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유서에 "돈 문제 깨끗했다"고 남겨

2009/05/23 16:20

노 대통령 유서

노무현 전 대통령이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정직한 사람에게 부정직의 굴레가 얼마나 큰 심적 부담이었는지 아마 전과14범은 모를 것입니다. 저도 오전에 전해진 소식으로 현재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와중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쿠키 뉴스에 공개된 유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노무현 전대통령이 오늘 돌아가셨습니다. 정직한 사람에게 부정직굴레가 얼마나 큰 심적 부담이었는지 아마 은 모를 것입니다. 저도 오전에 전해진 소식으로 현재 정신이 하나도 없습니다. 이 와중에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가 공개됐습니다. 쿠키 뉴스에 공개된 유서의 전문은 다음과 같습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에게 신세를 졌다.
나로 말미암아 여러 사람이 받은 고통이 너무 크다.
앞으로 받을 고통도 헤아릴 수가 없다.
여생도 남에게 짐이 될 일밖에 없다.
건강이 좋지 않아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다.
책을 읽을 수도 글을 쓸 수도 없다.

너무 슬퍼하지 마라.
삶과 죽음이 모두 자연의 한 조각 아니겠는가?
미안해하지 마라.
누구도 원망하지 마라.
운명이다.

화장해라.
그리고 집 가까운 곳에 아주 작은 비석 하나만 남겨라.
오래된 생각이다.

그런데 한가지 이상한 것이 있습니다. '쿠키 뉴스'에서 이전에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노무현 전대통령의 유서에는 "돈 문제에 대해서는 깨끗하다"는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뉴스 타운의 기사에도 이런 내용이 나옵니다. 또 지금은 기사의 내용이 바뀌었지만 쿠키 뉴스의 기사에도 이런 내용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런데 현재 해당 기사에는 이런 내용이 삭제되고 없습니다. 쿠키 뉴스의 오보인지 아니면 노무현 대통령의 죽음으로 부담감을 느낀 '전과14범'의 통제인지 알 수 없습니다. 경남경찰청이 노무현 전대통령이 오전 5시 10분 정도에 사저 안에 있는 컴퓨터에 유사를 남긴 것으로 추정하는 것으로 봐서 컴퓨터에 유서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컴퓨터의 유서라면 조작의 개연성도 있기 때문에 의혹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다음은 국민일보에 실린 유서의 내용이라고 합니다.

사는 것이 힘들고 감옥같다. 나름대로 국정을 위해 열정을 다했는데 국정이 잘못됐다고 비판 받아 정말 괴로웠다. 지금 나를 마치 국정을 잘못 운영한 것처럼 비판하고 지인들에게 돈을 갈취하고, 부정부패를 한것처럼 비쳐지고, 가족 동료, 지인들까지 감옥에서 외로운 생활을 하게 하고 있어 외롭고 답답하다. 아들 딸과 지지자들에게도 정말 미안하다. 퇴임후 농촌 마을에 돌아와 여생을 보내려고 했는데 잘 되지 않아 참으로 유감이다. 돈 문제에 대한 비판이 나오지만 이 부분은 깨끗했다. 나름대로 깨끗한 대통령이라고 자부 했는데 나에 대한 평가는 멋 훗날 역사가 밝혀줄 것이다. - 출처 국민일보[출처: 노무현 유서 전문은?]

미리내님이 알려주신 링크에 따르면 가족에게 남긴 또 다른 유서가 있다고 합니다. 관련 내용은 노 전대통령 측근 "유서에 '돈 문제 깨끗하다' 적혀 있어"라는 기사에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연합뉴스의 기사에 따르면 '쿠키 뉴스'에 올라온 유서의 내용은 실제 유서의 내용이 아니라 "노무현 전대통령의 측근이 전한 내용"을 확인없이 보도했기 때문에 퍼진 것이라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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