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절한 구글씨에서 설명한 것처럼 'AdWords 행사에 당첨'됐다. 내가 당첨되는 이벤트의 공통점이라고 추측하지만 아마 '참여한 사람 모두 당첨된 행사'일 것으로 생각된다. 아무튼 볼펜이나 티는 필요가 없기 때문에 반 농담조로 USB를 달라고 했는데 의외로 구글에서 흔쾌히 USB를 보내 주겠다는 연락을 해왔다. USB를 보내달라고 한 이유는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에서 받은 명함형 USB를 마음에 두고 한 얘기였다.
그런데 어제 로젠 택배에서 집으로 방문하겠다는 연락이 왔다. 지난 주 원어데이에서 '구입한 물건'이 어제 오기로 했지만 대한 통운이었고 이외에 따로 주문한 물건이 없기 때문에 로젠 택배로 오는 물건이 무엇인지 궁금했다. 로젠 택배로 연락해보니 주소지는 연수동 아파트였다. 점심을 먹기위해 온 우엉맘이 집에 가서 확인한 뒤 알려 주기로 했지만 이내 '구글에서 보낸 상품일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집에 와서 확인해 보니 역시 구글에서 보낸 상품이었다.
상품이 오기 전까지는 내심 볼펜과 티도 함께 올것으로 생각했지만 실제 온 것은 USB 메모리만 왔다. 또 USB 메모리 역시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에서 본 명함형 USB가 아니라 열쇠고리형 USB였다.
예전에 본 것과는 다른 USB라 용량이 조금 크지 않을까 싶어서 확인해 봤는데 용량은 역시 1G였다. 1G면 영화 한편 담아 다니기 힘들지만 며칠 전에 구입한 'NX-6 디지탈 붐박스'에 사용할 MP3를 담아 다니기에는 충분한 것 같았다. 따라서 내가 사용해야 할지 아니면 다른 사람을 주어야 할지 고민이다. 그런데 디자인은 괜찮다. 스테인레스 재질이고 열쇠고리이기 때문에 튼튼하고 가지고 다니 편하게 만들어진 것 같았다.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에서 받은 명함형 USB가 훨씬 고급 제품이다. 상자에서 부터 차이가 난다. 구글 애드센스 프로모션 세미나 후기에서 받은 명함형 USB는 USB외에 USB 케이블, 파우치, 간단한 설명서까지 있고 용량은 1G에 불과하지만 가격은 4~5만원 대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번에 보내준 USB는 비싸야 1만원대 일 것 같다. 그러나 공짜이기 때문에 마냥 즐겁다.
하드 케이스에는 USB 메모리가 있고 바로 옆의 빈 공간에 열쇠 고리가 있다. 열쇠 고리와 USB를 연결해서 사용하며, USB는 스윙 방식으로 돌아가기 때문에 따로 뚜껑이 없다. 강한 스테인레스 재질에 구글 로고를 입힌 것이지만 구글 로고가 그리 선명하지는 않다. 뒷면에는 CellDisk-X라고 찍혀있는데 CellDisk-X가 모델 이름인 듯하다.
남은 이야기
사고 뭉치 김다예
집에서 없어지는 물건은 대부분 다예의 소행이다. 물론 이렇게 물건을 어딘가에 두고 모른척 시치미 떼기 일 수다. 오늘 아침에 일어나 글을 쓰기 위해 책상 위를 확인해 보니 남아 있는 것은 USB 상자뿐이었다. 내용물은 어디에 갔는지 찾을 수가 없었다. 다예의 소행이 분명하지만 달리 방도는 없었다. 결국 싱크대 위에서 열쇠고리 부분을 찾고 책상 밑에서 USB를 찾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