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제대로 막혔다는걸 인지하게 되는 순간은 꽤 괴로운 순간입니다. 왜냐면 일단 한번 물을 내려 봤고 물은 내려가지 않거나 혹은 분노의 역류가 있었다는 의미이기 때문이죠. 통상 두번째 물을 내리는 순간 변기는 꽉 차게 되고 오물이 물에 풀어지면서 아주 비극적인 순간을 경험하게 됩니다.
자!
이 순간 할 수 있는건 크게 두가지입니다.
물이 넘칠듯이 찰랑거릴 정도라면 일단 그 변기의 물을 일정부분 떠서 화장실의 하수도에 버려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작업중 물이 넘쳐서 화장실 전체가 돼지우리처럼 됩니다.
일단 일차적인 조치를 취한후 흔히 사용하는 뚫어뻥을 들고 옷은 대단히 간편한 복장으로 착용한후(거의 벗다시피해서) 미친듯이 펌프질을 합니다. 온통 x물이 사방에 튈정도로......이러면 뚫립니다. 특별히 여성의 생리대가 막혔거나 한거 아니라면 뚫리죠.
근데 이래도 안뚫린다. 그러면 다음 방법을 써야 합니다.
일단 긴 호스를 준비합니다. 집 근처 철물점이나 가면 살 수 있는 그냥 호스죠. 이걸 적당한 크기로 자르는데 성인남자가 양쪽팔을 완전히 벌렸을때의 길이보다는 조금 더 커야합니다. 이걸 변기 속으로 깊숙히 밀어넣습니다. 그리고 한쪽 끝에다가 입으로 바람을 미친듯이 붑니다. 그러면 뚫리죠. 요건 과거 군대생활할때 주로 갓 들어온 이등병이 뚫던 방법입니다. 단점이라면 냄새가 너무 지독하다는거랑 재수 없으면 분노의 역류가 일어날 수 있다는 점이죠.
제가 96년부터 자취를 하면서 '변기'에 대해서는 '치'를 딸어 살아왔습니다.-_- (물론 지금은 집으로 복귀를 해서 거기에 대해서는 맘편히 살고 있습니다만.) 대게... 그렇더군요. 갑작스레 시원시원하게 내려가지 않는 이유는 변기 속에 뭔가 들어갔기 때문이 아닌가가 가장 큰 가능성으로 보아집니다. 특히 잘 내려가지 않는 것요. 근데, 그걸 손으로 꺼집어 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옷걸이등으로 아무리 쑤셔찔러봤자 변기 내부의 구조 때문인지 제대로 꿇었던 적이 한번도 없었습니다. 아마, 오래된 변기일수록 그 변기 안의 내부 구조가 좀 더 복잡해져 있는 원인이 아닌가 싶습니다.
옫....집니다, 라고 하실진 모르겠으나-_- 시원시원하게 안 뚫릴 때는 사람을 불러서, 아예 변기를 들어내는 공사를 감행하심이 가장 속 시원한 방법일 듯 싶습니다. 저도 알려진 방법이라는 방법은 거의 다 써봤거든요. 염산까지-_-;;;
1. 변기의 물을 모두 비운다.
2. 뚫어뻥류의 세제를 반 정도 붓는다.
3. 뜨거운 물과 함께 (1:1 정도?) 한번 내린다.
4. 다시 물이 없는 상태에서 나머지 반을 부어 놓고 한나절 동안 가만 놔둔다.
5. 세제를 내리고 사용한다.
이렇게 하니 잘 내려가던데요. 세제에 의해 이물질이 부식되는 시간이 조금 필요하더군요.
한번 해보신 방법 같으니 별 도움은 안 될테지만
그 상황의 찜찜한 심정을 잘 알기에 그냥 몇 자 적어 봅니다.
원래부터 압력이 낮아 그런 경우만 아니라면 뭔가 원인이 있을테니 해결되리라 생각합니다.
저도 막힌 변기 때문에 고생고생... 인터넷 뒤져 여러가지 써봤지만... 그 중에서 하나가 통하더군요..
화장실 양변기 옆에 어느 집에나 하나쯤 있는 변기 청소솔...
이 청소솔을 가게에서 물건살 때 담아주는 검은 비닐봉지에 넣어 손잡이 부분에 꼭 묶은 뒤...
즉, 솔부분이 비닐봉기로 싸인 청소솔... 그 손잡이를 잡고 변기 깊숙히 밀어넣었다가...
순간적으로 확 빼기를 3~4회 반복하니 물이 쑥 내려가네요...(원리는 위 '방법 2'의 압력차를 이용한 것과 동일하지만, 작은 변기 구멍에 대해 직접 압력을 가하는 것이 차이일 듯...)
아주 간단한 방법이 있는데 다들 너무 고생하시는 것 같습니다. 변기 뚫는 도구를 사용하지 말고, 변기 청소용 솔 달린 막대 있죠? 그걸로 살살 피스톤 운동을 합니다. 강하게 할 필요 없습니다. 살살 그러나 조금 빠르게 계속 피스톤 운동을 합니다. 깊게 할 필요도 없습니다. 얕게 살살, 빠르게... 그러면 100회도 안되어 시원하게 뚫립니다. 이 이상 좋은 방법이 없습니다. 지금까지 100회를 넘긴 적이 없습니다. 솔이 좀 더러워진다는 게 단점인데 화장실 바닥 더러워 지는 것이나, 온갖 것을 다 동원해보는 고생에 비하면 아주 가벼운 대가죠. 솔은 변기에 새로 고인 맑은 물에 몇 번 헹구면 간단히 끝납니다.
으아! 드뎌 뚫었습니다! 도아님은 안 된다고 댓글을 달으셨지만, 저기 중간에 변기솔에 봉지 씌워서 하는 방법으로 했습니다.
예전에 이 방법을 썼다가 허탕친 적이 있었는데, '100'번이라는 키워드를 되새기면서 팔이 떨어질때까지 했더니 뚫리네요..
중요한 것은 100번입니다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