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쩍 끼어서 생각 몇마디 주절거려봅니다. 저는 도아님과는 생각이 좀 다름을 미리 밝힙니다. 제가 틀린 것이 있다면 지적해 주세요.^^;;
현재 피해자들이 피해자 대접을 못받고 있는 것은 그들이 피해자이기 이전에 가해자이기 때문이기도 합니다. 어느 한 쪽이 일방적인 피해자였다면 현재 논란은 없겠지요. 현재 갑론을박이 있을 수 밖에 없는 것은 이것이 큰 원인입니다.
어떤 분의 답글을 보시고 북창동 양아치는 보호받을 권리가 없는 것이냐라고 하셨는데, 저는 그 글의 중점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느냐 없느냐의 문제가 아니라고 봅니다. 그분 말씀대로 소시민이 폭행을 당했다면 조용히 분이나 삭이고 있어야 할테니까요. 그게 그분이 하고 싶었던 진정한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폭력 사건을 당해보셨거나, 말리려다가 오히려 맞아보신 분이 우리나라 경찰의 소극성을 충분히 증명해주시고 계시죠. -_-;;; 신고하니 사건 다 끝난 뒤에 오더라...신고해봐야 뭐하나, 조사도 안하는데...
이게 많은 사람들의 인식입니다.
우리 나라 사람들은 일이 생기면 친인척 중에 경찰 관계자가 있는지 먼저 찾습니다.
이것이 아무리 슬퍼도, 후지다고 욕을 해도 현실입니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것을 취사 선택해서 살아갑니다. 망각도, 후쳐보이는 행태도 현실에서 그편이 유리하기 때문에 선택하는 것이죠.
올블로그에 올라오는 글들을 보면 김승연 회장을 비난하는 글이 10중 9 정도 된다고 보는데, 실제 시민 생각은 그런 비율이 아닐 겁니다. 우리나라의 국민들 중 블로그를 사용하는 사람들은 주로 20~30대 사이라고 어느 글에서 보았습니다. 20~30대 모두가 블로그를 하는 것은 아니니 실제 비율은 그보다 더 줄겠지요. 저는 이번 사건에서 김승연 회장을 비난하는 사람이 올블로그에서 보는 것 만큼 많지는 않을 것이라고 봅니다. 오히려 그를 옹호하고 지지하는 사람도 상당할 겁니다.
맞은 사람들이 북창동 양아치라는 편견도 있지만, 그동안 사람들이 보았던 무력한 공권력에 대한 인지의 결과도 무시할 수 없다고 봅니다.
[내 아는 사람이 맞았을 때에는 경찰이 듣지도 않더라. 와서 그냥 듣는 시늉만 하고 가고 소식이 없더라고. 그렇다고 감방에 쳐 넣으면 뭘해. 요즘 감방이 감방이 아니라던데. 교도관들이 죄수에게 벌벌 긴다며? 아버지가 힘이 있으니 그래도 저렇게 해 주는 거지. 그런데 뭐가 잘못이라고 이러는 거야?]
법보다 주먹이 더 가깝다. 우리사회에 뿌리 깊이 내린 진리 중 하나죠.
잘못된 인식이긴 하지만 고치기는 너무 힘든 인식입니다. 우리사회의 현실이 인식을 고쳐줄 만한 힘이 되어 주지 못하고 있으니까요.
저 같은 경우에는, 독과점일때는 차선을 선택하거나, 독과점이 아닐때는 경쟁사를 찾게되던데요.
물론, 차선의 품질이 현격히 떨어지는 경우, 화를 삭이며 쓰게 되겠지만...
이렇게 해서 영구적으로 제 소비패턴에서 퇴출시켜 버린 업체가 많이 있고, 이미지가 다시 좋아져도,
한동안 퇴출했던 업체에게 기회를 재부여 하는데에는 상당히 오랜시간이 필요했고....
음식점이나 외식업소, 커피숍 같은 곳은 단칼에 끊어버리고 두번다시 이용 않는게 가능할 것이고,
생필품은 차선이 기본품질만 되면 그럭저럭 적응해나가게 되고..
최근에 퇴출해버릴까 하는 업체는 KT 인터넷과 KT&G의 담배입니다.
둘다 한번 바꿨다하면, 계속 가게되는 것들이고...
저도 그 의견에는 동의합니다.^^
법 위에는 그 누구도 있어선 안되겠죠. 그리고 그 법은 누구에게나 공평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힘 있는 자에게도, 힘 없는 자에게도요.
그러기 위해선 사람들의 생각이 합쳐져야 하는데, 그럴 수가 없는 상황이라 그것을 지적해 보고 싶었습니다. 사법부에서 누구나 만족할 수 있는 해답을 주었으면 좋겠습니다.
아무래도 이번에도 유야무야 끝나게 될꺼 같네요...
경찰도, 증언을 해야할 사람들도 벌벌벌벌... 하고 있는데.. 뭐가 진행이 되겠습니까...
평소답지 않게, 언론이 열심히 떠들어주는게 이상하게 생각될 뿐입니다.
도아님 말씀대로, 저희가 할 수 있는 건 한화의 회장이라는 사람은 조폭수준,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님을 인지하고,
앞으로도 계속 한화라는 이름이 들어간 물품이나 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게 최선이 아닐까 합니다.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저항(?)이 아닐까 싶네요... 주변 사람들에게도 알리구요.. 앞으로도 잊지 않을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