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라이캠프(TryCamp)
어제 송계계곡에서 실제 텐트를 처봤다. 일단 치는 것은 정말 쉬웠다. 텐트 왼쪽에 보이는 것이 그늘막 겸용 플라이이다.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접어도 부피가 상당하다. 또 첫 사진을 보면 텐트를 비닐 포장이 감싸고 있다. 텐트를 치기전에는 텐트 안쪽이 비닐 포장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텐트를 처보니 이 부분은 바닥이었다.
7말8초의 난
이제 바캉스 철이다. 보통 불볕 더위는 7월 말부터 시작해서 8월초에 끝났다. 약 20일간인 이때를 보통 성수기라고 한다. 모든 숙박시설의 가격이 배로 뛰고 전국의 산과 바다는 사람들로 넘처난다. 바다를 좋아하는 사람은 바다로 계곡을 좋아하는 사람은 계곡으로 방콕을 좋아하는 사람은 방바닥에서 더위와 씨름을 한다.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좋지만 성수기 숙박 시설은 정말 비싸다. 자주 가는 아침 바다 펜션은 비수기 6~9만원의 방(일인 추가당 만원)은 성수기의 경우 14~17만원까지 오른다. 그래도 방은 없다.
여름 휴가의 피크는 7말8초이다. 7월 31일이 되려면 16일정도 남았지만 7월 31일은 모두 예약이 끝났다. 하나 남은 발레리안은 바다 반대쪽을 바라보는 17평형 큰 방이다. 이런 예약은 8월 4일까지 비슷하다. 따라서 예약 상황만 보면 올 최고의 휴가기간은 7월 31일부터 8월 4일까지라는 것을 알 수 있다.
7말 8초에는 가격이 비싸도 방을 구하기 힘들다. 그래서 우리가족은 7말8초를 피해 8월 중순 이후에 휴가를 간다. 숙박을 잡을 수 있다고 해도 항상 가지고 다니는 것이 그늘막 텐트다. 성수기 중에는 그늘막 텐트를 처도 자리세를 받지만 성수기가 지나면 대부분 자리세를 받지 않기 때문이다.
야영, 여행의 꽃
그런데 올해 부터는 아예 아이들과 야영을 하고 싶어졌다. 항상 차 뒤에 코펠을 싣고 다니기 때문에 텐트만 있다면 언제든지 야영이 가능하다. '울고 싶은데 뺨 때린다'고 이런 상황에 작년까지 사용하던 그늘만 텐트가 사라졌다. 분면히 작년 경포대에 갔을 때까지만 해도 있던 그늘막 텐트인데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텐트를 구입했다. 물건을 고를 때 기준은 원산지에 따라 달라진다. 국산은 기능과 성능만 본다. 여기에 명성은 포함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회사든 국산이면 이름은 고려하지 않고 기능과 성능, 사용자 평을 본 뒤 구매한다. 그러나 원산지가 중국이라면 이런 기준은 바뀐다. 그 이유는 일부 중소업체는 순정 중국산을 마치 OEM인 것처럼 포장해서 가져오기 때문이다. 따라서 원산지가 중국인 제품은 반드시 믿을만한 업체인지 확인하고 기능과 성능을 고려한다.
이런 기준으로 고른 것이 트라이캠프(TryCamp)라는 자동텐트이다. 일단 크기는 조금 큰 것을 골랐다. 우리집 식구들 중 큰집 사람들이 많기 때문이다. 우영이도 큰집 사람들이 되기 위해 무척 노력하고 있다. 두번째는 텐트를 매번 치는 것이 귀찮아서 자동텐트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텐트 위에 플라이를 덮으면 텐트 내부가 상당히 더워진다. 따라서 플라이가 조금 크며 텐트와 떨어져 있는 제품을 골랐다. 이런 기준에 맞고 국산인 제품이 바로 TryCamp였다.
트라이캠프(TryCamp)
가로, 세로가 240x240으로 7~8인이 쓰기에는 조금 작지만 우리 네식구가 사용하기에는 적당한 크기였다. 아울러 자동텐트였다. 마지막으로 플라이는 기본 제품만 구매하면 텐트를 폭 뒤집어 쒸우지만 2만 9천원에 추가 구매하면 하면 그림처럼 만들 수 있기 때문에 2만 9천원을 추가해서 12만 9천 5백원에 구매했다(배송비 2500, 할인 만원).
자동텐트라서 그런지 생각보다 덩치가 컸다. 예전에 사용하던 그늘막 텐트에 비해 부피는 두배정도 되는 것 같았다. 물론 그늘막을 위한 폴대. 돋자리, 삽등이 포함되어 있기는 하지만 상당히 컷다.
추가로 구매하면 그늘막으로 만들 수 있는 큰 폴대와 위와 같은 물품을 추가로 준다. 텐트를 치려고 하면 매번 돌을 구해서 박았는데 이렇게 기본적인 물품이 구비되니 훨씬 편했다.
어제 송계계곡에서 실제 텐트를 처봤다. 일단 치는 것은 정말 쉬웠다. 텐트 왼쪽에 보이는 것이 그늘막 겸용 플라이이다. 상당히 크기 때문에 접어도 부피가 상당하다. 또 첫 사진을 보면 텐트를 비닐 포장이 감싸고 있다. 텐트를 치기전에는 텐트 안쪽이 비닐 포장으로 되어 있는 것으로 생각했다. 그런데 막상 텐트를 처보니 이 부분은 바닥이었다.
간단 리뷰
써보지 않고 리뷰를 올릴 수 없기 때문에 일단 텐트를 처봤다. 그런데 치는 것은 정말 쉬웠다. 세운 뒤 네개의 폴대를 바깥쪽으로 펴주고 꼭대기를 눌러만 주면 끝났다. 그러나 쓰면서 몇가지 아쉬움이 있었다. 먼저 텐트의 입구다. 벌레들이 들어오지 못하게 턱이 있는 것은 좋지만 이 턱에 안쪽 모기장과 바깥쪽 텐트를 모두 정리해야 한다. 따라서 상당히 걸리적거리며 때가 잘탄다. 이 창이 다른 텐트처럼 윗쪽에 있다면 텐트 입구를 간단한 그늘 막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더 좋을 것 같았다.
두번째로 펼치는 것은 상당히 쉽지만 접는 것은 쉽지 않았다. 보다 정확히 얘기하면 펴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지만 접는 것은 꼭 사용법을 숙지해야 가능했다. 이런 점 때문인지 텐트를 펴고 접는 방법은 텐트 케이스에 붙어있었다. 처음에는 대충 보고 아래쪽 부터 접어서 접기를 시도했다. 그런데 접히지 않았다. 이러다가 텐트 폴대가 접히는 부분에 살이 찝혔고 결국 손가락에 중상을 입었다. 다만 텐트 케이스의 설명을 보고 접으니 의외로 쉬웠다.
- 텐트 사진에서 보이는 검은 색 끈을 텐트 바깥쪽으로 힘껏 당긴다. 이렇게 하면 텐트가 우산을 접은 것처럼 접힌다.
- 아래쪽 폴대를 위, 아래로 당겨 폴대 걸림쇠에서 빠지도록 한다. 네개의 폴대를 이런 방법으로 접는다.
- 마지막으로 중간 부분의 폴대를 접고, 텐트의 남근 부분을 우산을 감듯 감는다. 역시 네개의 폴대를 이런 방법으로 접으면 우산처럼 접힌다.
보통 코롱, 자칼등의 텐트는 20만원이 넘는다. 실제 텐트를 보면 이런 텐트가 더 나아 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이 텐트는 가격이 싸다. 또 텐트를 접었을 때 크기가 다른 텐트보다 작다. 아울러 텐트를 치는 방법이 쉽기 때문에 조금 작은 크기의 자동 텐트를 원하는 사람에게 적당한 것 같다. 다만 앞에서 이야기한 입구 문제와 바닥의 비닐 포장은 더울 때 달라 붙기 때문에 조금 아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