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2.5(?)를 가지고 전유성 아저씨 책을 펴놓고 워드 연습한 기억이 있네요. 번들로 따라온, 도아님이 싫어하시는 삼성의 훈민정음이 다양한 아이콘과 화려한 구성으로 유혹하는 바람에 훈민정음을 사용하기 시작한 것이 지금까지 이르고 있습니다. 한글, MS워드도 모두 사용할 줄 알지만 처음 손에 익히고 많은 기능을 익혔던 프로그램이 갖는 관성은 정말 무섭더군요. 당시 평생 한 번 쓸까말까한 기능들까지 거의 모든 기능을 사용할 줄 알았기 때문에 더 그랬던 것 같습니다. 훈민정음을 쓰는 게 호환이 잘 안돼 불편해도 계속 쓸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래서인지 언제부터인가 삼성이 어린이를 대상으로 어린이 훈민정음이란 것을 만들어 막 뿌릴 때가 있었는데 저는 그걸 보면서 무릎을 쳤었던 기억이 있네요. 쟤들도 훈민정음에 익숙해지면 커서도 저것만 쓰겠구나 싶었는데 별무신통이었는지 그 아이들이 아직 덜 자랐는지 훈민정음이 빛을 못 보고 있네요. 근데 궁금하긴 하네요. 쓰는 사람이 별로 없어 팔리지도 않을건데 어떻게 지금까지 프로그램이 나오고 있는지... 다 삼성이 돈으로 발라서 그런 걸까요?
하나 워드도 있었지요;;
저는 아래아 한글을 91년도에 처음 만져봤습니다. 국민학교 5학년 때였는데.. 피씨실에서 5.25 플로피 디스크를 꽂아서 ㅎㅎ 위 화면을 보니 많이 그립네요..
한글 워디안이 나오고 나서는 교직에 계시는 아버지가.. 호환이 안된다면서 화를 내시더라고요.. 솔직히 다른 이름 저장으로 하위 호환으로 하면 되긴 한데.. 이게 말처럼 쉽나요.. 집에서 작업하면 학교에서 안열리고.. 그러니 화가나셨었는데.. 지금도 아버지는 한글 97을 사용하십니다 --;; 학교에 납품되는 것은 최신버전인데.. 일부러 구형을 찾으시는....
한글에 대한 추억은 참 많은 것 같습니다. 군 생활을 할 때도.. 한글만 쓰고;; 울산 112에서 전투 경찰로 복무를 했는데.. 내부망은 정식 문서 포맷이 hwp여서;; 군대 행정병으로 근무하셨던 분들은 다 경험하셨을 듯한.. 단축키 외우기.. 마우스 없이 문서 작성하기 등등;; 2년이상을 그렇게 살았더니.. 아직 MS 워드가 낯서네요 ㅎㅎ
한컴에서 최근에 리눅스 버전 2007을 내놓았었는데.. 이게 문제가.. 레드햇 버전으로 나왔다는 겁니다. 보통 레드햇은 서버에서 사용하고 일반인 들은 데비안 기반의 리눅스를 사용하는디..
물론 sh 파일 자체로 설치하면 잘되지만.. 그 설치방법까지는 초보 리눅서에서 엄청난 장벽이지요.. 그냥 데비안 기반으로 deb 파일로 나왔으면 클릭만하면 설치 되는데..
아무튼 반가운 프로그램이라 주저리 주저리 ㅎㅎ
이찬진님은 요즘에 앱 스토어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계시던데.. 요즘 매출관련 글 올라오는 것 보니 확실히 점점 대박나고 있는 것 같아서 다행입니다.
예전에 IMF가 오고.. 한글과 컴퓨터가 외국 회사에 인수되니 마니 하면서.. 한글 815버전을 1만원에 판매할 때.. 5장이나 사서 집에도 설치하고 친구들에게 선물로 주었습니다. ㅎㅎ
관공서나 공기업에서는 여전히 한글을 사용합니다. 그리고 개인적으로는 MS워드도 쓰지만 20년가까이 한글을 써 온 탓에 한글이 더 편합니다.
삼성그룹은 아직도 훈민정음을 사내에서 쓴다죠?
MS워드가 시장을 장악한 것은 품질보다는 (글로벌)마케팅과 충분한 돈의힘이죠. 불법복사에도 버티어낼 수 있는 돈과 힘...더 나아가서 불법복사를 쪼는 돈과힘...
한글은 현실에 안주했고 위기때도 너무 애국심에만 의존해서 장기적으로 위축된 것입니다.
불법복사만 제대로 견제했어도 한글은 현재에도 최고의 IT회사로서 승승장구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초등학교에서도 MS워드를 가르친다는 것은 좀 오바아닌가요?
MS워드를 오피스와 함께 98년부터 써왔지만 품질면에서 한글보다 특별히 우위에 서 있다고 보기는 어렵던데...
추억이 새롭네요. ^^
아래한글도 그렇지만.. pctools 님의 이야기를 들으니 감회가 새롭군요.
하이텔 유머란의 pctools 님은 "김현국"님이라고 알고 있구요.
유머내용에 악역으로 항상 등장하는 인물이 친구분이신 "김유식"님이 생각이 나네요. 또.. 나쁘다는 표현을 할 때는 "오토파킹도 안되는 시게이트같은...."이라는 멘트는 아직도 생생하네요.
(자신이 쓰는 시게이트하드가 오토파킹이 안되어서 자료를 날려먹은 것 때문에 현국님이 앙심을 항상 품고 있었지요.)
아~ 그리고..
1998년 8월에 한글 815 특별판이 1만원에 판매가 되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당시 한컴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매각한다고 해서.. 결국 "이찬진"님이 물러나는 풍파를 겪었지요.
작지만.. 한글 815의 판매금과 소비자들의 자발적인 "애국마케팅"이 성공해서 지금의 한글과 컴퓨터가 살아남았던 것으로 기억하고 있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한글 815는 상당히 좋은 버전으로 기억에 남습니다.
(조합형 및 다국어 지원 / 한컴의 독자적인 입력기 등..)
하지만 .. 한글 97의 확장판 정도의 윈도우 호환성을 가졌지요.
그러니.. 완벽하게 윈도우에 네이티브로 프로그래밍한 것은 한글 2002가 되겠네요.
그 후.. 한컴은 1999년에 한글 97에 미련을 버리지 못하고 "기능강화판"을 한번 더 내놓았지요.
그러다 보니 독자적 기술과 윈도우 호환성이 모두 어정쩡한 실패작 "워디안"을 출시하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됩니다.
어.. 저는 초등학교때 분명
워드프로세서의 정석 = 아래아 한글
로 알고 있었는데 아래아를 안 가르친다구욥?
아주 아주 옛날에 삼성전자에선가? 한글의 짝퉁급 "훈민정음"을 만들어 냈지만 묻혀버린 걸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해본게 초딩들을 위한 "어린이 훈민정음"을 만들었지만 불법복제 때문에 거의 묻혀버렸고 이제는 학교 컴퓨터에 밖에 없는걸로 알고있네요
결국 어린이 훈민정음은 야후와 손을 잡았는지 [url=http://www.jungum.com/kr/hunminjungum/use/index.html]꾸러기 훈민정음[/url]이라는 초 어이 없는 소프트웨어를 만들어 버리고, 훈민정음은 결국 애미콜 폰에만 탑재할 수 있는 모바일 정음이라는 걸 만들어서 재미를 보는지는 모르겠습니다..ㄷㄷㄷㄷㄷㄷ
아래아 한글 1.51버전으로 문서작성해 주고
술얻어벅던 시절이 아련합니다.
공공기관에서 하나워드를 많이 사용했었지만
글자체가 작음에도 불구하고 아래아 한글의 편리성으로 인하여
아래아 한글만 사용해 왔고
현재도 아래아 한글2002버전만 이용합니다.
다른 워드는 한번도 사용해 보지 않아 사용할 줄도 모르지만
새로 배우는 게 겁나기도 하네요.
어떤 프로그램이든 자기 손에 익은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것이
최고라 생각합니다.
'아래아 한글'의 성장세가 멈춘 것도 사용자 환경이 도스에서 윈도우로 갈 것을 예측하지 못한 부분이 많다.
이 부분은 사실과 다른 것 같습니다.
한/글이 훈민정음 등 다른 윈도우용 워드프로세서보다 늦기는 했지만 이유는 다른데 있습니다.
당시 윈도우는 KSC-5601-87을 사용하고 있었고 개발 소스도 충분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한/글은 처음부터 현재 유니코드 수준의 코드를 처리하고 있었기 때문에 자판을 이용한 입력, 내부적으로 윈도우와 다른 코드 체계, 화면과 출력을 위한 글꼴들을 모두 다시 만들어야했습니다.
그뿐만이 아니라 마이크로소프트의 개발도구에 그들만이 사용하는 라이브러리를 공개하지 않아 아예 윈도우에서 실행된다 뿐이지 윈도우의 라이브러리는 거의 사용하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이런 마이크로소프트의 행태로 당시 세계적으로 유명했던 워드퍼펙트, 로터스 1-2-3 등의 회사가 모두 망했는데 한/글이 살아남은 것은 세계에 유일한 기적이라고들 합니다.
그 외에도 윈도우95는 너무 불안정해서 조금만 문제가 있으면 파란화면이었죠.
사용자는 한/글 쓰다가 파란화면 보면 한글과컴퓨터로 연락했는데 당시는 한글과컴퓨터가 고객지원이 가장 잘되었기 때문입니다.
한/글의 어려움은 불법복제도 있지만 마이크로소프트의 죽이기가 더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1999년인가 마이크로소프트는 MS워드를 반값으로 낮추어 번들판매와 일반 사용자를 빼앗습니다.
불법복제로 번들판매와 한정된 개인사용자밖에 없는 상태에서 매출량이 떨어지고 가격인하로 매출액도 떨어져 바로 한글과컴퓨터의 숨통을 죄게 되고 2000년 소스코드를 MS에 넘기는 조건으로 인수합병이 추진되다 국민성금으로 회생합니다.
한/글은 가장 최근까지 옛글을 처리할 수 있는 유일한 워드프로세서로 학계와 공공기관의 옛 문서 처리에 근 15년 이상을 공헌했고 공헌하고 있는 고마운 프로그램입니다.
"윈도우3.1용 한/글3.0이 1995년 3월에 발표되었고 윈도우95용인 한/글3.0b가 윈도우95 출시된 직후 발표되었습니다." 위키백과
훈민정음 등보다 윈도우 3.0용이나 3.1용이 위에 열가한 이유로 늦었다는 것이지요!
그래서 "윈도우로 갈 것을 예측하지 못한 부분"은 사실과 다르다고 한 것입니다.
제가 핵심을 벗어나게 글을 썼군요. ^^
한/글 1.0부터 사서 꾸준히 업그레이드 했던 기억이......
전 지금도 한글97 기능확장판 쓰고 있습니다. 판올림 필요성도 못 느끼고, 다른 문서작성기를 쓸 필요성도 못 느끼거든요. 불편한 점이 조금 있긴 하지만 여기에 너무 익숙해서.
게다가 한글을 쓰는 데는 역시 한글만한 문서작성기가 없습니다. 옛글도 잘 되고, 게다가 일본어 입력도 쉽거든요. 영어만 쓴다면 MS워드도 괜찮겠지만 한글은 역시 아래아 한글입니당!
그리고 예전에 대학생 때 학교 후생관에서 MS워드를 만 원에 팔기도 했고, 컴퓨터 살 때인가 공짜로 끼워주기도 했습니다. 이게 다 한글 점유율이 높은 덕이었죠. 그래서 전 한글은 돈 주고 사고 MS워드는 공짜라는 인식이······.
아, 그리고 특허명세서 작성하는 프로그램이, 초기에는 한글과 거의 비슷하게 만들어 배포했는데. 그래서 한글로 작성한 문서를 그 프로그램에 맞게 변환할 수 있었거든요. 그런데 얼마 전에 신문 보니까 MS워드로 바뀐 것 같더라구요. 세계화 국제화 어쩌고 하면서, 밀리고 있네요.
군대 행정병 출신인데 아직도 한글 97 기능강화판을 깔아서 쓰고 있습니다.
워디안 이후의 한글 시리즈는 개선이 아닌 M$시리즈의 모방으로 바뀌어 가더라고요.
97까지 있었던 기능 중 가장 뛰어난건 단축키인데 이 단축키들이 한번에 가지않고 대책없어 돌아가는 형태로 변해버려서 더 이상 '단축'하는 의미가 없어져버렸지요.
제가 계원하던 2001년 시절에 제 선임 한 명은 PC의 처리속도보다 빠른 단축기 신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마우스에 손하나 안대고, 중대 인원보고 공문을 트리까지 다 짜서 만들더라고요... 다 치고 커피한잔 마시는 동안 모니터 속에서 시시각각 변하는 그 표들의 모습이란...ㅎㄷㄷ
근데, 단축기 기능이 없어진 2002부터는 손이 안가기 시작해서, 결국 지금은 MS Word랑 Pages를 쓰고 있습니다..ㅎㅎ
저는 처음 XT를 구입한 곳이, 당시 아래한글 총판이었던(아마 판권을 샀다는 소리도 들었습니다) 러브리컴퓨터였습니다. 나중에 프린터를 살때 하나 껴주는 바람에 덕분에 남들 다 복사판 쓸때 저는 정품을 썼지요. 아마 1.2였나 그랬습니다. 복사판때문에 강력한 복사방지장치라는 Cop's Lock이란걸 걸어두었는데, 이놈이 어지간히 속을 썩였습니다. 정품인데도, 가끔 복사판이라고 하는 오류를 보여주곤 했거든요. 결국 쓰다 쓰다 지쳐, 저도 unlock된 복사본을 구해서 썼던거 같네요. 이 문제는 1.5가 나오면서 결국은 사라졌던거 같습니다. 2.0, 그리고 3.0까지는 판올림을 했던거 같습니다. 그러다가 그냥 말았던거 같네요. 아래한글은 지금도 쓰는데 몇 몇개 빼고는, 1.2시절의 단축키를 그대로 사용하고 있는게 마음에 듭니다. 아직은 마우스보다 단축키가 더 익숙해서요. 특히나 Alt + F9를 누르면 테트리스가 나왔던게 기억납니다. 좋은 글 잘 봤습니다.
아래아 한글이 추억의 프로그램으로 소개가 되니... 감회가 새롭네요.
저도 아주 오래전부터 아래아 한글을 사용했었지요.
대학시절 5.25inch 플로피 6장에 가지고 다니면서 XT에서 레포트쓰고 그러던 시절이 있었는데... 말입니다. ^^
지금은 회사에서 조차도 아래아 한글을 잘 안쓰고 워드를 사용하는 추세이기에... 진짜로 추억의 프로그램이 되어가고 있는 듯 싶어 안타깝기도하네요.
애국심(?)으로도 많이 사용했었지요. ^^;
97 기능강화판을 가장 오래 사용한 것 같습니다. 당시 p3(700)놋북 + 2000/xp + 97(기능강화판)이 지금 사용하는 센트리노(배니어스 1.4G) + xp + 2005 보다 훨씬 체감속도가 빠른 것 같습니다.
요즘은 Prefetch 기능도 복원했고 eBoost라는 유틸 사용해서 아래아한글 처음실행 속도는 큰 차이 없지만 일단 실행된 후의 각 메뉴 및 기능 조작에 보이는 반응 속도는 2005가 97(기능강화판)에 훨씬 못미치는 것 같습니다. 2004도 2005와 다를바 없고요.
저도 한때 아래아한글 마니아였던 사람으로서 떠오르는 추억들이 몇가지 있어 조금 보태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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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아한글, 아직도 훌륭한 우리나라 대표 프로그램
도아님의 추억의 프로그램, 아래아한글을 읽고 공감하는 부분이 많아 몇가지 내용을 덧붙입니다.
아래아한글과 관련한 기억 몇 가지
저 는 지금도 아래아한글을 많이 사용합니다. 아직도 제게 보내지는 보도자료의 대부분은 아래아한글로 작성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아직까지도 완성도 있게 한글을 구현하는 프로그램은 아래아한글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아래아한글의 그 화려한 기능들을 활용할 필요는 없지만...
그게...
한글과 컴퓨터의 학원사업이 정확하게는 '학원'이 아니라 '이찬진컴퓨터교실'이었습니다. 방문교사를 두고 학원없이 운영했었죠.
한글 1.0, 1.2, 1.51, 1.52 ... 지금 2007까지 모든 버전을 사용했습니다.
당시는 불법복제판이었지만, 그걸로 여러가지 문서를 만들었습니다. 일반 서류뿐만 아니라 일종의 소식지나 신문까지 만들어 인쇄까지 했던...
여튼 추억이 정말 많은 프로그램입니다.
학원 사업이라고 한 것은 결과적으로 학원의 수강생을 빼았아 갔기 때문입니다. 그때문에 컴퓨터 학원의 비난이 대단했었죠. 그리고 한글 워드 중에는 아래아 한글만한 프로그램은 없습니다. 최근 자체 형식에 대한 비난도 있지만 모든 한글에 고어까지 표현하려고 하면 사실 자체 포맷이 아니면 방법이 없습니다.
윈도우용 한글이 조금만 더 빨리 제대로 나왔으면 어땠을까 하는 아쉬움이 크게 듭니다. 한글 3.0이 나왔다지만 제 경험으론 윈도우95의 불안정성과 별개로 프로그램 자체가 상당히 불안해서 주로 쓰기엔 상당히 무리가 있었거든요. 아마 제가 기억하기론 한글 3.0 및 3.0b, 96 버전은 말로만 윈도우 95를 지원했지, 사실상 윈도우 3.1 기반에 32비트 실행구조만 덧붙여서 내놓은걸로 압니다. 윈도우 95/98 커널에서 십중팔구 생기는 문제가 16비트 프로그램같은 윈도우 3.1용 프로그램을 돌릴 때 발생했는데, 윈도우 3.1기반으로 제작된 한글 3.0 및 96버전이 안그래도 어설픈 95/98커널과 만났으니 당시 한글 3.0을 주로 쓰던 저의 스트레스는 좀 만만치 않았던걸로 기억하네요.
그나마 제대로된 32비트 아래아한글이 97버전이었지만, 윈도우 95로 인해 시장에 윈도우가 급격히 자리잡았던 당시 상황을 생각해본다면 무려 2년 넘게 제대로된 제품을 내놓지 못한 크나큰 실수를 한게 아닐까 여겨집니다.
특히나 아래아한글의 경우 너무나도 단축키에 익숙한 기존 사용자들의 의견에만 신경쓴 결과여서일까요... 개인적으로 GUI OS에 그럭저럭 맞는 아래아한글은 2002버전 정도 이후부터가 아닐까 생각되는데, IT업종에서 1년은 타분야 10년과 같다 할정도로 변화속도가 빠른데 이렇게 늦장대응을 한게 아래아한글을 "추억의 프로그램"으로 만든 주범이 아닐까 생각되더군요.
앞 게시물의 "이야기"와 더불어 아래아한글 이 두가지는 도스시절 거의 본좌 위치와 다름없었던 프로그램이었는데 새로운 플랫폼에 대한 준비 부족으로 순식간에 과거의 영광을 잃어버린 경우라고 봅니다. 최근 비스타의 등장 및 맥OS와 리눅스계열의 성장과 더불어 이전까지 대세였던 XP 환경이 점점 사라지고 있는데, 여전히 XP 환경에만 목을 매는 수많은 국산 소프트웨어들이 이 두가지 프로그램을 반면교사로 삼아 좀 더 새로운 플랫폼에 적극적이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드네요.
저같은 엔드유저에게 있어 여전히 국산 소프트웨어가 와닿는 주요 분야가 백신같은 분야인데, 64비트 환경이 눈앞까지 다가왔음에도 여전히 32비트 XP에만 머무르는걸 보고 있으면 그러다가 또 도태되는건 아닌지 불안하기까지 합니다.
windows 용 아래아 한글 3.0b 에서부터 아래아 한글 97 까지는 딜레마가 있었습니다.
자세한 사내사정은 모르지만, 핵심개발자가 부재상황이 되어 실제로...한글 3.0b와 한글 97 심지어는 도스용 한글 2.5까지 엔진이 모두 같았기때문입니다.
그래서 한글97+로터스제품군으로 나름대로 패키지를 시도했지만 한글97자체가 반쪽 windows 제품이었던까닭에 플랫폼으로 역할을 갖추기에는 어려움이 컸죠.
그러니...엔진부터 다시 제대로 windows 용으로 만든다고 시작한게 워디안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전 제품 호환성과 이름의 유지를 하지 않았던것은 엄청난 패착이었던게죠. 워디안의 엔진을 기본으로 개선시켜 한글 2002 가 나왔지만 이미 때는 물건너갔던 참 뼈아픈 히스토리일겁니다.
노트북 사니까 MS 워드 깔아 주길래 사용해 봤는데,
이놈의 60일 체험판이 기한 지나면서 파일 읽기만 됩디다.
수정도 안 되어서 과제도 못 했어요..:P 결국 열받아서 삭제.
게다가 오픈웹 (http://openweb.or.kr/)에서 본 hwp 파일 사양 문제 때문에,
hwp 볼 일이 종종 있을 때 빼고는 그냥 오픈오피스 사용 중입니다.
간단한 건 다 txt 파일(utf-8 인코딩)로 작성해 버리고 있어요.
위에 나온 댓글들 처럼 Undo 기능이 좀 못미더웠지만 저는 97판 아래아한글을 최고의 명작으로 꼽습니다. 아 그러고보니 표안에 표 넣기 기능도 좀 =_=;;; 어쨌든, 한글의 단축키를 최장점으로 꼽고 싶네요 한창 문서작성 중에는 마우스에 손 올릴 틈도 없는데 이눔의 MS 워드는 마우스를 쓰지 않으면 거의 되는게 없으니... 그에 반해 97판 한글은 스타일, 매크로, 단축키만 어느정도 익으면 마우스 쓸 일이 전혀 없었으니 말이예요. 요즘엔 2007판을 쓰고 있습니다만 이 녀석도 -- 대부분 어플들이 마우스 기능으로 중심을 옮기고 있는 추세라서인지는 모르겠지만 -- 확실히 불편하네요. 단축키도 많이 부실해졌고.. 매크로 기능도 다소 조잡해진 느낌이... 그러다보니 어지간한 길이 이상의 문서는 97에서 대충 모양 잡아서 완성해 놓고 07판에서 다듬기만 조금 하는 정도로 섞어 쓴 적도 있습니다. 07판만 쓸 경우는 마우스 쓰다가 시간이 다가서 -_-;;
지금은... 미국에 있는데, 여기선.. 아래아 한글을 쓸 수가 없어서 어쩔 수 없이 워드를 쓰고 있습니다.ㅠㅠ 초기까지는 그나마 집에서 서류 인쇄해서 가지고 나가는 걸로 해결 했지만 결국에는 바꿀 수 밖에 없게 되더군요... 현지인들한테 저 하나때문에 아래아 한글을 쓰라고 할 순 없으니 말이예요 -_-;;
저도 초등학교 때부터 고등학교 졸업때 까지만 해도 한글을 사랑하는 유저 였습니다.
그런데 요즘 한글과 컴퓨터를 보고 있으면 애국심 마케팅에 너무 운운해서 자기 스스로
자기 무덤을 파고 있어 좀 씁슬합니다.
진작에 hwp 포맷을 공개했더라면 좋았을것을...
올해 출시된 한컴 오피스 2010을 60일 체험판을 다운 받아서 써봤지만 그다지 좋은 점은
있는 것 같지는 않은 것 같더군요.
유저 인터페이스는 MS Office 를 거의 모방하다시피 했고 호환성은 여전히 쥐약이더라구요.
그나마 나은 점이 하나 있다면 PDF 포맷 형식으로 저장할 수 있다는것 .
제가 보기엔 한컴이 얼마나 더 오래 버틸수 있을지 의문이 듭니다.
자국에서도 여전히 하락세에 면치 못하는 현실에서 ................
참고로 하나 더 말씀드리면 도아님을 본적이 있습니다 (동영상에서)
도아님을 보니 엔비디아 CEO 젠슨황 씨를 너무 닮았더군요 ^^
보통은 휴지통에 남아 있는데 확인해 보니 휴지통에도 없더군요. 다만 한글과 컴퓨터는 단순히 조여온다고 받아드리기는 힘듭니다. HWP 형식의 공개를 지속적으로 요청해 왔지만 그 공개를 계속해서 미루다 얻게된 결과니까요.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이 힘들어지는 것은 아쉽지만 한컴은 세계적인 흐름을 너무 모르는 것 같더군요.
많은 분들이 97버전을 최고로 꼽으시는군요. 사실 기능만 생각한다면 옳은 말씀이라고 봅니다.
하지만, 사실 아래한글에는 숨겨진 버그(?)가 꽤 많았는데요.
윈도우로 넘어가면서 제일 먼저 겪은 불편은 도스용 한글3.0 등의 버전과 파일 호환의 문제였습니다. 특히 수식은 거의 줄간격이 깨져서 나오는데, 한페이지에 수식 5-6줄 들어가면서 백지로 뛰어넘던 기억이 나고요. 도스상에서 작성된 수식을 윈도우에서 읽으면 100% 이런 문제가 있었죠.
그리고 좀 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주는 내용들이 몇 가지 있는데요. 우선, 같은 한글97계열에서도 버전별로 - 제가 알기로 한글 97과 그 파생버전이 상당히 여러개 있었던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단품 97과 한컴오피스에 들어간 97, 815버전 등등 - 파일 호환성에 문제를 보여주었다는 점을 지적하시는 분이 별로 안계시는군요. 참고로 한컴오피스97(?)이던가요? 거기서 작성한 hwp문서는 한글815에서 열면, 모두 읽기전용으로만 열려서, 처음부터 타이핑을 새로하던 생각이 나는군요. (아마 마우스 긁기도 안되었던것 같은 기억이..) 사실 이것은 개발자가 정신줄을 놓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이어지는 버그는 (개인적으로 hwp를 버리게되는 결정적인 이유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바로 매크로 입니다. 윈도우2000+815버전까지 별 문제 없이 사용했는데, XP로 넘어가면서 매크로 기능은 거의 걸레가 되었다고 봅니다. 크게 낭패를 본 경험이후로는 hwp에서 손을 놓게 되었는데요. XP가 퇴역하는 지금까지, 거의 10여년이 흘렀지만, 이 부분은 전혀 개선되지 않는 것 같습니다. 한글2007+XP에서도 매크로는 거의 사용이 불가능할 정도로 버그가 방치되어있는데요, 결국 이런 문제 자체도 중요하지만, 이런 문제가 발생하고 10여년이 흐르도록 방치하는 마인드에 좀더 주목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합니다.
몇몇가지 잘못 알고 계시는 것이 있는 것 같군요. 사람들이 97을 최고로 꼽는 이유는 다른 것이 아닙니다. 97까지는 도스판 HWP와 별 차이없이 동작했습니다. 일부 호환성 문제가 있었지만 큰 문제는 아니었죠. 97 뒤에 조금씩 바뀐 판이 나오지만 메이저는 아닙니다. 그러다 등장한 것이 워디안이죠.
위디안은 바이너리 파일의 구조부터 달라집니다. 이 과정에서 HWP의 많은 장점을 버리죠. 님이 말한 매크로도 이 단계에서 망가집니다. 물론 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방치한 것이 아니라 기존 HWP에서 워디안으로 넘어 오면서 한컴에서 버린 것들입니다. 그래서 많은 분들이 97을 최고로 보는 것이죠.
딴글 보다 이걸 보고 들어왔습니다.
저역시 97까지 한글을 쓰다가 지금은 MS워드 위주로 쓰고 있습니다.
한.... 2005년 전후까지 한글을 쓴거 같네요.
그 이후로는 출력쪽 일을 하다보니 출력 전문 프로그램이 더 편하게 느껴지는 바람에 그쪽으로 썼고..
지금은 PDF등의 문제(한글은 여전히 비트맵 글꼴을 다수 사용해서 -_-a;)로 간단한건(거의 대부분) MS워드,
좀 복잡하거나 전문적인 PDF작업이 필요한 경우라면 A모 사 통합패키지에 있는 Indesign을 씁니다.
(근데 Indesign은 일반적인 워드프로세서는 아니죠 사실... -_-a;;)
아무래도 PDF파일 만든 회사꺼라 그런지 관련 옵션이 비교적 많거든요.
와, 세대차이.. 중3이라 몰랐었는데 이런 사실을 알다보니 흥미롭고 재밋네요.
그리고 초등학교때 마이크로소프트 워드를 쓴다니요.. 요즘 자격증이 모두 아래하한글 자격증따야 되는건데.. 왜 ms워드를?
ㄷㄷ 상공회의소나 대학교 모두 한글입니다. 물론 외국어 강사님과.. 아 맞다. 한글에서 워드 중심으로 하는 움직임도 있긴있지요.. 요즘 한글 2010에서 워드를 따라잡았다고 볼수도있는데;; (근데 내가 무슨말을 하는건지)