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마켓의 "말의 권력"은 소비자한테 나온다..?

2008/01/11 22:18

권력이란 것이 양날의 검이라.. 누가 그 권력을 가지는가에 따라 참으로 그 결과가 달라진다... 권력의 힘이 권력을 가진자를 치기도 하고.. "대부분은 더 나쁜 결과로써..."

권력의 대상이 되는 자들에게 피해를 입히다가 마지막에야 부메랑처럼 그 권력을 휘두르는 자에게 피드백이 돌아오곤 한다는.. 역사적 사실을 망각한 지마켓횡포는 권력의 그것과 많이 닮아 있다..

지마켓은 우리나라 쇼핑몰 업계에서 이미 권력을 손에 쥐었다..그들이 판매자를 대하는 횡포는 이미 도를 넘어섰다..

지마켓을 키워준건 수십 수백만명의 소비자이기도 하지만.. 동시에 수만명의 판매자였다.. 그런데 판매자를 압살하는 정책과 개무시하려는 그들의 횡포는 권력을 손에 쥔 자들이 할수 있는 맹목적 욕망에 불과하다...

"말"의 권력이 가지는 그 욕망의 전략은.. 바로 침묵하는 "전체" 에너지를 대변하는 "유일한 입"으로서의 전략이다.... 지마켓의 판매자 전용 상담을 받아본 판매자들은 그들의 무성의하고 불성실한 답변에 이가갈리고 치가 떨린다고 한다..

지마켓 "소비자 전체"를 대변하는 "유일한 입" 판매자 전용 상담 전화를 받는 상담원들은 한마디로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워 "침묵하는 절대존재의 입"으로 만들어 졌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아래 내용은 다음카페 내가게 G마켓 문제 토론 게시판에서 퍼온것이다.. 중간에 수화기를 내려놓고 옆 동료와 하는 이야기의 내용은 "말"의 권력이 이미 도를 넘어선 중요한 대목이다...

내용의 발단은

지마켓 소분류 베스트 30위안에 물건이 판매 되고 있다가.. 어느순간.. 이유도 모른채.. 베스트안에 있었던 물건이 판매중지가 되면서 보이지 않아.. 판매자가 지마켓 판매자 상담을 받는 내용이다... 판매자 입장에서 베스트안에 있느냐와 없느냐의 차이는 "내일 소고기국을 끓여 먹느냐?.. 라면도 못 끓여 먹느냐?"의 차이만큼 수익과 직결되는 문제다..

화낼 가치도 없는 지마켓의 횡포.. (중략..)
..부랴부랴 1566-5701로 전화했죠..
왜 갑자기 판매중지가 되어 내려가 있냐구..
거기 판매자 고객센터 직원 왈... 상담녀 : 글쎄요.저희는 이유를 모르는데요??다시 공구에 가서 올리세요
나 : 아니 거기서 모름 누가 알아요?그럼 담당부서를 좀 대주세요.갑자기 베스트에 있는 물건 떨어졌는데
이유를 모르다뇨??

상담녀 :
이렇게 판매중지가 되면 미리 긴급메세지 나가요. 확인도 안해보셨나요?
나 : 긴급메세지 온거 없었거든요. 그쪽에서도 확인해 보심 알거 아니에요? 아무런 연락두 없이 갑자기 이런 경우가 어디있어여? 상담녀 : 허위체결이면 이렇게 떨어지는 경우가 있는데 암튼 우리는 담당이 아니라서 이유 몰라요.
나 : 허위체결 아니거든요. 확인해 보면 다 나오니까 확인해 보시고 ..암튼 말할 시간 없으니까 담당부서 대줘여.. 내가 공구 다시 올리면 되지만 어의없게 이렇게 일방적으로 당하니까 화나네여.. 상담녀 :(미안하단 소리 절대 안하고 오히려 화를 낸다 )아니 왜 나한테 화를 내고 그러세여? 우리는 그런거 해결해 주는 곳이 아닙니다..(아니 그럼 어디다가 얘길하냐고여??) 우리는 시스템에 관해선 몰라여.
나 : 그럼 시스템 관련해서 담당부서 알려달라구여?? 상담녀 : 우린 모른다고요.그럼 떨어져 있음 공동구매로 다시 올림되지 왜 이렇게 말이 많아여??
암튼 우린 모르니까 담당CM한테 전화해 봐여..
나 : 알겠고 당신 이름 뭐에여?? 상담녀 : 김xx에요.
나 : 고객센터 직원 태도가 참 친절도 하네요. 판매자들이 당신들 봉급 주는건데..당신네 상사 바꿔봐요.
상담녀 : 없는데요.우린 상사 없어요.뚝 전화를 끊고 넘 어의없어 담당 CM에게 전화를 부랴부랴 걸었지여..

담당CM: (아주 퉁명스럽게)말씀하세요~~
나 : 이러이러해서 베스트 상품이 떨어져 있었는데 왜 이렇게 되었는지 이유를 알고 싶네여..
담당CM: 아이디요.
나 : ~~~여

담당CM: 아니 샵이름이랑 이런걸 말씀해 주셔야 제가 찾아보지요??(대뜸 짜증을 확내며 화를 낸다)

나 : 아이디 알려달라고 했지 언제 샵이름 말해달라고 얘기하지 않았잖아여..
담당CM: 아니 고객센터에서 성질나는걸 왜 나한테 화풀이를 합니까?
나 : 그게 아니고 그럼 샵이름을 말씀해 달라고 하면 됐던건데... 지금 말싸움 하기 싫으니깐 이유를 말해줘여..
담당CM: 기다려보세요.. (전화기를 바닥에 내려놓고 옆사람이랑 얘기를 한다)
옆사람 : 왜 무슨일인데??
담당CM: 아이 씨~~(욕을 하믄서..) 지가 열받는걸 왜 나한테 와서 지랄이야..바빠죽겠는데..아우 열받아... (다시 정중히 전화를 받는척)
담당CM: 저희는 이유는 모르고요..가끔 시스템 오류로 그렇게 되는 경우도 있다고 하네요...공동구매 하루 연장해 줄께요.
나 : 아니 그럼 이유도 모르고..앞으로도 이런 경우가 또 없으리라는 장담할수 있나요?
담당CM: 없죠
나 : 그럼 그때도 이렇게 엿먹구 있어야 되겠네요.
담당CM: (웃으면서)그렇죠~~ 그리고요. 그 카타고리는 지금 시즌이 판매량이 얼마 없어서 베스트 떨어져 있어도 판매량 중대한 지장 없어요..
 
나 : 그래여..판매량두 없는게 괜히 전화해서 지랄해서 상당히 미안하네여..그리고 고객센터는 팀장같은 사람도 없나여?
담당CM: 있어요.
나 : 그럼 고객센터 팀장 전화번호 알려줘여..
담당CM: 저희는 모르고요.고객센터에서 바꿔달라고 하세요.
나 : 안바꿔주더라고요.
담당CM: 그럼 저희도 모르죠..
나 : 고객센터에서 황당한 경우를 당해도 이것도 방법이 없나보죠?
담당CM: 엄밀히 따지면 그렇죠..한두 판매자가 전화하는것두 아니구 우리가 어떻게 고충을 다 해결해요?
나 : 알았네여..뚝~~ 지마켓에서 1년 장사했네여..
판매량도 많을때도 있고 없을때도 있지만..
점점 많이 팔지 못하는 판매자들을 개똥으로 취급하는 지마켓에 더이상 있지 않으려구여..
머..말도 안되는 상담원이랑 싸우는것도 시간낭비고 이런일이 한두번도 아니고..
화내고 싸우기엔 넘 가치도 없는 일이죠..
판매량 많은 판매자들만 뒤로 택배비 물어주고 광고 앞으로 띄어주고..
생각해보면 광고비가 점점 만만치 않게 되는지라..
광고 마니 때린 사람이 판매량 우선되고..
지마켓만 배불려 준다구 생각되여..
이렇게 취급도 못받구..매일 서버점검에 들쑥날쑥한 GSM도 싫구여.. (하략..)

중세의 성직자들은 스스로 신의 대리인임을 내세워 "말"의 권력을 독점했다... 서양의 중세에서 "신""모든 것" 이었으며.."진정한 존재"였다... 다만 말이 없으신 것이 탈이지..."신이 말이 없으신 건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러다 보니 성직자들이 감히 신 대신 "말"의 권력을 가지게 되신 것이다...

그러다 보니.. 쿠바를 서양인들이 점령했을 때 원주민 수백만을 죽이면서 성직자가 처형을 기다리는 원주민에게 세례를 한 후 바로 처형을 집행하는 웃지못할 신의 뜻이 연출되기도 하였다... 성직자가 친절하게 신의 뜻을 해석도 해주셨다...

세례를 받지 못한 미개인들이 더 이상 죄를 짓기 전에 세례를 베풀고 바로 죽이는 것이 이들이 조금이라도 덜 죄를 지음으로써 이들의 영혼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이는 것이다...

전두환도 툭하면 "국민"을 불안케 하는 좌익용공세력... 어쩌고 하며 자신을 필두로 하는 세력이 "국민"이라는 침묵하는 절대존재를 대변하는 입 임을 자임하고자 했다...

"침묵하는 절대존재의 입"으로써의 역활을 자임하는 자들의 권력... 지마켓 은 언제나 소비자의 목소리를 "침묵하는 절대존재의 입"으로 규정하고...판매자들에게 많은걸 요구했다..

지마켓 권력을 지키는 절대 권력.. "소비자의 권리"

지마켓은 무슨일이 생길때마다.. 언제나 "소비자의 권리"를 내세운다.. 절대존재의 깃발을 툭하며 내 세운것이다...

지마켓에 대해 알아서 기지 않는 싸가지 없는 판매자들을 밟을 때도 그 깃발을 내세우며.. 예로 든 판매자를 밟는 것처럼... 흔적도 혐의도 안 남는 판매자 상담원들의 일상적 권력행사에까지 말이다...


권력을 가장 잘 다루는 자는..

권력의 힘과.. 무서움과.. 달콤함... 그리고 그 권력을 다루는 자기 자신의 능력과 나약함에 대해 통찰할 수 있는 자라고 개인적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난 개인적으로 "권력"이라는 말을 싫어한다... 그것이 나를 포함한 인간 종족의 숙명이라고 하더라도 말이다... "말"의 권력은 더 더욱 싫다... 지나친 선명함은 모든 창조성과 개성의 적이다...

덧, 지마켓에 용감하게도 "자판 온몸 어택" 으로 맞서는 나는 "말"로 이루어져 있지 않은 많은 것들이 우리를 옥죄고 있지 않나 싶다.. 특히, 지마켓을 필두로 하는 "소비자"라는 침묵하는 절대존재를 대변하는 입 임을 자임하고자 했다면 지마켓의 횡포는 과거 군사 구테타와 많이 닮아 있다..
(이미 이런 조짐이 보이기 시작한다.. 오픈마켓 세금폭탄, 판매자 공금 유용, 엠플에 대한 지마켓 횡포)

덧2, 최근 언론에서 부르짖는.. "국민의 알권리""언론 자유" 같은.. 국민을 볼모로 자행되는 그것과 흡사 하다.. "국민은 알권리를 달라고 했지.. 언론의 권리를 달라고 하진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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