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시장에 출마합니다

2008/01/04 20:56

시장과 대통령

최근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 지사나 시장 출신의 대선 후보가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김대중과 이회창이 붙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당내 경선 불복이라는 악수를 두었지만 19.2%라는 놀라운 지지율로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2002년에 치뤄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수도권 지사 및 시장 출신의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전 서울 시장이었고 한나라당의 손학규 후보도 경기 지사 출신이었습니다.

목차

시장과 대통령

최근 대선의 특징 중 하나는 수도권 지사나 시장 출신의 대선 후보가 많은 지지를 얻었습니다. 김대중과 이회창이 붙은 1997년 15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한 경기지사 출신의 이인제 후보는 한나라당 당내 경선 불복이라는 악수를 두었지만 19.2%라는 놀라운 지지율로 김대중, 이회창 후보에 이어 3위에 올랐습니다. 2002년에 치뤄진 16대 대통령 선거에서는 수도권 지사 및 시장 출신의 후보가 나오지 않았지만 이번 대선에서는 이명박 대통령 당선자가 전 서울 시장이었고 한나라당의 손학규 후보도 경기 지사 출신이었습니다.

손학규 후보는 대선에 출마하지는 못했지만 대통합 민주신당의 후보 경선에서 역시 가장 높은 높은 지지율을 보였고 우리나라에는 최악의 시나리오였지만 이명박 한나라당 후보가 정동영 대통합 민주 신당 후보를 22%라는 압도적인 지지율 차이로 최종적으로 대통령에 당선됐습니다.

이멱방, 최악의 대통령

역대 최하의 지지를 받은 이명박에서 설명했듯이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에 당선되려면 유권자 중 30% 정도의 지지를 받으면 가능합니다. 투표율과 득표율을 곱해 계산해 보면 이런 현상은 아주 분명해집니다. 노태우 대통령이 32.6%의 지지로 당선됐고, 김대중 대통령은 노태우 대통령과 비슷한 32.5%의 지지율로 당선됐습니다. 인기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있는 노무현 대통령은 민주적인 절차에 의해 뽑힌 대통령 중에서는 최고의 지지율인 34.6%로 당선됐습니다. 또 정동영 후보에 압도적인 표차이로 당선된 것으로 알려진 이명박 후보는 제 이전 글에서 설명했듯 역대 최하의 지지율인 30.6%에 당선되었습니다.

30%의 지지율은 자신의 지역 기반과 수도권에서만 이기면 가능한 수치입니다. 실제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의 삼파전이었던 13대 대통령 선거에서 김영삼과 김대중이 서로 양보하지 않은 이유는 바로 이런 전략적 사고가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나라에는 30% 고정표가 항상 나오는 집단이 있습니다. 바로 수구의 표입니다. 그래서 외신에서 한국의 대선은 개가 나와도 승리한다는 장담을 할 수 있었던 것입니다. 일제시대에는 일제에 빌붙어 떵떵 거리고 살고 미군정에는 미군에 붙어 떵떵거리고 살았던 사람들, 박정희, 전두환, 노태우 군사독재 시대에는 이들 독재자에 기생하며 민중의 고혈로 살았던 사람들. 이들은 독립된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이땅에 그대로 살아 남아 있습니다.

결국 보수나 진보 진영에서 대통령이 나오기 위해서는 반드시 30% 이상의 지지를 받아야 가능하다는 얘기가 됩니다. 투표율이 낮으면 상대적으로 수구의 표가 증가합니다. 지난 총선에서 열린 우리당이 참패한 이유는 열린 우리당의 실정도 실정이지만 그 내면에는 낮은 투표율과 변하지 않는 수구표가 더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15대, 16대에 김대중 후보와 노무현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바로 투표율이 높았기 때문입니다.

수구불변의 법칙

이번 대선에서는 투표율이 역대 최하였고 따라서 수구표 30%는 상대적으로 더 큰 영향을 발휘했습니다. 그러나 이 수구표 중 일부는 이회창의 표로 분산됐습니다. 그래도 이명박이 당선된 이유는 바로 유동표 때문입니다. 즉 이회창에게 간 10%의 수구표를 유동표가 채워줌으로서 이명박이 당선된 것으로 보는 것이 타당합니다.

이 유동표의 향배는 대부분 수도권에서 결정됩니다. 이명박의 유동표도 비슷합니다. 이명박이 치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것은 '광화문 잔디광장', '하이 서울 페스티벌', '청계천 복원', '버스 노선제 변경', '서울숲' 정도 입니다. 광화문 잔디광장은 공모에서 당선된 업체가 하이 서울 페스티발 일정에 맞추어 공기를 진행할 수 없다고 하자 이명박 시장이 업체를 갈아 치우면서 잔디광장으로 만든 것입니다. 버스 노선제는 현재 상황상 간, 지선제가 타당하지만 역시 이명박 후보의 대선 일정에 맞추기 위해 업체의 반대를 무릅쓰고 강행한 사업입니다. 이 덕에 몇 달간 시만과 버스 회사와의 골치아픈 분쟁이 계속됐습니다. 청계천 복원은 세계에서 가장 큰 분수, 쥐 때 소굴, 돈 먹는 하마라는 평가가 적절하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번 수도권의 이명박 지지율을 보면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보다는 그렇지 않게 생각하는 사람이 더 많은 것 같습니다. 물론 사람들이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사실과 무관하게 조중동으로 불리는 수구언론의 덕입니다. 그러나 대선 출마를 고려하고 있는 사람이라면 서울 시장은 반드시 노려볼 자리입니다. 어느 나라나 비슷하지만 대도시 시장 시절 벌인 치적이 인정되면 대부분 대권에 성공하기 때문입니다.

시장 출마

그래서 저도 시장에 출마하기로 결심 했습니다. 미니씨티의 시장으로 출마하기로 했습니다. 일단 미니씨티에서 시를 만드는 것은 아주 간단합니다. 회원 가입도 필요없고 나라를 선택①하고 도시의 이름(ID)만 입력②한 뒤 Create! 단추를 누르면③ 되기 때문입니다.

처음 만들면 그림처럼 시라기 보다는 개발도 되지 않은 신천지 입니다. 그러나 이 글처럼 낚시성 제목으로 사람을 끌어들여 미니씨티의 방문자가 많아지면 농촌에서 시로 시에서 대도시로 바뀝니다.

직접 시장에 출마할 능력은 되지 못하니 가상 세계에서나 시장에 출마해 볼까합니다. 제 시장 출마를 적극지지하는 분은 다음 링크를 클릭해서 도시를 키워주시기 바랍니다.

도아의 미니씨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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