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저런 문제을 보고 전혀 배 아파하지 않습니다. 다만, 부끄럽기는 합니다. 한 나라를 이끄는 분들께서 저 정도의 높은 비율로 병역 면제를 받았다면, 저 분들께서 국민이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기를 바라는 지에 대해서는 국방의 의무를 이행한 분들이라면 한 번쯤은 생각해 볼 수 있는 것이 아닌가 합니다. 참고로, 국군 징병제는 1952년에 부활된 제도입니다. 님이 언급하신 인물 중에 일제시대에 우리나라의 독립을 위하여 활동한 분들도 있군요. 더불어, 님이 마지막에 언급한 박정희, 전두환과 노태우는 한 때는 직업 군인이었습니다. 병역의 의무를 지는 국민과는 비교의 범주가 아니라 생각됩니다. 마지막으로, 직업 군인이었던 분들이 우리나라의 국회의원과 대통령을 지냈기에 님의 말씀과는 달리 우리나라에서는 군대의 일원인 군인과 정치는 - 과거만 보자면 - 아예 무관하다고는 볼 수 없지만, 이런 것을 논외하더라도, 나라와 국민 여론의 통합을 위해서나 국가의 의무를 충실히 이행한 분들이 한 나라의 지도자로서 적합하다는 것은 두 말할 필요는 없겠죠. 그렇지 않으니, 님처럼 댓글을 다시는 분들이 있는 것 아니겠습니까.
면제 받은 사유를 극복/치유한 후 입대한 사람을 칭찬할 수는 있겠지만, 면제 받은 사람의 사정도 모른 채 일방적으로 매도하는 글 같습니다. 현재는 젊은 인적 자원도 부족하고 복무기간도 짧아서 면제가 극히 어렵지만, 얼마전(아마 80년대 말 강영훈 총리가 징병검사를 강화한 이전)까지만해도 자원이 넘치다 보니 (불법이 아닌) 합법적으로 면제 받는 사람들 정말 많았읍니다. 특히 서울대생들 중에는. 다 지나간 과거 이야기이지만. 나는 그런 혜택이 사라진 강영훈 총리 이후 징병검사 받고 현역 병장제대한 사람이지만, 80년대 초반 이전에는 해외 유학만 나가면 거의다 병역 면제 받았다고 하더군요. 그 덕에 (80년대 초중반의 석사장교제도라는 말도 안되는 6개월 복무 소위 전역 제도를 포함해서) 한국 과학/공학 인력이 급속히 발전/팽창했던 면도 있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