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름신을 부르는 터치
iPod Touch에 매달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iPod Touch는 절대 구입할 물건이 못된다"는 생각.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해봤지만 딱 일주일만에 10만원을 날리게한 전자기기는 iPod Touch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보다 돈이 더 들어갈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아무리 흠잡을 때 없는 미인이라고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따라서 꼭 명심해야할 말이 있다.
iPod Touch을 영접하면 파산신이 찾아 온다!!!
케이스
이전 글에서 설명했지만 아이팟 시리즈는 악세사리 구입 비용으로 들어가는 비용이 만만치 않다. 나는 어차피 정품에 목매지 않기 때문에 악세사리 역시 대충 보고 구하는 편이다. iPod Touch 액정은 강화유리라 생채기 걱정이 없다곤 하지만 뒷면은 생채기가 아주 잘 나는 것 같아 iPod Touch를 받기 전에 두 가지 물품을 구매했다.
하나는 iPod Touch 전용 케이스 셋으로 크리스탈 케이스와 실리콘 케이스, 보호 필름, USB 케이블, 독 세이버가 함께 포함된 제품으로 만오천원을 주고 옥션에서 구매했다. iPod Touch를 받기 전에 구매한 제품이라 iPod Touch와 어울릴지 몰랐지만 iPod Touch를 막상 받고 나니 잘못 샀다는 생각이 들었다.
일단 크리스탈 케이스는 무난했다. 그런데 사용하다 보니 뒷면에 뚫린 구멍이 마음에 들지 않았다. 이 케이스는 iPod Touch를 세워둘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또 집게들 달아 다른 곳에 매달아 둘 수 있도록 되어 있다. iPod Touch가 없을 때는 다기능이라 괜찮은 듯 보였다. 그러나 이렇게 만들다 보니 뒷면에 뚫린 구멍이 많고 이 구멍을 통해 계속 먼지가 들어왔다. 먼지가 아무 것도 아닌 것 같지만 이 먼지가 장비와 계속 부딪히면 생채기가 생긴다. iPod Touch는 생채기에 아주 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 이유는 거울처럼 반짝이는 뒷면은 약간의 생채기에도 티가 잘나기 때문이다.
또 실리콘 케이스는 조금 허접했다. 더 큰 문제는 이 실리콘 케이스 역시 뒷면에 허리띠를 찰 수 있도록 만들었기 때문에 뒷면이 뚫려 있다는 점이었다. 케이스를 받아보고 든 생각은 이 케이스를 만든 사람은 iPod Touch를 전혀 사용해 보지 않은 사람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보호 필름
전면은 보호 필림이 필요없기 때문에 뒷면만 보호 필름을 붙였다. 그런데 붙이는 영역이 너무 작다. 뒷면 모두를 커버하는 것이 아니라 뒷면의 5분의 4만 커버한다. 독 세이버는 있기는 하지만 매번 꼈다 뺏다 하는 것이 오히려 더 귀찮다. 또 iPod Touch의 디자인과 어울리지 않았다. 애플에서 기본 구성품에 독 세이버를 포함시키지 않은 이유도 디자인이 떨어지기 때문인 것 같았다.
USB 케이블 {케이블}
결국 유용하게 사용하는 것은 USB 케이블 뿐이다. 따로 충전기가 없기 때문에 가정용 전원을 USB로 바꾸어주는 어댑터를 이용해서 충전한다. 사무실에서는 정품 USB 케이블로 충전하고 집에서는 구입한 USB 케이블로 충전한다. 차나 다른 장소에서도 충전할 수 있도록 USB 케이블은 아예 힙색에 넣어 가지고 다닌다.
또 케이스
케이스가 마음에 들지 않아 두번째로 구입한 케이스는 iPod Touch 전용 TESLA 크리스탈 케이스이다. 가격은 9500원이고 배송비 때문에 만이천원이 들었다. 무료배송에 1'9000원에 판매하는 판매자도 있지만 가격이 반값이기 때문에 이 판매자에게 구입했다. 그런데 케이스를 받고 보니 문제가 있었다. 위쪽 부분에 유격이 있고 윗쪽 부분의 코팅이 벗겨져 있었다. 결국 판매자에게 교환을 받았다. 교환 받은 제품을 받자 마자 이런 확인해 봤지만 이런 흠집은 없었다.
코팅이 벗겨지는 문제만 아니면 아주 마음에 든 케이스였다. 얇고 세련됐다. 광택의 재질은 아주 매끈 매끈했다. 또 iPod Touch에서 손상이 날만한 부분은 모두 감싸고 있었기 때문에 이 점도 마음에 들었다.
이 케이스는 상당히 마음에 들었다. 일단 색깔이 예쁘다. 광택 코팅이라 반짝이며 아주 매끌 매끌하다. 또 케이스트의 두께가 아주 얇았다. 그런데 문제는 아랫면과 윗면을 딱 소리가 나도록 닫다 보니 옆면의 코팅이 또 벗겨져 일어났다. 결국 판매자에 반품했다.
그러나 눌러서 iPod Touch에 끼우자 사진처럼 코팅이 벗겨졌다. 윗면과 아랫면은 물리는 부분이 없기 때문에 윗면의 유격은 여전했다. 코팅이 벗겨지지 않고 윗면도 물리는 부분을 만들어 둔다면 아마 상당히 많이 팔릴 것으로 여겨진다.
무선 공유기
익히 알고 있는 것처럼 iPod Touch는 Wi-Fi를 지원한다. 그런데 Wi-Fi를 사용하려면 무선 AP가 있어야 하는데 내 사무실 근처에서는 이런 무선 AP가 하나도 보이지 않았다. 무선 AP를 사용하기 위해 예전에 FON에 가입했지만 iPod Touch의 무선망, myLGNet에서 설명한 것처럼 FON 공유기가 너무 느리고 펌웨어를 업데이트하는 중에 죽어 버려서 결국 무선 공유기를 구입했다.
공유기를 구입할 때는 고민을 하지 않는다. ipTime 제품 중 적당한 것을 고르고 이 제품를 최저가 검색을 한 뒤 구입한다. ipTime 제품을 좋아하기도 하고 또 기술력을 믿기 때문이다. 무선 공유기를 고르는 기준은 ipTime 제품 중 가장싸고 무선 속도가 잘나오는 제품을 선택했다. 이렇게 선택한 제품이 바로 ipTime 유무선 공유기, G104이다. 가격은 3'3150원에 배송비가 2500원이 더 붙었다. 나중에 따로 리뷰를 하겠지만 역시 ipTime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속도로 빠르고 성능 및 기능이 좋은 제품이었다.
그런데 문제는 집에서 발생했다. 집에서도 iPod Touch를 사용하고 싶은데 집에는 무선 공유기가 없었다. myLGNet을 이용해서 인터넷을 사용하고 있지만 언제 닫힐지 모른다. 또 안방에서 AP가 잡히지만 컴퓨터가 있는 방에서는 잡히지 않았다. 그렇다고 무선 공유기를 또 구입하기도 힘들었다. 그래서 한 생각이 사무실에는 이미 백업 공유기가 있으므로 이번에 구입한 무선 공유기를 집으로 보내고 사무실에서는 무선 랜카드를 구입해서 Ad Hoc으로 iPod Touch를 사용하는 것이었다.
무선 랜카드
그래서 구입한 무선 랜카드가 AirBand AWU-54G USB 무선 랜카드였다. 가격은 만천원이지만 배송배가 붙어서 1'3500원이 들었다. 물건을 받자 마나 무선랜 카드를 무선 AP로라는 팁을 이용해서 무선 AP로 만들어 사용했다. 구입한 당일 날에는 아주 잘 동작했기 때문에 무선 공유기는 집에 설치했다.
문제는 다음 날 발생했다. 어제까지 잘 동작하던 무선 랜카드가 동작하지 않았다. 아예 iPod Touch에서 무선 AP가 잡히지 않았다. 전용 드라이버를 따로 설치하고 환경을 수없이 바꿔 봤지만 동작하지 않았다. 무선 랜카드를 뽑은 뒤 몇 시간 뒤에 다시 사용하자 정상적으로 잡히는 것이었다.
정확한 문제를 파악하기 위해 AirBand로 전화했지만 AirBand는 3일 동안 '전화를 받을 수 없다'는 메시지만 토해냈다. 결국 판매자에게 연락해서 반품하기로 하고 다시 무선 랜카드를 구입했다. 이렇게 구입한 랜카드가 AnyGate XM-152이다. 배송비를 포함하면 1'2500원. 디자인은 AirBand 제품이 예쁜데 성능은 이제품이 더 좋았다. 리뷰는 나중에 올리기로 하겠다. 일단 크래들이 상당히 묵직했다. 아마 쓰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한 것 같았다. 또 검은색이라 블랙도아2007과 잘 아울렸다.
또 AirBand 제품처럼 일정 시간 사용하면 무선 랜카드가 죽는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 결국 이 제품을 사무실에서 계속 사용하기로 했다. 그런데 Ad Hoc을 이용해서 컴퓨터간 네트웍을 사용하니 조금 불편한 점도 있었다. 일정시간 네트워크를 사용하지 않으면 무선이 끊어져서 꼭 네트워크 연결을 해주어야 했다.
이어폰
이전 글들을 보면 알 수 있지만 나는 음악을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따라서 노래를 듣는 때는 우엉맘의 차를 타고 이동하면서 우엉맘이 음악을 틀어 놓을 때 뿐이다. 그런데 iPod Touch를 얻은 뒤로는 출퇴근할 때 이어폰으로 음악을 듣는다. 그 이유는 다른 MP3 플레이어보다 iPod Touch가 훨씬 편했기 때문이다. 이렇게 음악을 듣다 보니 이제는 귀가 아팠다. iPod Touch에는 무려 40만원짜리에 포함된 이어폰으로 보기는 힘든 이어폰이 들어있다. 음질이야 그렇다고 처도 귀에 꽂고 다니면 귀가 아프다.
마침 원어데이에서 이어폰데이라고 7종류의 이어폰을 iLuv i353 블루를 구입했다. 커널형이라서 그런지 음질이 깨끗하고 귀에 통증은 거의없었다. 디자인도 상당히 깔끔하고 예뻤다. 이렇게 이어폰으로 MP3를 듣다보니 이어폰 줄이 보기 싫었다. 이어폰을 넣어 다니는 것도 불편하고 귀에 꽂고 들을 때도 비슷했다. 그래서 결국 구입한 것이 이어폰 정리기이다.
500원짜리도 있지만 냄새가 심하다는 의견이 많아 이어폰 정리기 치고는 조금 비싼 제품을 구매했다. 그런데 2000원짜리에 택배비가 2500원이다. 배보다 배꼽이 더 큰 상황이다. 결국 나머지 하나는 우엉맘을 주기로 하고 이어폰 정리기를 두개 구입했다. 또 레이저 포인트 지휘봉도 괜찮은 것 같아 이 것까지 구입했다. 가격은 택배비를 포함해서 8600원. 물건을 받아보니 생각대로 이어폰 정리기는 상당히 깔끔하고 구조가 괜찮았다. 이어폰을 둘둘 감아 두면 아주 깔끔하게 정리된다. 또 국산이라 그런지 중국산 특유의 냄새도 나지 않았다.
이어폰의 디자인도 괜찮고 이어폰 정리기도 괜찮다. 그런데 막상 이어폰 정리기를 사용해 보니 아주 편한 것은 아니었다.
스피커
이어폰으로 노래를 듣고 다닌 습관이 들어서 인지 이제는 사무실에 와서도 노래를 듣는다. 물론 컴퓨터로 듣는 것이 아니라 iPod Touch에 스피커를 연결해서 듣는다. LCD 모니터에 스피커가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동영상을 볼 때는 LCD 스피커로 보면 음악을 계속 틀어 두고 있다. 처음에 사용한 스피커는 역시 경품으로 받은 ELECOM 스피커였다. USB 전원을 사용하는 제품인데 잡음이 너무 심했다.
전면 USB 패널에 연결하면 잡음이 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은 것 같아 뒷면에 연결해봤다. '기억이 보배'라고 역시 잡음은 사라졌다. 그러나 이어폰으로 듣는 음질과는 너무 차이가 났다. 그래서 예전에 구입한 스피커로 다시 교체했다. ELECOM 스피커 보다는 음질이 나아지기는 했지만 역시 이어폰 보다는 음질이 좋지 못했다.
그도 그럴 것이 나는 스피커를 음악을 듣는데 사용하는 것이 아니라 주로 동영상을 볼 때만 사용하기 때문에 스피커는 만원 이상을 주고 사지않는다. 이런 제품이다 보니 음질이 좋을리 만무했다. 결국 iPod Touch 전용 스피커를 찾았다. 이왕이면 도킹된 상태에서 충전도 되면 좋을 것 같았다.
알텍 스피커
그리고 결국 찾은 제품이 iPod Touch 용 Altec Lansing imMotion im600이다. 한눈에 뻑 갔다. 깔끔한 디자인. 미려한 외관. iPod Touch와 너무 잘 어울렸다. 여기에 무선 리모콘도 제공되기 때문에 가정에서 미니 컴포넌트로 사용해도 될 것 같았다. 또 17W의 높은 출력, 리튬이온 배터리를 내장하고 있기 때문에 휴대도 가능했다. 아울러 가지고 다니기 쉽도록 가죽 파우치도 제공한다. 가격은 무려 18'5000원. 가격이 너무 비쌌다. 조금만 착했다면 바로 질렀을 것 같은 지금도 계속 고민하고 있다. 결국 옥션에서 50% 할인 쿠폰(최대 50000원 할인)이 맞으면 이 제품을 구입하기로 했다.
그러나 가격이 비싸기는 하지만 기능과 외관 때문에 iPod Touch 전용 스피커에 대한 생각이 떠나지 않았다. 그 뛰어난 미모, 날씬한 몸매, 탁월한 기능, 세심한 배려의 그녀를 7000원짜리 로체 스피커와 짝지울 수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결국 기능면에서 어느 정도 만족스러운 제품을 찾아봤다. 그리고 찾은 제품이 바로 트윈모스 붐박스였다. 가격은 6'9000원으로 im600의 거의 3분의 1수준이다. 그러나 위성과 비슷한 깔끔한 디자인, 음악을 들으면서 충전할 수 있는 기능과 무선 리모컨이 마음에 들었다. 문제는 iPod Touch를 지원하는지 알 수 없다는 점. 결국 터치를 지원하는지에 대한 문의 글을 남겼다.
이렇게 iPod Touch에 매달리다 보니 그런 생각이 들었다. iPod Touch는 절대 구입할 물건이 못된다는 생각. 지금까지 상당히 많은 전자기기를 사용해봤지만 딱 일주일만에 10만원을 날리게한 전자기기는 iPod Touch가 처음이었다. 그러나 더 큰 문제는 앞으로 이보다 돈이 더 들어갈 것 같은 예감 때문이다. 아무리 흠잡을 때 없는 미인이라고 하지만 돈이 너무 많이 든다. 따라서 꼭 명심해야할 말이 있다.
iPod Touch을 영접하면 파산신이 찾아 온다!!!
남은 이야기
이렇게 iPod Touch를 케이스에 넣어 사용하다 보니 가장 이상적인 케이스는 뒷면만 케이스로 보호해 주는 케이스였다. 전면은 강화유리이고 iPod Touch Dock 프로그램을 사용하다 보면 전면의 케이스가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이 기준으로 찾은 케이스가 iPod Touch전용 NetPod Skiny 케이스였다. 가격은 만원. 다른 것은 다 마음에 드는데 옆면의 파인 부분과 윗면을 보호하지 못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렸다. 살까 말까 고민 중이다.
iPod Touch 보호를 위해 가죽 케이스를 권하는 분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가죽 케이스를 그리 좋아하지 않는다. 디자인이 예쁜 것이 없기 때문이다. 또 너무 두껍다. 그녀의 날씬함을 강조하기 힘들다. 그러나 가죽 케이스를 구입하지 않는 또 다른 이유는 물건을 떨어트리는 때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지난 육년간 휴대폰을 사용하면 휴대폰을 바닥에 떨어트린 것은 딱 두번이었다. IM-5400을 4년 동안 사용하면서였다. 이때도 맨정신에 떨어트닌 것이 아니라 술을 마시고 오는 중 갑자기 전화가 왔기 때문이었다. 따라서 정말 특수한 일이 아니며 떨어트릴 일이 없기 때문에.
이어폰 정리기만 사기 아쉬어 레이저 포인트 지휘봉까지 구입했다. 상자까지 있고 싸구려 치고는 디자인이 괜찮아 구입한 것이다. 도착하자 마자 지휘봉을 뽑아 봤다. 어이없게도 볼펜 부분이 떨어져 나갔다. 볼펜 두껑 부분이 너무 헐거워서 발생한 일이었다. 금속제품을 본드로 붙여두었기 때문에 안빠지면 이상한 일이었다. 일단 매직 테이프를 감아 응급 수술을 해봤다. 그러나 역시 힘을 조금주면 바로 빠져 버렸다. 결국 롱로우즈로 작은 파이프를 안쪽에서 바깥쪽으로 뜯는 외과 수술로 고처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