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네이버 실시간 인기 검색을 보니 이은 쇼핑몰 1위, 노홍철 쇼핑몰 2위..네이버는 아침부터 기분 찜찜하게 하는데 일가견이 있다.
연예인 쇼핑몰 이대로 괜찮은가? 에 포스팅했듯이 일반사업자들 울리는 이런 배아픈 기사는 왜 주기적으로 띄우는지..과연 연예인 기사에 대박나는 이유가 따로 있는지 일반 사업자 입장에서 한번 봐야겠다.. 한국경제 10월27일자에 "연예인 쇼핑몰 대박나는 이유 ‥ 이은.노홍철 쇼핑몰 화제" 라는 기사가 떴다.. 기사 내용을 보면
연예인들의 인터넷 쇼핑몰이 유행처럼 우후죽순 생겨나는 가운데 샤크라 출신 이은의 쇼핑몰 '으니'가 연매출 30억원대를 올리는 대박 쇼핑몰로 성장했다.
쇼핑몰 창업자 90%가 창업자금 500만원 미만으로 시작한다..이런 소자본으로 30억원의 매출을 올리는건 정말 힘든일이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출발선상에서 부터 연예인들은 유리한 고지에서 시작한다..설마 연예인들 쇼핑몰 하는데 500만원 미만으로 시작할까?
일부 연예인들은 쇼핑몰에 이름만 빌려주거나 간접적으로 투자하는 등의 형식을 취하기도 하지만 이은은 '깐깐하고 꼼꼼하게 그리고 내 손으로 직접'이라는 경영 원칙을 가지고 거의 모든 과정을 본인의 손으로 직접 챙기고 있다.
일반 쇼핑몰 창업자들은 하루 3~4간씩 자면서 구청,세무서 돌아다니면서 서류를 떼는데 담당 공무원들 참 차갑게 대하는것 부터 시작해서..사이트 제작 하는데 웹디들은 말도 안듣는다..사진 찍을 카메라 구입하고 조명세트 설치 해서 직접 사진찍어 책한권 사서 잘 알지도 못하는 포토샵으로 수정보정하고.. 발품팔아 새벽시장 나가 상인들한테 온갖 천대 받으며 물건 사입해온다.. 걸려오는 각종 홍보권유 전화 막아가며 홀로 마케팅 계획 짜면서..그 돈이 없어 매일밤 네이버 지식인에 노가다 홍보 로 밤을 지새운다..주문이라도 하나 들어올라치면 배송사 선정에 택배박스 구입하고 다 준비 해놨더니 주문 취소에 1주일에 두개 나갈까 말까해 매일 찾아오는 택배아저씨 뵐 면목도 없다..진상고객이라도 한명 만나면 그나마 어려운 쇼핑몰 정말 하기 싫어진다..
일반 쇼핑몰 운영자들 모두가 "전부 깐깐하고 꼼꼼하게 그리고 내손으로 직접" 하고 있다..참 대단한 경영 원칙이 아니더라도 대신 해줄 사람이 없으니 내손으로 챙길수밖에 없는것이다..몸이 열개라면 모를까..
2년전 처음 쇼핑몰 오픈 당시 이은은 '그저 옷이 좋아서' 시작한 일이었지만 수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고객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느끼게 됐다고 한다.
그저 옷이 좋아서 시작할수 있다는 그 여유로움에 부러움을 금할수 없다..나만 바라보는 가족의 생계를 위해..돈때문에 아이들과 헤어질수 없어서..늘어만 가는 빚 때문에 절박한 심정으로 이게 아니면 죽겠다 하고 시작하는 사람들이 부지기수다..배부른 소리 하지마라..
시행 착오를 겪으면서 고객들이 원하는걸 알아내는데..2년이 걸렸다면 ..일반 쇼핑몰 운영자들은 시행착오 없이 고객들이 원하는걸 알아내도 연예인이 아니기 때문에 고객들은 알아주지 않는다..
그냥 단순히 자신의 이름만 걸어놓고 손님을 맞으면 실패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을 절실히 느낀 이은은 출근과 동시에 배송과 상품 후기는 물론 상품 선정까지 본인의 손으로 꼼꼼하고 깐깐하게 살펴보고 챙기는것이 어느새 자연스러운 일과가 되어 버렸다.
어느 쇼핑몰 운영자들도 출근과 동시에 자기가 운영하는 쇼핑몰에 들어간다..하루에 천번?만번? 들어간다..누구나 하는일이다.당연한걸 새삼스럽게 연예인들이라고 꼼꼼하고 깐깐하게 살펴봐서 성공의 원인이라도 된것인가..
이런 기사들이 메인에 실시간으로 뜨는 이윤 간단하다..
바로 포털의 광고 수익과 직결 되기 때문이다. 포털 입장에서 쇼핑몰 창업자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더 많은 돈을 벌어 들일수가 있는 것이다. 네이버는 스폰서링크 자리를 오버추어에 임대 해주고 엄청난 자릿세를 받고 있다..스폰서 링크의 대부분은 각 키워드마다 쇼핑몰 사업자들이 자리를 잡고 있다..바로 밑에 파워링크는 네이버 자체에서 관리하는데 이것 또한 쇼핑몰 사업자들이 거의 대부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검색사이트인지 광고 사이트인지 알수가 없다..
mp3 키워드 가격은 한달에 58만원을 내야 파워링크에 뜰수 있다. 쇼핑몰 관련 키워드는 10만개가 넘는것으로 추정되고 있다..이걸 돈으로 환산하면 얼마가 되겠는가..그런데 이런 황금시장을 네이버가 가만히 놔둘까..앞으로 다가올 겨울을 위해 산에 나무를 심어 땔감을 준비해둬야 할거 아닌가.. 그 방법중 하나가 바로 이런 연예인들 대박기사를 이용하는 것인데..
실시간 인기 검색어를 조작하고, 메인에 자극적인 기사를 띄워 수만명의 사람들을 현혹 하는 것이다. 이렇게 뜬 연예인 쇼핑몰은 1주일동안 서버가 다운될 정도로 사람들이 들락거린다.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이 쇼핑몰에 환상을 갖기 시작한다.."별거 아니네 관리만 쫌 해주고 몸매 좋은애들 데려다 쭉빵 사진좀 찍으면 되겠네.." 그렇게 준비없이 시작한 쇼핑몰들은 여러가지 이유로 망하기 시작한다..이런 연예인 쇼핑몰 대박 기사는 하루에 300개의 소호몰을 망하고, 하루에 600개의 창업자를 새롭게 양산해낸다.. 불을 때서 땔감이 없어져도 또 새롭게 엄청난 땔감이 생기는 것이다.
솔직히 뚝 까놓고 말해 연예인이 아니었다면 혼자 힘으로 월 몇억을 벌수 있었을까?..네이버와 서로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지지 않았다면 대박이 날수 있었을까..아무 생각없이 그저 기사 한줄 나오니까 헤헤 거리며 뭐라도 된냥 좋아하지 마라!.. 연예인이 되서 홍보하는것도 능력이라 말하지마라..연예인 대박 기사 때문에 하루하루 죽어가는 수천수만명의 사람들 모두의 가슴에 한을 남기는 것이다..죄를 짓는 것이다..겸손해져라..아니 겸손한척이라도 해라..그래야 가족의 생계를 위해 하루 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위안이 될 것이다...수십 수백만 청년 실업자에게 대박 로또의 꿈을 심어주지 않는것이다..
연예인 쇼핑몰 운영자들도 결국 이용만 당하다 단물 빠지면 버려질 운명인 것이다..
올 9월전 까지만 해도 근 4년동안 네이버는 사이트 등록비 까지 196.000원씩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