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파워 블로거일까?
먼저 파워라는 말을 먼저 생각해 보자. 영어로 Power이고 사전적 의미는 힘, 전원(물리적), 영향력, 권력(추상적)으로 볼 수 있다. 블로거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앞에 있기 때문에 힘과 영향력의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먼저 힘으로 보면 힘이센 블로거가 파워 블로거이다. 즉, 강호동이나 최홍만이 블로깅을 하면 파워 블로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파워 블로거를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요즘 인터넷을 돌아 다니다 보면 흔하게 접하게되는 말이 바로 파워 블로거이다. 국내 최대의 펌로거 산지인 네이버에서도 파워 블로거를 따로 관리한다고 한다. 올초 월간 말지의 블로거 인터뷰 제목도 한국의 파워 블로거 50이다. 그러나 나는 파워 블로거라는 말을 싫어한다. 왜?
파워 블로거는 실체가 없는 말이기 때문이다.
누가 파워 블로거일까?
먼저 파워라는 말을 먼저 생각해 보자. 영어로 Power이고 사전적 의미는 힘, 전원(물리적), 영향력, 권력(추상적)으로 볼 수 있다. 블로거라는 사람을 지칭하는 단어 앞에 있기 때문에 힘과 영향력의 의미하는 것으로 보면 된다. 먼저 힘으로 보면 힘이센 블로거가 파워 블로거이다. 즉, 강호동이나 최홍만이 블로깅을 하면 파워 블로거가 되는 셈이다. 그런데 파워 블로거를 이렇게 이해하는 사람이 있을까?
다시 돌아와서 그러면 파워를 영향력으로 볼 수도 있다. 그러면 파워 블로거는 영향력이 있는 블로거가 된다. 국내에서 영향력이 가장 큰 사람이라면 이명박 대통령이다. 미국산 쇠고기를 전면 수입함으로서 온 국민을 광우병 공포에 떨게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면 블로그의 기본인 소통도 모르는 이명박이 파워 블로거인가? 결국 파워 블로거의 파워는 영향력도 아니라는 의미가 된다.
파워 블로거에서 파워는 실체가 없는 말이다.
파워 블로거, 인기 블로거, 유명 블로거에서 블로거 앞에 붙는 모든 수사는 모두 그 실체가 없다. 파워와 인기, 유명을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누가 선정하는가?
파워와 인기, 유명도는 측정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구글 페이지 랭크나 알렉사 랭크, 랭키닷컴의 랭킹, 블로그코리아의 랭킹, 구독자 수등으로 순위를 매길 수는 있다. 그러나 순위는 말 그대로 순서일 뿐이다. 블로그코리아는 65위, 오픈블로그는 2위, 올블로그는 7위, 야후 4'0870등, 링키닷컴 3592위(전체)이다. 모두 천차만별이다. 그러면 파워 블로거는 누가 선정할까? 올블로그 탑 100, 블로그코리아 탑 100?
랭킹이라는 것은 단지 순서일 뿐이다. 한예로 도아의 세상사는 이야기는 야후 블로그 랭킹 4'0870위이다. 그런데 미투데이에 올린 글을 백업하는 미투로그의 순위는 3'8596위이다. 이런 시스템을 통해 매긴 순위가 과연 어떤 의미가 있을까?
네이버에서도 파워 블로거를 선정했다. 그러면 네이버를 사용하지 않는 블로거는 모두 변방 블로거인가? 국내 최대의 펌로거 산지인 네이버에서 선정한 파워 블로거라면 파워 블로거=펌로거라는 공식도 가능해진다. 물론 네이버에서 선정한 파워 블로거가 모두 펌로거라는 이야기는 아니다. 각각의 시스템에 의해 블로그의 순위를 매길 수는 있다. 그러나 이런 순위는 단순한 순서일 뿐 파워 블로거를 나누는 기준은 되지 못한다는 점이다. 파워 블로거는 누가 선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선정 기준이 있는 것도 아니다.
누가 사용하는가?
지난 10월 리프트아시아에 참석하면서 다음 관계자와 잠깐 대화를 할 기회를 가졌다. 다음 관계자의 이야기는 일반 블로거와 구분이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런데 굳이 블로거를 구분할 필요가 있을까? 천민자본주의에 익숙한 우리나라에서는 무엇이든 서열화하기를 좋아한다. 서열이 높은 것은 좋은 것이다. 그리고 서열이 높다는 것은 단순히 순위가 높은 것이 아니라 가치가 높은 것으로 이해한다. 그래서 ""세상은 1등만 기억합니다""라는 광고가 우리나라를 휩쓸 수 있었던 것이다.
근본적으로 파워 블로거는 그 실체가 없다. 그런데 이런 말이 많은 사람들에게 사용된다. 그 이유는 바로 천민자본주의에 물든 기업들의 마케팅 때문이다. 기업은 그들의 방식으로 블로거를 나누고 순위를 매긴다. 그래서 "블로거 50인에게 듣는다"라는 표현 보다는 "파워 블로거 50인에게 듣는다"라고 해야 뭔가 있어 보인다.모든 것을 서열화하고 그것을 이용하려는 기업이 있는 한 아마 파워 블로거라는 말은 계속 사용될 것이다. 아울러 이런 기업이 있는 한 파워 블로거가 쓰레기 블로거라는 인식은 점점 더 확대될 것으로 본다. 그 이유는 이런 기업의 마케팅에는 바로 천박한 천민자본주의가 기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지막 생각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파워 블로거'는 그 실체가 없지만 '블로거 파워'나 '블로그 파워'는 분명한 실체가 있다는 점이다. 한 예로 요즘 많은 기업들이 블로그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이렇게 열을 올리고 있기 때문에 쓰레기 블로거에 대한 문제가 불거졌다. 그런데 기업이 블로거 마케팅에 열을 올리는 이유는 바로 블로그 파워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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