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연령층
어제 트위터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외국은 트위터 사용자 중 30, 40대의 비중이 아주 높다"는 글이다. 이 글을 보자 불현듯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연령층도 궁금해 졌다. 일단 내가 알기로 블로그에서도 30, 40대 사용자층이 가장 많기 때문에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로 불리는 트위터(Twitter)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투표는 트위터와 연동해서 쉽게 설문을 조사할 수 있는 twtpoll을 이용했다.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연령층
어제 트위터에 재미있는 글이 올라왔다. 외국은 트위터 사용자 중 30, 40대의 비중이 아주 높다는 글이다. 이 글을 보자 불현듯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연령층도 궁금해 졌다. 일단 내가 알기로 블로그에서도 30, 40대 사용자층이 가장 많기 때문에 마이크로블로그(Microblog)로 불리는 트위터(Twitter)도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생각했다. 투표는 트위터와 연동해서 쉽게 설문을 조사할 수 있는 twtpoll을 이용했다.
투표는 트위터에 글을 잘못 올리는 바람에 두 곳에서 진행됐다. 하나는 트위터를 사용하는 당신의 연령대는?이라는 설문이고 또 다른 하나는 당신의 연령대는? - 무한 RT 부탁합니다.이다. 트위터를 사용하는 당신의 연령대는?에는 총 929명이 설문에 참여했고 당신의 연령대는? - 무한 RT 부탁합니다.에는 총 134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결과는 다음과 같다.
설문1 | 설문2 | 종합 | 백분율 | |
---|---|---|---|---|
10대 | 15 | 10 | 25 | 2.3% |
20대 | 253 | 39 | 292 | 27.3% |
30대 | 524 | 69 | 593 | 55.4% |
40대 | 129 | 13 | 142 | 13.3% |
50대 | 13 | 2 | 15 | 1.4% |
60대 | 2 | 1 | 3 | 0.3% |
합 | 936 | 134 | 1070 | 100% |
도표를 보면 알 수 있지만 한국 트워터 사용자 중에는 30대의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다. 총 1070명 중 무려 593명이 30대이다. 이어 20대, 40대가 그 뒤를 잇고 있다. 재미있는 것은 비율이다. 대충 40대 사용자에 두배를 하면 20대 사용자 수가 나오며 20대 사용자 수에 배를 하면 30대 사용자의 수가 나온다. 반면에 10대와 50대, 60대 이상의 비율은 얼마 되지 않는다. 5~60대는 심상정 전의원, 노회찬 진보신당 대표등이 투표에 참여했기 때문에 예상외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30대?
백분율로 보면 이런 현상은 명백해 진다. 설문 진행 중 60% 가까이 됐던 30대의 비중은 55.4%로 줄었지만 과반 이상이 30대 사용자이다. 또 30대 사용자의 절반 정도인 27.3%가 20대, 20대 사용자의 절반 정도인 13.3%가 40대이다. 10대, 50대, 60대 이상을 모두 더해도 4%에 불과하다. 따라서 우리나라도 외국과 비슷하게 2~40대 사용자가 트위터를 많이 사용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내 생각이지만 20대도 20대 초반 보다는 20대 후반, 즉 30대에 가까운 20대가 많았을 것으로 추측된다.
다만 예상외로 40대의 비중이 높았다. 블로그는 이전 글에서도 밝혔지만 자신의 생각을 담아 내야하기 때문에 나이가 어느 정도 된 사람이 사용하는 것이 유리하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서툴 수 있어도 생각을 담기는 더 수월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트위터와 같은 서비스에서도 40대의 비중이 상당하다는 것은 조금 의외였다.
40대는 컴퓨터의 영향을 거의 받지 않은 세대이다. 그래서 주변을 찾아 봐도 40대에 컴퓨터를 즐겨 다루는 사람은 찾아 보기 힘들다. 40대에 운영체제 전문사이트를 운영하고 IT 블로거의 타이틀을 달고 있는 내가 오히려 특이한 경우다. 나 역시 컴퓨터를 빨리 접했다고는 하지만 그 나이가 대학원에 입학할 때였다. 즉, 대학원에 진학하지 않았다면 다른 40대 처럼 컴퓨터는 그냥 바라만 봐야하는 전자기기였을 수 있다.
두번째로는 컴퓨터에 능숙할 것으로 생각되는 '10대가 아주 적다'는 점이다. 10대의 수를 보면 총 25명으로 50대의 15명에 비해 10명 정도 더 많다. 50대는 컴퓨터 세대가 아니고 오히려 트위터를 사용한다는 것이 조금 의외일 수 있는 연령대다. 그러나 어찌 보면 10대의 입맛에 딱 맞을 것 같은 트위터에 의외로 10대는 적었다.
그 이유는 트위터를 수다의 장 보다는 정보채널로 활용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단순히 웃고 떠드는 것이 아니라 정치를 비롯한 사회현안과 빠른 IT 정보, 여기에 나이 먹은 아저씨들의 빠른 수다가 이어진다. 싸이월드와 같은 폐쇄적 인맥문화와 '또래집단'끼리 어울리려는 10대의 특성이 어우런진 결과인 것 같다.
설문 진행
각각의 설문은 같은 아이피로 중복 투표할 수 없도록 했다. 그러나 설문이 두군데에서 진행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허수는 있을 것으로 본다. 또 국내 트위터 사용자의 수를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1070명이라는 표본수가 어느 정도 대표성을 가질지는 미지수이다.
그러나 김연아의 팔로어가 3만명, 트윗카운터에서 위치를 한국으로 했을 때 트위터 사용자 수가 4만명, xguru님이 만든 한국 트위터 소개 페이지에 등록된 사용자의 수가 2천 5백명 정도이기 때문에 1070명이라는 표본은 사용자 수에 비해 적은 표본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남은 이야기
twtpoll을 이용해서 재미삼아 추가로 설문조사를 하나 더했다. 바로 가장 먼저 국민소환하고 싶은 국회의원은?이라는 설문이다. 원래 의도는 미디어법을 주도하고 있는 두 인물 중 누가를 더 싫어할까 알고 싶어서 한 설문이다. 안상수와 홍준표가 있지만 정병국과 나경원만 하면 심심하기 때문에 끼워넣은 것이다. 그런데 결과는 의외였다. 나경원의 1등은 예상했지만 의외로 안상수가 2위, 홍준표가 3위, 많은 표를 얻을 것으로 여겼던 정병국은 3표로 4위였다.
정병국 의원이 다른 세명의 의원에 비해 듣보잡이었기 때문에 나온 결과로 보인다. 다만 한 가지 의외로 트위터 사용자도 미디어법에 대한 관심을 가지지 않은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그 이유는 미디어법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면 정병국 의원을 모를 수 없기 때문이다. 나경원 의원이 미디어법을 강행처리하려는 한나라당 카페의 얼굴 마담이라며, 정병국 의원은 이런 나경원 의원의 둥기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