되면 좋은데 링크가 제공되지 않을 때도 많다. 이럴 때 출처는 어떻게 찾을까? 또 다른 사람이 블로그에 올린 아이폰 테마를 알고 싶다면 어떻게 할까? 이럴 때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는 그림 검색 엔진이 오늘 소개하는 틴아이(TinEye)다. 구글 비슷한 이미지 검색과는 달리 그림의 URL을 지정하거나 그림을 올리면 비슷한 그림을 찾아 준다.
테마 찾기
며칠 전 나비님이 트위트로 테마를 바꾸었다는 트윗을 올렸다. 트윗을 보니 원색을 사용한 상당히 깔끔하고 예쁜 테마였다. 무슨 테마인지 알고 싶어 물어 보니 답은 '모른다'였다. 그 이유도 아주 간단했다. 원래 네이버 모 카페에서 받은 테마인데 테마를 올린 사람이 파일만 올렸을 뿐 링크도 테마의 이름도 설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다음은 이런 이야기를 하다 나비님이 올린 트윗이다.
@nabi_love 그나저나 딴얘긴데, 테마 짜깁기로 올리는건 좋은 링크나 출처좀 해주었음. 심지어 이 배터리 테마 짜깁기한 사람은 배터리만 맘에들어 쓰겠단 식으로 댓글을 누가 달아노으니 그럴바에 받아가지 말라고 하질않나...ㅡ.ㅡ 여전히 눼이버스러운..;; about 14 hours ago
역시 네이버 사용자답다는 생각이 든다. 세상의 모든 사물은 자연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누구나 훔쳐갈 수 있지만 블로그 주소는 자신이 만든 것이기 때문에 링크조차 하면 안된다고 주장하는 것이 네이버 사용자의 수준이다. 물론 모든 사용자가 이 수준은 아니겠지만 이 수준인 사용자가 절대 다수인 곳이 네이버라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 그래서 난 네이버를 누리개의 산지라고 한다. 아무튼 이야기가 옆으로 샛다.
이미지 검색
아무튼 나비님이 모든다고 하자 테마가 더 궁금해졌다. 그러다 불현듯 든 생각이 바로 이미지 검색이었다. 아이폰용 구글 모바일 앱에서는 이제 사진을 찍어 검색하는 기능을 지원한다. 아직까지는 데이타가 많지 않지만 조만간 제품을 사진으로 찍어 올리면 어떤 제품인지 찾아 주는 기능도 보편화될 것이다. 책, CD, 영화 포스터등 제한된 항목에 대해 이 기능을 수행하는 스캔서치같은 국산 어플도 있다.
혹시나 하는 생각에 구글 모바일 앱의 이 기능을 이용해서 검색해 봤다. 그런데 의외로 이 기능으로는 해당 테마를 찾을 수 없었다. 다만 그림이 충전 중인 배터리라는 것을 인식한 듯 충전에 관련된 링크를 찾아 냈다. 아래 그림 중 왼쪽의 그림은 사진을 찍은 뒤 검색하는 과정에 나타나는 그림이며 오른쪽은 찾은 결과다. 오른쪽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찾은 것은 100% CHARGED였다.
어떤 테마인지 무척 궁금하다. 또 궁금한 것은 참지 못한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바로 비슷한 이미지 검색 기능이었다. 구글에서 similar images라는 검색 기능을 제공하는 것을 알고 있었기 때문에 구글을 방문했다. 그런데 구글에서 제공하는 기능은 이미지를 올린 뒤 검색하는 기능은 아니었다. 검색어를 입력하면 해당 검색어로 구글 이미지를 검색하고 그 결과와 비슷한 이미지를 찾아 주는 기능이었다.
실제 필요한 기능은 이미지를 올리고 올린 이미지와 비슷한 이미지를 찾는 기능이었다. 또 이런 기능을 하는 사이트를 알고 있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TinEye라는 사이트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검색해 봤다. TinEye는 이미지를 직접 올리거나 이미지의 URL을 주고 검색할 수 있다. 따라서 'Upload new image'의 '파일 선택' 단추를 이용해서 이미지를 올리거나 'enter new URL'에 URL을 직접 입력한 뒤 'Search' 단추를 누르면 된다. 다음은 이렇게 해서 비슷한 이미지를 검색한 결과이다.
그림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딱 하나의 링크를 찾은 것을 알 수 있다. Apple iPhone School 사이트로 두개의 그림이 약간 다르기는 하지만 거의 비슷하다. 따라서 이번에는 해당 링크를 직접 방문해 봤다. 링크를 방문해 보면 알 수 있지만 이 테마는 oGn v3라는 윈터보드 테마였다. 나비님이 올린 테마와 이 테마가 약간 차이가 나는 것은 이 테마를 기반으로 네이버 사용자가 바꾸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남은 이야기, 쌍십절
오늘은 '10월 10일'이다. 쌍십절이라고 중화민국의 건국기념일이다. 그러나 성수인 10이 반복되는 날이기 때문에 중국의 건국기념일이 아니라고 해도 길일로 취급된다. 또 10월 10일은 또 다른 의미가 있는 날이다. 바로 내 생일이 음력으로 10월 10일이기 때문이다. 물론 음력 10월 10일은 양력 11월이므로 미리 축하하지 말기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