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비교가 필요없는 즐거운 쇼핑, 11번가 마트

2008/08/16 14:38

일일쇼핑, 11번가

11번가에서 모르는 것이 있다. 아무리 일부 제품의 가격이 싸다고 해도 사람들이 11번가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나도 가격 비교를 한 뒤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11번가 상위에 뜨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11번가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단지 1~2천원을 아끼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요구하는 사이트에 가입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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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에 나타난 11번가 홍보 문구이다. 그러면 정말 가격비교가 필요없을까? 일단 오늘 ㄹ마트에서 팔고 있는 SN1-GC59B를 찾아 봤다.

11번가가 '롯데.com'에 비해 무려 8천원이나 싸다. 무료배송이기 때문에 실제 가격차는 만원이 넘는다. 반품을 판매한 ㄹ마트 보다는 무려 만3천원이 싸다. 다시 옥션에서 구입한 스노클, SN1-GC18TB00도 찾아봤다.

싸다는 G마켓과 비교해서 무려 만원 정도가 차이가 난다. 이렇게 찾아 보면 11번가가 진짜 싼 것 같다. 그래서 이번에는 비교적 가격이 높은 제품을 검색했다. 먼저 iPod Touch 32G.

대부분의 제품이 47만원 후반대에 형성되는 반면 11번가 50만원 초반대다. 따라서 다른 대형몰에 비해 11번가가 2만5천원 정도 더 비싼 셈이다. 다음으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컬러 레이저 젯 HP CJL2605를 찾아 봤다.

가장 비싼 2605DTN은 옥션 다음으로 나왔지만 가격차이는 거의 없었다. 다만 가장싼 2605는 최저가 검색 자체가 되지 않았다. 이번에는 내가 사용하고 있는 e-ZONE 240WZ를 검색해 봤다.

역시 11번가는 검색되지 않았다. 이것은 e-ZONE 240WZ라는 제품을 파는 쇼핑몰이 많지 않기 때문인 것 같았다.

11번가의 저가 정책

가격을 확인하기 위해 여러 제품을 비교해 본 결과 10만원 미만의 제품에는 11번가 가장 싼 쇼핑몰은 아니라고 해도 상위권에 자주 표시됐다. 그러나 가격이 조금 비싼 제품은 역시 , 1, 2위 업체가 다수 차지하고 있었다. 11번가에서 나름대로 열린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나름대로 저가 정책을 펴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과 같은 드라마에도 11번쇼핑이 자주 등장하는 것으로 봐서 PPL광고를 우회한 간접광고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11번가엠플 폐업에서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이 폐업하기 전 주로 사용한 , , 이었다.

옥션은 원래 주거래 업체이고 G마켓은 옥션 이전에 주로 사용하는 업체였다. 그러나 가 많아 지금은 가격이 조금 비싸도 G마켓 보다는 옥션을 사용한다. 엠플은 최저가 검색을 해보면 일부 품목이 최저가로 검색되기 때문에 사용했다. 엠플이 다른 열린시장보다 가격이 싼 이유는 바로 엠플에서 남발한 쿠폰 때문이다. 물론 엠플의 발목을 잡은 것도 바로 이 쿠폰이다.

그런데 11번가도 비슷하다. 최저가 검색 상위에 뜨는 제품을 보면 대부분 쿠폰을 사용한 저가 제품이었다. SK라는 업체는 창의력이 없는 업체다. 인수 합병으로 큰 회사이고 이렇게 인수합병한 회사중 대부분 속된 말로 말아먹었다. 유일하게 성공한 업체가 SKT이지만 이것도 SK의 창의력이라기 보다는 시장 주도 사업자를 인수했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그러나

그러나 11번가에서 모르는 것이 있다. 아무리 일부 제품의 가격이 싸다고 해도 사람들이 11번가로 넘어가지는 않는다. 나도 가격 비교를 한 뒤 물건을 구입하기 때문에 11번가 상위에 뜨는 것을 여러번 목격했다. 그러나 단 한번도 11번가에서 물건을 구입한 적은 없다. 그 이유는 간단하다. 단지 1~2천원을 아끼기 위해 주민등록증을 요구하는 사이트에 가입할 사람은 많지 않기 때문이다.

SK는 사람들에게는 많이 알려져 있지 않지만 을 운영하고 있다. 그러나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네이트몰에서 판매할 때와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고 한다. 그리고 사용자의 입장에서 봐도 바뀐 것이 하나도 없다. 불필요하게 요구하는 가입 정보, 다른 협력 업체에 정보를 넘기기 위한 정보 동의서, 그리고 옥션과 G마켓의 짝퉁이라고 볼수 있는 사용자 인터페이스.

창의력이 없는 SK에 창의력을 요구하는 자체가 문제일 수 있다. 그러나 몇 백억의 돈을 날린 엠플 폐업에서 아무 것도 배우지 못한 것을 보면 SK는 창의력이 없는 것이 아니라 아예 머리가 없는 것이 아닌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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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번가, G마켓, 엠플, 열린시장, 옥션, 크크섬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