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국노 방응모
방응모의 주요경력은 '광산 경영',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 감사', '조광 발행인', '국민총력 조선연맹 참사', '조선임전보국단 이사'로 세사람 중 가장 화려하다. 또 관련 분야는 언론, 경제인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사실만으로는 친일파 명단에 오른 방응모가 조선일보 창업주인 것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엠파스 인명 검색으로 방응모를 찾아 봤다.
매국노가 점령한 언론
조중동의 창업주가 친일파[1]라는 것은 익히 알려진 사실이다. 그러나 다들 친일파 일 것으로만 생각할 뿐 정말 친일파인지 확인해본 사람은 없다. 그 이유는 우리의 친일 청산 작업이 아직도 끝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니 정확히 얘기하면 친일 청산 작업의 첫 단추를 바로 어제 달았다. 따라서 심적으로 친일파라고 생각은 하고 있지만 공적인 문서로 확인한 적은 없었다.
잘 알다시피 조선일보의 창업주는 방응모[2]다. 중앙일보는 홍진기, 동아일보는 김성수이다. 천방지축마골피[3]가 통용되던 세상에 어떻게 기업을 할 수 있었는지 의문이지만 적어도 방응모의 친일행적은 분명하다. 그가 운영하던 조선일보가 천황에 대해 용비어천가를 부르고 다녔기 때문이다. 어제 발표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파 명단(HWP 파일, PDF 파일)에도 방응모는 아주 당당하게 그 이름을 올리고 있다.
부일배 방응모
방응모의 주요경력은 '광산 경영', '조선항공공업주식회사 감사', '조광 발행인', '국민총력 조선연맹 참사', '조선임전보국단 이사'로 세사람 중 가장 화려하다. 또 관련 분야는 언론, 경제인 것을 보면 거의 확실한 것 같다. 그러나 이런 사실만으로는 친일파 명단에 오른 방응모가 조선일보 창업주인 것은 확실하지 않다. 그래서 엠파스 인명 검색으로 방응모를 찾아 봤다.
친일파 명부의 주요 경력과 엠파스 인물 검색의 경력을 비교해 보면 방응모의 경력은 조광의 발행인이었다는 점, 국민총력조선연맹 참사였다는 점, 조선임전보국단 이사였다는 점이 일치한다. 즉 조선일보 사장 방응모는 친일파였다는 것이 증명되는 셈이다.
부일배 홍진기
중앙일보의 창업주는 홍진기이다. 이병철 회장이 사카린 밀수로 문제가 불거지자 자신의 이런 치부를 감추기에는 언론이 최고라는 것을 알고 홍진기와 접촉, 중앙일보를 창간했다고 한다. 이건희의 부인 홍라희는 홍석현 중앙일보 사장과 남매간이기 때문에 이병철과 홍진기는 서로 사돈간인 셈이다.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부에서 홍진기의 이력은 너무 짧다. 나오는 주요 경력은 '전주지방법원 판사'라는 것이 전부다. 역시 엠파스 인물 검색으로 홍진기를 찾아 봤다.
주요 친일경력과 생년월일을 보면 친일파 홍진기가 중앙일보 창업주 홍진기와 같은 인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일단 생년월일이 같다. 일제 시대 고등문관에 합격하고 '전주지법 판사'를 지낸 것도 같다. 아울러 중앙일보 회장까지 지냈다. 다만 우리 나라가 친일파의 나라였다는 것을 알 수 있는 대목도 있다. 이런 친일파가 경찰의 수장인 내무부 장관, 법무부 장관까지 했다. 이러니 독립투사가 얼마나 살기 힘들었지는 물어보지 않아도 짐작이 된다.
부일배 김성수
동아일보의 창업주는 김성수이다. 중앙이나 조선보다는 동아일보에 대해서는 조금 더 좋은 감정을 가지고 있었다. 그 이유는 동아일보는 어렸을 때 그나마 독재권력에 항거하는 몸짓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김성수는 동아일보 뿐만이 아니라 고려대학교를 세운 인물로도 알려져 있다. 역시 민족문제연구소의 친일인명부에서 김성수를 찾아 봤다. 그런데 김성수는 둘이나 있다. 역시 이름은 잘지고 봐야할 것 같다. 경찰이 아니라 교육 학술 분야의 김성수가 동아일보의 창업주로 보인다. 주요경력은 '보성전문학교 교장', '국민총력조선연맹 이사', '조선방송협회 평의원', '학병 독려, 강연 글 다수'이다. 역시 엠파스 인물 검색에서 찾아 봤다.
역시 출생년도와 주요 경력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친일인명부의 김성수는 동아일보를 창립한 김성수와 같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런데 이 인물도 부통령까지 해먹었다. 이승만 정권이 미약한 지지기반을 다지기 위해 친일파와 부일 협력자를 다수 등용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수구 언론은 조중동이다. 이들 언론은 일제 시대에는 천황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불렀고 독재 시대에는 독재자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불렀다. 지금은 삼성이라는 재벌에 대한 용비어천가를 열심히 부르고 있는 중이다.
그런데 막상 조중동이라는 언론사의 창업주를 찾아 보니 모두 친일파였다. 조중동이 수구의 색깔을 고수하고 수구 언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것은 다른 무엇도 아닌 그 태생적 한계로 보인다.
- 나는 친일파라는 모호한 단어 보다는 '매국노', '부일배'라는 조금 더 명확한 단어를 좋아한다. 그러나 일반적 인식 때문에 널리 알려진 '친일파'를 사용했다. ↩
- 송병준 등 친일매국노들이 주축이 된 대정실업친목회 주도로 창간된 언론사다. 잠시 민족주의자 신석우가 운영하며 민족지 면모를 보였을 때도 있었다. 그러나 1933년 친일매국노 방응모에게 소유권이 넘어가며 친일매국 언론의 본성으로 복귀한다. ↩
- 일반적으로 '천방지축마골피'를 천민 성씨로 알고 있다. 그러나 천방지축마골피는 진짜 천민 성일까?에서 밝힌 것처럼 천민성은 없다. 이 글에서는 일반적 인식을 기반으로 글을 쓴 것에 불과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