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장로교
장로교는 고작 3백만의 소수 계파이며, 몰몬교 보다 신도수가 적다. 그러나 국내로 눈을 돌리면 실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로지 장로교 일색이며 장로교의 교파가 하도 많다 보니 자신의 교회가 이단인지 아닌지 모르는 신도들도 많고 따라서 대형 교회는 더욱 번성하고 소형 교회는 하루 하루 연명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이 글은 새기연의 숫자로 보는 한국 장로교의 정체를 토대로 작성되었습니다.
요즘 기독교나 교회에 대한 글을 자주 올리고 있다. 오늘 올린 모든 기독교인들을 욕하는 것은 아니다에 붙은 댓글.
관심이 생겨서 네이버에서 대충 검색해봤는데 장로교 교파가 48개나 된다는군요.
개신교의 교파만 해도 만만치 않을 것 같은데 장로교 교파가 무려 48개나 된다고 하니 놀라울 뿐이었다. 아무리 종교가 분파하면서 발전한다고 해도 장로교의 교파만 무려 48개나 된다니... 사실인지 확인해 보기 위해 구글신께 문의했다.
역시 이번에도 구글신은 믿음을 저버리지 않았다. '48개가 아니라 200여개'가 넘으며, 합쳤다가 분열되기 일수이기 때문에 누구도 정확한 수치를 모른다고 한다. 파가 워낙 많기 때문에 이름 짓는 것이 힘들다고 한다.
교파이름
-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립문 총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종합연방 총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한국연합 총회
- 대한예수교장로회 독립연합 총회
대한예수교장로회까지는 똑 같고 나머지가 다르다. 독립문은 도대체 어디서 따온 것인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자세히 보지 않으면 교파도 구분하기 힘들다. 참고로 미국 및 카나다에서 장로교는 소수교파다. '2005년 미국 및 캐나다 교회 연감'에 따르면 장로교는 몰몬교 보다 신자수가 적다.
미국 및 캐나다 교회 연감
- 가톨릭(6,725만여 명)
- 남침례교(1,643만여 명).... 1.18% 증가
- 연합감리교회(825만여 명)
- 몰몬교(550만여 명)
- 그리스도하나님의교회(544만여 명)
- (...)
- 복음주의루터교회(498만여 명)....1.05% 감소
- (...)
- 장로교( 324만여 명).... 4.87%감소
- 하나님의성회(272만여 명)....1.57% 증가
장로교는 고작 3백만의 소수 계파이며, 몰몬교 보다 신도수가 적다. 그러나 국내로 눈을 돌리면 실정이 완전히 달라진다. 오로지 장로교 일색이며 장로교의 교파가 하도 많다 보니 자신의 교회가 이단인지 아닌지 모르는 신도들도 많고 따라서 대형 교회는 더욱 번성하고 소형 교회는 하루 하루 연명하기도 힘들다고 한다.
교파란 종교적 견해를 같이하는 사람들의 단체를 뜻하는 반면 교파주의란 종교신앙의 공동 근거보다도 교리, 신조, 예배, 의식, 신앙생활의 특이성과 차이점을 강조하는 입장과 원리를 뜻한다. 교리에 대한 신앙의 차이, 진리에 대한 이해, 예배의식의 차이, 정치적, 민족적, 문화적 이유 등의 이유로 인해 교파가 발생, 분열하는 것은 인류의 속성상 어쩌면 자연스러운 일이라고도 이해된다.
그런데 묘한 일이 있다. "교리, 신조, 예배, 의식, 신앙생활 등에서 하등 구별되지 않는데도 엄연히 다른 교파로 분열되어 있는 곳이 있다"는 뜻이다. 바로 대한예수교장로회라는 집단이다.
한국 기독교에 대한 더 자세한 통계는 이 글에서 인용한 숫자로 보는 한국 장로교의 정체라는 글을 읽어 보기 바란다. 한 가지 기쁜 소식은 2005년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개신교도의 숫자가 줄고 있다"는 점이다. 인구는 늘고 있기 때문에 불교와 다른 종교의 신자는 늘었다. 따라서 개신교만 줄고 있다는 것은 개신교에 대해 시사하는 바가 큰 것 같다.
마지막으로 장로교파 수를 알아 보려다 알게된 사이트가 새기연(새롭고 건강한 기독교를 여는 사람들의 연대)이다. 불건전한 기독교인들만 봐온 나로서는 다소 의외였다. 그리고 나와 같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기독교인들이 많다는 것도 이 사이트를 통해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